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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나라에서는 누가 가장 큰 사람입니까?”
“이 어린이처럼 자신을 낮추는 이가 하늘나라에서 가장 큰 사람이다.”

하늘나라에서 가장 크다고 할 때
그 기준은 다른 무엇이 아니고 사랑일 것입니다.
그러니까 가장 큰 사람이란 가장 큰 사랑을 하는 사람이라고 할까요?
왜냐면 하늘나라는 사랑이신 하느님께서 통치하시는 나라이니까요.

가장 큰 사랑.
그러면 어떤 사랑이 가장 큰 사랑입니까?

대상으로 치면 한 사람이 아니라 수억,
아니 그 이상인 모두를 사랑하는 사랑일까요?
그렇지요.
나는 고작 한 사람밖에 사랑하지 못하는데
누구는 수많은 사람을 사랑한다면 그 사랑이 큰 사랑이지요.

그런데 사랑의 크기를 얼마나 많은 사람에게 혜택이 가고,
얼마나 많은 사람을 돌보는지에 따라 계량화할 수 있을까요?
이런 사랑을 큰 사랑이라고 한다면
오늘 우리가 축일로 지내는 성녀 데레사의 사랑은
재벌들이 기업 활동을 통해 번 이익의 일부를 사회적 환원 차원에서
내 놓은 것에 비하면 너무 작은 사랑일 것입니다.

큰 사랑은 베푼 것이 많고 큰 것이 아니라
베푼 것을 따지지 않는 사랑이요,
베푼 것을 잊어버리는 사랑입니다.

큰 사랑은 일일이 다 따지고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모든 것이 사랑인 사랑이고
나의 만족을 위한 것이 하나도 없는 사랑입니다.
얼마나 많은 사람을 사랑했는지,
얼마나 많이 사랑했는지,
그 “많이”를 따지지도 기억하지도 않는 사랑입니다.
“많이”를 따지고 기억하는 것은
어쩌다 밥 한 번 사고는 생색은 엄청 내는 것과 같으며,
따지고 기억할 수 있을 만큼 사랑이 적고 작을 뿐 아니라
따지고 기억하는 것 그 자체로 사랑이 아니고 자기만족이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볼 때 사랑은
사랑밖에 아무 것도 없는 것이 가장 큰 사랑입니다.
기대도 없고,
요구도 없고,
계산도 없고,
보상도 없고,
만족도 없고,
이런 모든 것들이 없는 것이 큰 사랑이며
한 마디로
자기가 없는 사랑이 가장 큰 사랑입니다.

햇빛은 햇빛이기에 그냥 비추는 것입니다.
대상에 따라 반사되기도 하고
굴절되기도 하고
흡수되기도 하지만
조건에 따라 비추기도 하고 안 비추기도 하지 않습니다.
사랑도 진정 사랑이라면 그저 사랑합니다.
그 사랑을 잘 받아들이는 사람도 있고,
그 사랑을 거부하는 사람도 있고,
그 사랑을 왜곡하는 사람도 있지만
어떻게 받아들이건 상관없이 사랑은 사랑이기에 사랑하고
사랑밖에 다른 것은 없기에 사랑합니다.

이런 것이 사랑이신 하느님의 사랑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데레사처럼, 어린아이처럼 이 사랑을 겸손하게 청해 받아
그 사랑을 나눌 뿐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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