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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생각하느냐?”

오늘 주님은 당신을 누구라고 생각하는지 물으십니다.
먼저 군중들이 어떻게 생각하는지,
그리고 제자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으십니다.

사람들이 남이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묻는 이유는 보통 두 가집니다.
남의 평가에 연연하고 집착하기 때문에 묻는 것이 하나이고,
나를 정확히 알기 위해 묻는 것이 다른 하나입니다.

자기 존중감이나 사랑이 떨어지는 사람은
보통 다른 사람의 평가에 연연하고 집착합니다.
내가 나를 존중치 않으면서 남이 나를 존중해주길 바라고,
내가 나를 사랑치 않으면서 남이 나를 사랑해주길 바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남의 평가에 집착하고 연연하며
남의 평가에 의해 행불행이 좌우됩니다.
그중에서도 자기가 사랑받고 싶은 사람의 평가가 중요하기에
아무리 많은 사람들이 좋게 평가하여도
자기가 사랑하는 사람의 평가에 매우 집착하고 연연하며 좌우됩니다.
그리고 신앙적으로는 하느님의 평가보다 인간의 평가가 더 중요하여
인간의 평가에 나의 행불행이 좌우됩니다.
이런 뜻에서 남이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묻는다면
그런 사람은 불행한 사람입니다.

심리 검사에서 다른 사람의 눈을 빌리는 것은
그만큼 사람들이 자기를 정확히 보고 알지 못하기 때문이지요.
어떤 사람은 자신을 심히 과소평가하고
어떤 사람은 자신을 너무 과대평가하는 경우들이 있고,
어떤 한 면을 보거나 왜곡하여 보거나 하는 경우들이 허다하기에
다른 사람, 그것도 한 사람이 아니라
여러 사람의 관점에 도움을 받는 것입니다.
이런 뜻에서 남이 나를 어떻게 보는지 묻는 것은 좋은 자세입니다.

그렇다면 예수님께서 군중의 평가와
제자들의 평가를 물으심은 바로 이런 이유들 때문일까요?

다른 이의 평가에 연연하고 집착하기에 물으시거나
당신을 잘 모르시기에 물으실 리 없다는 것이 우리의 믿음입니다.
그보다는 제자들을 깨우치시기 위함이라고 우리는 믿습니다.

당신에 대해 다른 사람들은 이렇게 생각하는데
너희 나의 제자들은 어떻게 생각하느냐 물으시는 것입니다.
당신이 아끼는 제자들,
당신과 오래 살아온 제자들,
앞으로 당신이 돌아가시고 난 뒤에도 당신을 이어갈 제자들이
다른 사람들과는 어떻게 다른지 물으시며,
다른 사람들과는 달라야 하지 않겠느냐고 요구하시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당신이 돌아가실 것을
언제, 어떻게 제자들에게 알릴지 고민하셨을 것입니다.
이는 마치 사랑하는 어린 자녀들을 두고 세상을 하직할 부모가
자녀들에게 언제, 어떻게 자기 죽음을 알릴지 고민하는 것과 같지요.
그래서 오늘 복음을 보면 기도하신 다음
당신이 돌아가실 것을 제자들에게 처음 알리시는데,
당신 수난의 사실을 알리기 전에
당신의 정체를 제자들이 확실히 알게 하시는 것입니다.
당신이 돌아가신 다음 다른 사람들은 믿음이 흔들려도
제자들만은 당신께 대한 믿음이 흔들리지 말고
우왕좌왕하지도 말라는 깊은 뜻이 있는 것입니다.

오늘 복음을 묵상하며
주님께서 제게 물으시는 듯이 제가 저 자신에게 묻습니다.
“너는 예수님을 어떤 분이라고 생각하느냐?”
“다른 사람이 생각하는 것과 네가 생각하는 것은 무엇이 다르냐?”
“다른 사람들은 예수님을 그저 스승이나 예언자 정도로 생각하는데
너도 마찬가지이지는 않으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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