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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하려다 빼앗기는 사랑
 
“당신은 나와 한 데나리온으로 합의하지 않았소?”
 
논란거리가 많은 비유를 주님은 오늘 드십니다.
주님 포도밭에 일찍 나와 일한 사람에게나
늦게 나와 일한 사람에게나 똑 같이 한 데나리온을 준다는 얘깁니다.
그러니 먼저 나와 더 많이 일한 사람은 당연히 불평하겠지요.
 
‘주님 포도밭에 일할 수 있었던 것만으로도 영광스러운데
아침 일찍부터 뽑히어 일하였으니 얼마나 더 영광스럽냐?’
이렇게 바꿔 생각하면 좋지 않을까
우리는 남의 일처럼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막상 내가 이런 경우에 닥치면, 다시 말해서
내가 늦게 온 사람이 아니라 먼저 온 사람으로서 이런 경우에 처하면
부당하다고 똑같이 불평을 할 것입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성과급이 당연하다고 여기며 사는 우리가 아닌가?
같이 일하고 같이 끝내고 같은 돈을 받으면 열심히 일하지 않지만
각자 할당량을 주고 끝내는 대로 가라고 하면 열심히 일하지 않는가?
그런데 어디 공산주의처럼 공동생산하고 공동분배 한다는 말인가?
 
이런 생각과 주장에 대해 주님께서는
선인에게나 악인에게나 똑같이 비와 빛을 주시는 하느님이신데
누가 좀 늦게 왔다고 똑같이 주시는 게 뭐가 문제냐고 하십니다.
누구에게나 후하게 주시는 분이신데 네가 왜 시비냐고 하십니다.
나 아닌 누구에게 후하게 주시는 것을 질투하는 거냐고 하십니다.
 
에덴의 동쪽에서 카인이 아벨을 죽인 그때부터
인간은 사랑을 놓고 경쟁을 하고 사랑을 독점을 하려고 하였습니다.
내가 사랑받은 것으로 족하고 감사하지 못하고
다른 사람이 어떻게 사랑을 받는지 늘 비교를 합니다.
남보다 더 받아야 하고 적어도 부당하게 덜 받아서는 안 됩니다.
 
이런 우리 인간에게 주님은 오늘 정곡을 찔러 말씀하십니다.
“너는 나와 한 데나리온에 합의하지 않았느냐?”
너희는 한 데나리온에 합의한 것이기도 하지만
하느님인 나와 합의한 것이 아니냐?
나와 사랑의 계약을 하고 다른 사람의 계약서는 왜 보느냐?
이렇게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이렇게 물으실 겁니다.
나의 사랑이 너에게 부족하더냐?
내 사랑을 네 형제에게 나눠줬다고 나의 사랑이 네게 부족하더냐?
 
더 나아가서 우리에게 따지실 겁니다.
너는 내가 너만 사랑해야 나의 사랑을 느끼느냐?
누구보다 더 사랑해야만 내가 너를 진정 사랑한다고 생각하느냐?
 
하느님은 우리의 하느님이시고
사랑은 나눠야 사랑이지요.
이런 하느님이시고, 이런 사랑인데
하느님을 나의 하느님만이기를 바라고
그래서 나누지 않고 나에게만 사랑 주시기를 바라기에
우리는 하느님 사랑을 느끼지 못하는 것이 아닌지,
아벨이 태어난 순간 하느님 사랑을 빼앗겼다고 생각한 카인처럼
나누어야 할 사랑을 독점하려는 순간 사랑을 빼앗긴 것은 아닌지
오늘 저를 진지하게 돌아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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