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550 추천 수 5 댓글 3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스승님, 어디로 가시든지 저는 스승님을 따르겠습니다.”

 

오늘은 주님을 따름에 대한 말씀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따름에 대해 묵상합니다.

 

우리는 어디를 가려고 하는데 길을 모를 경우

그 길을 아는 사람을 찾고 아는 사람이 있으면

그가 알려주는 대로 가거나 그가 자기를 따르라고 하면 그를 따라갑니다.

 

그제와 어제는 선교 학교에 강의가 있어서 한남동 피정의 집에 갔는데

어제 아침 피정의 집 뒤에 있는 매봉산을 올랐습니다.

여기서 교육이 있을 때마다 올랐기에 가던 길로만 가면 문제가 없는데

다른 길로 가도 되지 않을까 하고 갔다가 그만 길을 잃어버렸습니다.

 

저 혼자라면 이 길도 가보고 저 길도 가보면서 길을 찾겠지만

뒤에 여러 사람이 있기에 그럴 수 없어서 그 동네 분에게 물었습니다.

그랬더니 그분이 친절하게 자기를 따라오라고 했고,

방향이 달라 길이 갈리는 곳에서는 길을 알려주어 무사히 돌아왔습니다.

 

참 고맙지요.

그분이 없었다면 우리 10여 명이 고생을 많이 했을 텐데.

 

그런데 고생을 하는 정도를 넘어 생사가 갈리는 길에서

길을 모르고 알려주는 사람도 없으면 얼마나 큰 문제이고,

반대로 알려주는 사람이 있다면 얼마나 다행이고 얼마나 고맙겠습니까?

 

그러나 그분이 고마운 분이긴 하지만 저는 그분과 헤어졌습니다.

저는 제 가는 곳이 있고, 그분은 그분의 가는 곳이 있었기 때문이지요.

 

그런데 우리는 여기서 더 생각할 것이 있습니다.

그분과 저는 가는 곳이 달라서 나중에는 그분을 따라가지 않았지만

혹 가는 곳이 같아서 끝까지 따라갔어도 실은 그를 따른 것이 아닙니다.

무슨 뜻입니까?

 

그분을 따라갔지만 내가 가는 곳을 가기 위해 그분을 따라간 거지

그분을 따라간 것이 아니라는 뜻입니다.

 

그분 목적지와 제 목적지가 같아서 따라간 것뿐이라는 뜻이고

그분이 제 목적이 아니고 내 갈 곳이 제 목적지라는 뜻입니다.

 

그런데 사랑할 경우는 어떻게 되겠습니까?

사랑하는 경우는 따로 나의 목적지가 없습니다.

나의 목적지는 사랑하는 사람이 있는 곳입니다.

 

이런 뜻에서 오늘 바리사이는 말로만 놓고 보면 참 훌륭하다 하겠습니다.

그는 주님이 가시는 곳이면 어디든지 따라가겠다고 하였지요.

어디가 목적이 아니고 주님이 목적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대단한 율법학자에게 주님께서는 왜 이상한 답을 하실까요?

율법학자가 당신을 따르겠다고 할 때 주님이 그 따름을 허락했다는

그런 얘기는 없고 따르면 생고생을 할 거라는 얘기만 있습니다.

 

그런데 이 말씀은 고생이 심하니 따르지 말라는 것이 아니라

고생을 하더라도 따르고자 하면 따르라는 말씀이지요.

 

그렇습니다.

좋아서 따라가는 것은 고생이 없지만

사랑하여 따라가는 것은 고생이 많고

그 고생을 각오하고 따라가야 합니다.

 

그리고 고생을 할수록 더 사랑할 수 있을 때 따라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따라나섰다가 생고생만 하고 실패하겠지요.

그러니 심사에 숙고를 하라는 말씀인데

우리는 늘 우리의 사랑이 어느 정도고 어떤 사랑인지

잘 성찰하고 잘 알아야 함을 생각하게 되는 오늘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민트 2018.07.02 07:59:24
    어제 아침 산길을 오를때는 안보이던 보라빛 수줍은 달개비꽃과 비를 머금고 반짝이는 옥잠화등이 저를 정화 시켜줍니다. 정자에 오르니 바로 앞 한강과 숲에서 불어주는 산바람 강바람 속에서 기쁨의 영을 맘껏 찬미하고 내려올때 만난 그 친구들!! 목자의 발뒤꿈치만 보고 따라간 양의 기쁨을 나눕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이필수다리아 2018.07.02 05:43:28
    감사합니다....^^
  • 홈페이지 元燦韓元燦韓 2018.07.02 05:40:00
    감사합니다. .
    반갑습니다.
    신부님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기를 기원합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31Mar

    부활 대축일-마음 아픔이 마음 새김이다

    Date2024.03.3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4 Views264
    Read More
  2. No Image 31Mar

    2024년 3월 31일 주님 부활 대축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찬미받...
    Date2024.03.31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78
    Read More
  3. No Image 30Mar

    주님 부활 대축일 파스카 성야

    마르코 복음사가는 오늘 복음에서 세 여인을 언급합니다. 마리아 막달레나와 야고보의 어머니 마리아와 살로메는 예수님께서 십자가 위에서 돌아가시는 것을 지켜본 여인들로도 언급됩니다. 막달레나와 마리아는 한번 더 언급되는데 그들은 예수님을 무덤에 ...
    Date2024.03.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57
    Read More
  4. No Image 30Mar

    2024년 3월 30일 토요일(파스카 성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찬미받...
    Date2024.03.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58
    Read More
  5. No Image 29Mar

    주님 수난 성금요일

    네 개 복음서가 모두 예수님의 수난을 전하지만 요한복음은 다른 복음과 다른 점이 있습니다. 요한복음은 예수님의 죽음을 파스카 어린양의 죽음과 비교합니다. 어제 독서에서 우리는 파스카 양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 양은 흠이 없어야 했습니다. 나중에...
    Date2024.03.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46
    Read More
  6. No Image 29Mar

    2024년 3월 29일 성금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찬미받...
    Date2024.03.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216
    Read More
  7. No Image 28Mar

    주님 만찬 성목요일

    예수님께서 제자들의 발을 씻어 주십니다. 베드로 차례가 되자 베드로는 그것을 반대합니다. 발을 씻어 주는 것은 종의 일이기에 스승님이시며 주님이신 분이 발을 씻어 주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당신이 주님이지만 종의 모습으...
    Date2024.03.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48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5 6 7 8 9 10 11 12 13 14 ... 1298 Next ›
/ 1298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