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072 추천 수 2 댓글 3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선생님을 배었던 모태와 선생님께 젖을 먹인 가슴은 행복합니다.”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지키는 이들이 오히려 행복하다.”

 

부러워하면 지는 거라는 말이 있지요.

부러워하지 말라는 뜻이 있고,

자신의 것으로 만족하라는 뜻이 있는 것 같습니다.

 

저는 지금껏 누가 좋은 것을 소유하고 있는 것 때문에

부러워했던 적은 없고 어렸을 때 아버지가 있는 친구가 부러웠고,

음악적 재능이 많은 사람은 열등감을 느낄 정도로 부러워한 적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저는 작곡을 고등학교 때부터 했는데

아무런 음악교육을 받은 바가 없이 저 혼자 더듬더듬 터득하여

작곡하였기에 작곡을 해놓고 나면 누구의 곡을 베낀 것 같기도 하고,

아무튼 너무 마음에 들지 않아 발표한 적도 없고 찢어버리곤 했으며

살리에르가 모차르트에게 열등감을 느끼며 시기질투하였듯이

저도 모차르트 때문에 열등감을 느끼고는 아예 작곡을 포기하였습니다.

 

몇 년을 그렇게 지내다 달란트를 땅에 묻은 종의 비유의 뜻을 알고 난 뒤

저는 적은 달란트라도 묻어두지 않고 하느님과 사람들을 위해 쓰기 위해

그때부터는 부족한 음악적 능력을 부끄러워하지 않고 작곡을 하였습니다.

 

아무튼 이런 부러움은 좋은 것이 아닙니다만

우리가 진정 부러워해야 할 것이 있는데

그것이 바로 오늘 복음의 여인의 부러움과 같은 부러움입니다.

 

말하자면 이런 부러움은 거룩한 부러움이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성인전을 읽으며 성인을 부러워하고,

프란치스코를 부러워하는 것과 같은 부러움은

하느님을 지향하는 것이니 거룩한 부러움이라고 할 수 있는데

마리아처럼 주님의 어머니가 되고 싶은 부러움은

이런 거룩한 부러움 중에서도 거룩하다 하겠지요.

 

그렇지 않나요?

우리가 매일 삼종기도를 바치며

'주님의 종이오니 그대로 제게 이루어지소서'라고 기도하는 것이

바로 우리도 마리아처럼 주님의 어머니가 되게 해달라는 게 아닙니까?

 

그러니 이왕 부러워할 거면 신앙인인 우리는

시시하게 다른 것을 부러워 말고 주님의 어머니를 부러워해야 합니다.

 

그리고 이럴 때는 부러우면 지는 것이 아니라 닮는 것이 될 것입니다.

거룩한 부러움은 열등감이나 시기질투를 불러일으키지 않고,

소유의 욕망이 아니라 거룩한 갈망을 불러일으킬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오늘 주님의 말씀처럼 하느님의 말씀을 매일같이 듣고,

들을 뿐 아니라 지키는 행복한 사람이 될 것입니다.

 

세속의 부러움은 부러움이 우리를 행복에서 멀어지게 하지만

거룩한 부러움은 부러움이 우리를 행복에로 인도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오늘 복음의 여인은 이 행복을 제대로 안 사람이고,

그래서 부러움이 얼마나 컸을면 많은 사람들이 보는데도

부끄럼 없이 부러움을 표하고 억제치 못하고 토로합니다.

 

이런 여인이 우리에게는 무례하다거나 쌍스럽다고 생각이 들지 않습니다

참으로 거룩한 부러움의 토로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러니 우리도 억제치 못할 정도로 이런 부러움을 지니면 좋을 것이고

부끄러운 것이 결코 아니니 그 부러움을 마구 토해내도 좋을 것입니다.

