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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로데의 괴로움
 
“임금은 괴로웠지만, 맹세까지 하였고 또 손님들 앞이어서
사람을 보내어 요한의 목을 베게 하였다.”
 
헤로데의 괴로움.
 
마태오와 마르코 복음에만 나오는 오늘 얘기는
정말 그랬을까 의심이 많이 가는 얘기입니다.
 
소녀와의 약속과 손님들 앞에서의 체면 때문에
헤로데가 정말로 세자 요한을 죽였을까?
다시 말해서 세자 요한의 죽음을 헤로데가 정말 원치 않았을까?
헤로데가 괴로웠지만 목을 베게 했다고 하는데 정말 괴로웠을까?
 
제 생각에 헤로데가 괴로워했다지만 정말로 괴로워한 것은 아니고,
적어도 마르코복음의 표현처럼 ‘몹시’ 괴로워하지는 않았을 것이며,
설사 얼마간 괴로워했더라도 괴로운 이유가 다른 거였을 겁니다.
 
어떤 다른 이유?
 
그가 괴로워하였다면 그것은
하느님 사랑 때문에
하느님의 예언자를 죽이는 괴로움은 아니었을 거고
백성을 사랑하였기에
백성이 존경하는 예언자를 죽이는 괴로움도 아니었음은 분명합니다.
 
그러니 그것은 거의 순전히 자기 괴로움이었을 겁니다.
 
그런데 자기 괴로움이라!
무엇이 자기 괴로움입니까?
 
오늘 복음은 그것이 요한을 존경하는 다수의 백성과
요한을 극도로 증오하는 소수의 측근 사이에서
다수 백성의 지지는 잃고
소수 측근의 환심만 사는 것의 괴로움이라고 얘기하지만
제 생각에 사랑이 아닌 괴로움은 다 자기 괴로움입니다.
 
우리도 이런 면에서 다 자기 괴로움의 존재들입니다.
 
이것을 먹을까, 저것을 먹을까 고민하는 자기 갈등의 괴로움.
이상적인 자기와 그렇지 못한 자기가 싸우는 자기 분열의 괴로움.
기대에 못 미치는 자기에 대해 불만을 품는 자기 미움의 괴로움.
 
거기에 더하여,
누가 뭐라지 않고 하느님은 더더욱 그러하지 않으시는데도
자기 죄를 자기가 용서하지 못하는 자기 단죄와 학대의 괴로움.
남은 나의 좋은 점을 보고 하느님은 더더욱 나를 보고 좋다 하시는데
정작 자기는 자기를 쓰레기로 여기는 자기 비하와 멸시의 괴로움.
 
그런데 이중에 한 가지라도 나에게 해당되지 않는 것이 있을까요?
 
아마 이 중에 하나라도 내게 해당이 된다면 다른 것도 다 해당이 되고,
하나라도 해당이 되지 않는다면 다른 것도 다 해당되지 않을 것입니다.
 
이 모든 것은 그것이 이웃 사랑이건 하느님 사랑이건 자기 사랑이건.
다 사랑하지 않는데서 비롯된 것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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