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오늘 복음은 “내 아버지께서 여태 일하고 계시니
나도 일하는 것이다.”라고 얘기합니다.

그러면 하느님께서는 어떤 일을 하실까요?

“이 때문에 유다인들은 더욱 예수님을 죽이려고 하였다.”고
오늘 복음이 얘기하는 것처럼 우리 인간은 죽이는 일을 하는데 비해,
하느님 아버지와 성자께서는 살리는 일을 하십니다.
“아버지께서 죽은 이들을 일으켜 다시 살리시는 것처럼,
아들도 자기가 원하는 이들을 다시 살린다.”

그러면 어찌하여 인간은 죽이는 일을 하고
하느님은 살리는 일을 합니까?

그것은 너무도 자명합니다.
인간 안에는 죽음이 가득한데 비해
하느님은 생명을 가지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아버지께서 당신 안에 생명을 가지고 계신 것처럼,
아들도 그 안에 생명을 가지게 해 주셨기 때문이다.”

그러면 또 다시 질문하게 됩니다.
인간은 어찌하여 죽음으로 가득 차고
하느님은 어찌하여 생명으로 가득 하십니까?

하느님은 사랑 자체이시기에 생명이 가득 하시지만
우리 인간은 하느님으로부터 사랑과 생명을 받지 않으면
마치 샘이 마르듯 생명은 우리 안에서 마르고 죽음이 설칩니다.

진정 우리 인간은 하느님으로부터 사랑과 생명을 받지 않으면
생명이 마르기에 하는 일마다 죽이는 일을 합니다.
사랑이 없으면 한다는 게 다 자기를 위한 일을 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하느님께서는 사랑을 하시는데 비해
우리는 일, 그것도 죽이는 일을 하고 있고
성자께서는 당신 뜻이 아니라 보내신 분의 뜻을 추구하시는데
우리는 나의 뜻대로 뭐든지 하려하고
하는 일마다 나의 이익을 추구하는 일을 합니다.

성 프란치스코와 생태 영성에 대한 관심이 점차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일본 지진에서 드러났듯이 온 지구,
특히 우리나라가 지금 심각할 정도로 생태계 파괴를 하고 있다는
위기감이 점차 늘어나고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사실 우리나라는 지금 무리하게 자기업적을 남기려는 사람들이
개발주의자들과 토목 업자들의 이익과 영합하여
무지막지하게 개발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4대강 개발이니, 서울 뉴타운 개발이니 하며
전국 어디를 가나 땅을 파헤치고 난리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인간이 하는
이 인위적인 일들의 결과가 어떤 것인지 잘 알아야 합니다.
용산 참사에서 볼 수 있듯이 사람들이 희생되고
생명들이 죽어가는 일일 뿐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오늘 우리 주님의 말씀을 귀담아 들어야 합니다.
“아버지께서 하시는 것을 보지 않고서
아들이 스스로 할 수 있는 것은 하나도 없다.
그분께서 하시는 것을 아들도 그대로 할 따름이다.
나는 아무것도 스스로 할 수 없다.
내가 내 뜻이 아니라, 나를 보내신 분의 뜻을 추구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하면 하느님의 사랑과 생명이 우리 안에 들어와
우리도 생명이 가득하고 우리에게서 생명이 흘러넘칠 것입니다.
그러니 우리는 인위적으로 강을 개발할 것이 아니라
어제 에제키엘서에서 성전 오른편에서 흘러내리는 그 물처럼
우리 안에서 이 생명의 강이 막힘없이 흐르게 해야 할 것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6Jun

    성체와 성혈 대축일- 천치밥통

    오늘 성체와 성혈 대축일, 나를 너에게 내어주는 사랑에 대해서 기념합니다. 사랑을 하면 그렇게 주려고 합니다. 반대로 사랑이 없으면 아무 것도 주고 싶지 않습니다. 뭘 주면 좋아할 지 자못 고민까지 합니다. 양로원에 가면 할머니들이 제가 올 때만을 기다...
    Date2011.06.26 By당쇠 Reply0 Views868
    Read More
  2. No Image 25Jun

    연중 12주 토요일- 성숙한 믿음

    어렸을 때 저의 옆집에는 아주 걸걸한 아줌마가 계셨습니다. 여름 너무 더워 집 안에 들어가지도 못하고 잠도 오지 않으니 마당에 멍석 깔아놓고 별 총총한 밤하늘을 이불삼아 누워 어른들끼리 이 얘기 저 얘기하다가 심심해지면 저를 재미 삼으셨습니다. 무슨...
    Date2011.06.25 By당쇠 Reply1 Views764
    Read More
  3. No Image 24Jun

    성 요한 세례자 탄생 대축일- 겸손의 유믜미성

    “나는 그분이 아니다. 나는 그분의 신발 끈을 풀어드릴 자격조차 없다.” “나는 쓸데없이 고생만 하였다.”고 오늘 이사야서는 얘기합니다. 이 말은 “나는 헛수고만 했다.”로 바꿔 말할 수 있고, 거칠게 표현하면 헛지랄만 했다고 바꿔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
    Date2011.06.24 By당쇠 Reply2 Views980
    Read More
  4. No Image 23Jun

    연중 12주 목요일- 하느님은 진정 나의 주님인가?

    “나에게 주님, 주님 한다고 모두 하늘나라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다.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을 실행하는 이라야 들어간다.” 저는 30세 중반에 이르기까지 기도할 때 “주님” 소리가 잘 안 나왔습니다. “주님, 주님”하면 제 몸에서 닭살이 돋았습니다. 대화...
    Date2011.06.23 By당쇠 Reply0 Views916
    Read More
  5. No Image 22Jun

    연중 12주 수요일- 누구나 자기 열매를 맺는다

    “좋은 나무는 좋은 열매를 맺고, 나쁜 나무는 나쁜 열매를 맺는다.” 제 인생 경험에서 험상궂은 사람이 오히려 착하고 거칠게 구는 사람이 오히려 순수한 사람인 적이 많았습니다. 반대로 말쑥하고 점잖고 예의바른 사람이 알고 보니 악하고, 솔깃한 말을 잘 ...
    Date2011.06.22 By당쇠 Reply1 Views835
    Read More
  6. No Image 21Jun

    연중 12 주 화요일- 내 바라는 것은?

    “남이 너희에게 해 주기를 바라는 그대로 너희도 남에게 해 주어라.” 이참에 남이 제게 해 주기를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봤습니다. 어떤 때 많은 분들이 저를 잘 모른다고 생각하곤 합니다. 저에게 옷을 사다 주시고, 약이나 먹을 것을 사다 주시니 말입...
    Date2011.06.21 By당쇠 Reply0 Views817
    Read More
  7. No Image 20Jun

    연중 12주 월요일- 눈 송곳

    “너는 어찌하여 형제의 눈 속에 있는 티는 보면서, 네 눈 속에 있는 들보는 깨닫지 못하느냐?” 그저께 어디 강의를 다녀오다 본 대조되는 풍경입니다. 공원을 지나가는데 대단한 냄새가 진동하는 것이었습니다. 보니 노숙자가 공원 벤치에서 술에 취해 자고 있...
    Date2011.06.20 By당쇠 Reply0 Views815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069 1070 1071 1072 1073 1074 1075 1076 1077 1078 ... 1310 Next ›
/ 1310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