 

아무튼 오늘은 마리아를 부러워하는 여인을 부러워하는 우리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19.10.12 06:02:50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19.10.12 06:02:11
    18년 연중 제27주간 토요일
    (질문을 받는 오늘)
    http://www.ofmkorea.org/156957

    17년 연중 제27주간 토요일
    (영적인 엄마와 영적인 입덧)
    http://www.ofmkorea.org/112195

    16년 연중 제27주간 토요일
    (행복의 중심 이동)
    http://www.ofmkorea.org/94410

    15년 연중 제27주간 토요일
    (여인의 부러움)
    http://www.ofmkorea.org/83343

    14년 연중 제27주간 토요일
    (여인의 행복, 어머니의 행복)
    http://www.ofmkorea.org/65847

    13년 연중 제27주간 토요일
    (아들의 엄마, 그리스도의 어머니?)
    http://www.ofmkorea.org/56854

    12년 연중 제27주간 토요일
    (오히려)
    http://www.ofmkorea.org/42144

    11년 연중 제27주간 토요일
    (고통스러운 그러나 행복한 자궁)
    http://www.ofmkorea.org/5317

    10년 연중 제27주간 토요일
    (하느님을 행복하게 하는 아기들)
    http://www.ofmkorea.org/4452

    09년 연중 제27주간 토요일
    (비록 자궁과 젖가슴이 없어도!)
    http://www.ofmkorea.org/3204

    08년 연중 제27주간 토요일
    ('그리스도'표 유니폼)
    http://www.ofmkorea.org/1740
  • 홈페이지 김레오나르도김찬선 2019.10.12 03:56:30
    수해지역에 가 있느라 며칠 강론을 올리지 못하다가 3회 때문에 잠시 빠져나와 강론을 올립니다. 혹 화요일부터 강론이 다시 올라오지 않으면 같은 이유인 줄 아시기 바랍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6Apr

    부활 제4주간 금요일

    예수님께서는 당신이 하느님께 가는 길이라고 말씀하십니다. 보이지 않는 하느님께서는 예수님을 통해 당신의 모습을 드러내셨습니다. 구약의 하느님은 보이지 않고, 직접 만날 수 없다는 것을 통해서 인간이 가까이 할 수 없는 분, 그렇게 전지전능하신 분으...
    Date2024.04.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7 new
    Read More
  2. No Image 26Apr

    부활 4주 금요일-살아 행복하고, 죽어 구원 받는

    옛날 형제들을 양성할 때 많이 얘기한 것이 성숙입니다. 양성이란 미성숙한 형제를 성숙한 형제로 키우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제가 성숙과 미성숙을 얘기하면서 제일 먼저 얘기하는 것이 바로 인생의 목적입니다.   인생의 목적이 있느냐, 있다면 뭐...
    Date2024.04.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5 Views357 new
    Read More
  3. No Image 26Apr

    2024년 4월 26일 금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
    Date2024.04.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23 new
    Read More
  4. No Image 25Apr

    성 마르코 복음 사가 축일

    부활하신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나타나셔서 사명을 주십니다. '너희는 온 세상에 가서 모든 피조물에게 복음을 선포하여라.' 오늘 복음의 끝에서는 '제자들은 떠나가서 곳곳에 복음을 선포하였다.' 라고 전합니다. 이 단락은 복음 선포로 시작해서 복음 선...
    Date2024.04.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79
    Read More
  5. No Image 25Apr

    마르코 복음 사가 축일-영적 성장은 멈출 수 없다

    베드로 사도는 오늘 축일로 지내는 마르코 복음사가를 ‘나의 아들’이라고 합니다. “여러분과 함께 선택된 바빌론 교회와 나의 아들 마르코가 여러분에게 인사합니다.”   이것으로 봐 둘 사이는 영적 부자 관계였던 것 같은데 둘 사이에는 인간적으로도 나이 차...
    Date2024.04.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0 Views504
    Read More
  6. No Image 25Apr

    2024년 4월 25일 목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
    Date2024.04.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45
    Read More
  7. No Image 24Apr

    부활 제4주간 수요일

    빛으로서 이 세상에 오신 예수님께서는 당신을 믿는 모든 사람을 어둠에서 빛으로 인도하십니다. 심판을 통해 영원한 어둠으로 보내는 것이 아니라 빛으로 영원한 생명을 주려고 하십니다. 오늘의 이 말씀은 요한복음 12장의 마지막 말씀입니다. 요한복음을 ...
    Date2024.04.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54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2 3 4 5 6 7 8 9 10 ... 1298 Next ›
/ 1298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