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584 추천 수 6 댓글 3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오늘따라 바오로 사도의 오늘 말씀이 마음에 와 닿아

오늘은 복음 대신 바오로 사도의 말씀을 묵상키로 했는데,

그것은 평소 제가 느끼는 자신만만한 바오로 사도 대신

매우 겸손하고 인간적으로 동질감이 느껴지는

그런 바오로 사도로 제게 다가왔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생각을 해보니 왜 제게는 바오로 사도가

자신만만한 분으로 비쳤을까 생각이 되었습니다.

바오로 사도는 정말로 자신만만하고 교만하기까지 한 분일까요?

 

결론적으로 말하면 그리스도 때문이 아니면

아주 교만하고 자신만만한 분이셨을 겁니다.

 

실제로 바오로 사도는 자신의 출신과 가문이 대단하고,

훌륭한 스승 밑에서 공부하였으며 신앙적으로도

누구에게 뒤처지지 않을 정도로 열심하다고 말한 적이 있지요.

 

그리고 그런 자신감과 열성으로 예수쟁이들을 박해하였으며

베드로 사도도 공박하고 초대 교회들의 문제들을 신랄하게 꼬집곤 하였고

우리가 요즘 매일 읽는 코린토 교회와 관련해서는 더더욱 그러하잖습니까?

 

그런데 오늘 보면 그리스도 때문에 약해진 바오로 사도를 볼 수 있는데

얼마나 약해지고 겸손해졌으면 이렇게까지 얘기합니다.

사실 여러분에게 갔을 때에 나는 약했으며, 두렵고 또 무척 떨렸습니다.”

 

그러니까 바오로 사도에게 두 모습이 있습니다.

인간적으로 자신만만한 바오로 사도와

그리스도 안에서 겸손하고 약해진 바오로 사도.

 

저도 그렇습니다.

사실 자신만만할 것이 아무 것도 없는데도

많은 분들에게 저는 자신만만하고 교만한 사람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이것은 하느님 없을 때 얘기고

하느님 앞에만 서면 저는 한없이 작아지면서

요즘은 소심할 정도로 두렵고 떨리기까지 합니다.

 

그러나 이 두려움과 떨림은 깡패 앞에 있을 때의

두려움과 떨림과는 다른 것입니다.

이 두려움과 떨림은 무자비에 대한 반응이고

그래서 두려움과 떨림밖에 다른 것은 없지만

하느님 앞에서의 두려움과 떨림은 그것 말고도

기쁨과 평화 그리고 달콤함까지 수반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깡패는 피하고만 싶고 그에 대해서는

알고 싶은 것도 없고 말하고 싶은 것도 없지만

하느님은 감당키 어려워 떠나가 달라고 하면서도

베드로 사도처럼 함께 있음이 영원키를 바랍니다.

 

그리고 하느님은 다 알 수 없고 그래서 신비이지만

그 신비를 알고 싶으며 알 수 없지만 체험합니다.

그렇습니다. 하느님은 알 수 없는 신비시지만

신기하게도 체험은 할 수 있고 사랑까지 하게 되며

사랑하기에 그 사랑을 말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래서 바오로 사도는 코린토에 갔을 때 약하고 두렵고 떨렸다고 하면서도

그러나 하느님의 신비를 선포하려고 갔다고 얘기하며

그러나 그 선포는 인간적인 지혜를 입술로 선포하는 것이 아니라고 합니다.

 

형제 여러분, 나는 여러분에게 갔을 때에,

뛰어난 말이나 지혜로 하느님의 신비를 선포하려고 가지 않았습니다.

나의 말과 나의 복음 선포는 지혜롭고 설득력 있는 언변으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성령의 힘을 드러내는 것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이런 바오로 사도가 많이 부럽고 닮고 싶은 오늘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민트 2018.09.03 06:34:16
    신부님께서도 성령의 힘으로 전하고 계심을 느껴지기에 지금처럼 이른 아침부터 그 말씀을 찾게 되는 것 입니다.
    감사합니다.신부님!.
  • ?
    홈페이지 소베 2018.09.03 05:57:51
    이런 김찬선레오나르도사제가 많이 부럽고 닮고 싶고 더 가깝게 느껴지는 오늘입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이필수다리아 2018.09.03 04:19:21
    감사합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1Apr

    2024년 4월 1일 월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찬미받...
    Date2024.04.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74
    Read More
  2. No Image 31Mar

    주님 부활 대축일 낮 미사

    마리아 막달레나는 새벽같이 무덤으로 갑니다. 가서 보니 무덤을 막았던 돌이 치워져 있었고 예수님의 시신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막달레나가 생각했을 때 누군가 예수님을 무덤에서 꺼내 간 것이 분명했습니다. 그래서 막달레나는 그 사실을 베드로와 요한에...
    Date2024.03.3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84
    Read More
  3. No Image 31Mar

    부활 대축일-마음 아픔이 마음 새김이다

    Date2024.03.3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4 Views264
    Read More
  4. No Image 31Mar

    2024년 3월 31일 주님 부활 대축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찬미받...
    Date2024.03.31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78
    Read More
  5. No Image 30Mar

    주님 부활 대축일 파스카 성야

    마르코 복음사가는 오늘 복음에서 세 여인을 언급합니다. 마리아 막달레나와 야고보의 어머니 마리아와 살로메는 예수님께서 십자가 위에서 돌아가시는 것을 지켜본 여인들로도 언급됩니다. 막달레나와 마리아는 한번 더 언급되는데 그들은 예수님을 무덤에 ...
    Date2024.03.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57
    Read More
  6. No Image 30Mar

    2024년 3월 30일 토요일(파스카 성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찬미받...
    Date2024.03.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58
    Read More
  7. No Image 29Mar

    주님 수난 성금요일

    네 개 복음서가 모두 예수님의 수난을 전하지만 요한복음은 다른 복음과 다른 점이 있습니다. 요한복음은 예수님의 죽음을 파스카 어린양의 죽음과 비교합니다. 어제 독서에서 우리는 파스카 양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 양은 흠이 없어야 했습니다. 나중에...
    Date2024.03.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46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5 6 7 8 9 10 11 12 13 14 ... 1299 Next ›
/ 1299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