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557 추천 수 0 댓글 16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우리가 영원한 생명을 얻도록 주님께서 끝날까지 애쓰신다는 나눔을 어제 했는데

그 나눔을 하고 어제 내내 그리고 오늘 새벽에 일어나서 이런 반성을 했습니다.

 

주님께서는 천국으로 이끄시려 이렇게 애쓰시는데 나는 무슨 노력을 하고 있는가?

이런 반성을 하다 보니 이런 거창한 질문도 하게 되었습니다.

 

나는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는가?

 

오늘 강의하러 정동에 가고,

내일 회의하러 지방에 가고,

모레 월례회를 하러 가고,

이렇게 매일 여기저기를 가는데 나는 진정 어디로 가고 있는가?

 

아무 생각 없이 이렇게 가다 보면

갈 데까지 갈 것이고,

갈 때까지 그러니까 죽을 때까지 갈 것입니다.

 

그런데 갈 데까지 가고,

갈 때까지 갔는데 그곳이 엉뚱한 곳이고 낯선 곳이면 어떻게 될까요?

 

물론 그럴 리 없습니다.

저는 지금 머리로는 갈 곳이 분명합니다.

 

그러나 아버지께 안전하게 가려면, 부산 갈 때 경부선을 타듯이

아버지께 가는 가장 안전하고 확실한 길이신 아드님께 올라타고,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 그리스도께 올라타야 하는데

중요한 것은 머리로가 아니라 실제로 올라타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저는 경부선은 안 타고 서울 시내 여기저기만 왔다 갔다 하듯

주님이라는 길을 올라타지 않고 있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오늘 우리는 또 다른 성찰도 해야 합니다.

곧 우리의 길에 대한 성찰과 함께 우리의 양식에 대한 성찰입니다.

가는 길뿐 아니라 가는 길에 먹을 양식도 진정 중요하다는 말입니다.

 

그래서 주님께서는 오늘 아버지의 말씀을 듣고 배운 사람은 누구나

나에게 온다.”라고 하신 다음, 생명의 양식에 대해서도 말씀하시는데

당신이 바로 하늘에서 내려온 살아 있는 빵이라고 말씀하십니다.

 

당신이 생명의 길이요 생명의 양식이라는 말씀인데

가나안까지 가는 길에 만나를 먹은 이스라엘 백성처럼

우리도 하느님 나라 가는 길에 생명의 양식을 먹어야 합니다.

 

그런데 그것은 다름 아닌 주님의 말씀과 주님의 몸이요,

미사로 치면 말씀의 전례와 성찬의 전례입니다.

 

그렇습니다.

주님의 말씀을 매일 듣지 않으면 우리는 길을 잃을 것이고,

성체를 매일 영하지 않으면 가는 길에 힘을 잃을 것입니다.

 

주님의 말씀을 읽지 않고 유튜브만 보면 길을 잃을 것이고,

성체를 영하지 않고 맛집 기행만 하면 힘을 잃을 것입니다.

 

어떻게 할 것인가?

길도 찾고 힘도 얻는 길을 갈 것인가,

길도 잃고 힘도 잃는 길을 갈 것인가,

생명의 길과 죽음의 길의 갈림길에서 선택을 요구받는 오늘 우리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4.04.18 08:33:45
    당쇠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30Apr

    부활 제5주간 화요일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평화를 남기고 간다고 말씀하십니다. 오늘 복음은 요한복음 14장으로 수난기가 시작되기 전 부분입니다. 그래서 '가신다'는 말씀이 수난을 통해서 제자들 곁을 떠나는 것으로 이해되기도 합니다. 돌아가시기 전에 마지막 유언처럼 제...
    Date2024.04.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27 new
    Read More
  2. No Image 30Apr

    부활 5주 화요일-환난 각오

    오늘 사도행전은 바오로와 바르나바가 1차 전도 여행을 끝내는 부분입니다. 안티오키아에서 안수받고 선교를 떠난 그들이 여정을 마치고 돌아오는데 마지막까지 부지런히 여러 곳을 방문하고, 마지막까지 큰 환난을 겪습니다.   이것을 보면서 저를 반성하게 ...
    Date2024.04.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7 Views467 new
    Read More
  3. No Image 30Apr

    2024년 4월 30일 화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찬미받...
    Date2024.04.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55 new
    Read More
  4. No Image 29Apr

    부활 제5주간 월요일

    예수님의 계명을 받아 지키는 사람은 예수님을 사랑하는 사람이라고 말씀하십니다. 그 말씀을 지켜야 하는 의무감이나 지키지 않으면 좋지 않은 결과가 생길까 하는 두려움에서 지키는 것이 아닙니다. 사랑하는 사람의 말이기 때문에 지키는 것은 강요가 아닌...
    Date2024.04.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76
    Read More
  5. No Image 29Apr

    2024년 4월 29일 월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찬미받...
    Date2024.04.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79
    Read More
  6. No Image 29Apr

    부활 5주 월요일-받을 것인가? 말 것인가?

    영어에 비슷한 두 단어가 있습니다. Receive와 Accept입니다.   비록 제 영어 실력이 보잘것없지만 제 생각에 Receive는 그저 받는다는 뜻인 데 비해 Accept는 받아들인다는 뜻인 것 같습니다.   우리말에서도 ‘받다’와 ‘받아들이다’는 비슷하면서도 다르지 않...
    Date2024.04.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3 Views440
    Read More
  7. No Image 28Apr

    부활 제5주일

    오늘 복음에서 가장 많이 등장하는 표현은 '머무르다'라는 동사입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경우 그 머무름은 한 쪽이 다른 한쪽에 머무는 것만 말하지 않고 서로 안에 머무는 것을 이야기합니다. 우선 예수님 안에 머무르면 많은 열매를 맺는다고 말씀하십니다....
    Date2024.04.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40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2 3 4 5 6 7 8 9 10 ... 1300 Next ›
/ 1300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