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5243 추천 수 0 댓글 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모두 그분을 좋게 말하며,

그분의 입에서 나오는 은총의 말씀에 놀라워하였다.”

회당에 있던 모든 사람들은 이 말씀을 듣고 화가 잔뜩 났다.”

 

한 입에 두 말이고,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 것의 전형입니다.

예수님의 고향 나자렛 사람들의 얘기입니다.

 

이사야 예언이 당신과 나자렛 사람이 있는 가운데서 이루어졌다고 하니

그 얘기는 듣기 좋아하며 예수님을 좋게 말하다가,

예언자는 고향에서 환영받지 못하기에 다른 곳에서 하던 기적이

고향에서는 일어나지 않는다고 하니

그 얘기는 듣기 싫어하며 예수님을 죽이려고까지 합니다.

 

저는 감수甘受라는 말의 의미를 좋아합니다.

달게 받아들인다는 뜻이잖아요?

감수할 수 있는 사람은 최고의 경지에 오른 사람이라고 전 생각합니다.

단 것을 달게 받아들이는 거야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쓴 것을 달게 받아들이는 것은 아무나 하지 못하는 것이니 말입니다.

 

비난을 감수하고,

고통을 감수하고.

그에게는 달지 않은 것이 없습니다.

모든 것을 단 것으로 바꾸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어떻게 모든 것을 단 것으로 바꿀 수 있을까요?

 

입에 쓴 약이 몸에 이롭다는 것을 아는 사람에게만 가능한 것입니다.

듣기 좋은 얘기는 나를 교만하게 하고

듣기 싫은 얘기가 나를 겸손하게 한다는 것을 아는 사람입니다.

시련이 우리를 단련케 한다는 것을 아는 사람입니다.

은총은 늘 고통을 타고 온다는 것을 아는 사람입니다.

 

그런데 사실 이런 것 우리가 머리로는 다 알고 경험으로도 압니다.

그렇지만 이걸 실제로 달게 받아들이는 것은

머리나 몇 번의 경험의 문제가 아니고 덕의 문제이며,

이것을 더 나아가 하느님과 연관시켜 달게 받아들이는 것은

더더욱 머리의 문제가 아니고 믿음, 신앙의 문제입니다.

 

어제 여러 곳에서 강의를 하였는데,

그중 한 군데서 이런 내용을 얘기하였습니다.

 

믿는다는 것은 개방한다는 것이다.

사람들을 믿으면 문을 다 열어놓고

믿지 못하면 문을 다 닫아걸고 사는 것과 같다.

사람을 믿는 것도 이러한데 우리가

하느님을 믿는다는 것은 하느님께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는 것이다.

하느님께서 무엇을 주시고 무엇을 하시든

하느님께서는 내게 좋은 것을 주시고 나를 좋게 하심을 믿고

하느님께 나의 문을 활짝 여는 것이며,

하느님께서 내게 하시는 모든 역사하심에 나를 맡기는 것이다.

이럴 때 오늘 이사야 말씀처럼 성령께서 내게 내리시고

하느님의 모든 역사하심은 내게 은총이 된다.

 

이런 강의를 제가 하였지만 누구에게 하는 얘기가 아니라

바로 제게 하는 얘기가 되어야겠습니다.

밴댕이 속알딱지처럼 좋은 것만 받아들이고

싫은 것은 못 받아들이는 그런 제가 되지 말라는 말씀으로.

주님을 믿고 주님께서 모든 것을 통해서 하시는 모든 말씀에

열려있는 제가 되라는 주님의 말씀으로 받아들여야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김홍선김홍선 2012.09.03 17:48:54
    내 주여 뜻 대로 행하시옵소서, 살든지 죽든지 뜻대로 하옵소서 찬미 나의 찬미 이기를
    선,악 고정된 관념 깨트려 지는 은총 받기를 간구드립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0Sep

    9/20 목요일

    9/20 목요일 "이 여자는 그 많은 죄를 용서받았다. 그래서 큰 사랑을 드러낸 것이다. 그러나 적게 용서받은 사람은 적게 사랑한다.” “너는 죄를 용서받았다.” (루카 7, 47-48) ♡ 묵상 어제는 참으로 사랑하기가 어렵다는 생각을 나누었지요? 왜 사랑하기가 그...
    Date2012.09.20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4519
    Read More
  2. No Image 20Sep

    연중 24주 목요일- 죄가 많은 곳에 은총이 풍성하도록

    “이 여자는 그 많은 죄를 용서받았다. 그래서 큰 사랑을 드러낸 것이다. 그러나 적게 용서받은 사람은 적게 사랑한다.” 고백성사는 많은 사람에게 은총이 아니라 곤혹스러운 것입니다. 고백성사라는 그 명칭에서 드러나듯 죄를 고백하는 것...
    Date2012.09.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5535
    Read More
  3. No Image 19Sep

    9/19 수요일

    9/19 수요일 "사랑은 참고 기다립니다. 사랑은 친절합니다. 사랑은 시기하지 않고, 뽐내지 않으며, 교만하지 않습니다. 사랑은 무례하지 않고, 자기 이익을 추구하지 않으며, 성을 내지 않고, 앙심을 품지 않습니다. 사랑은 불의에 기뻐하지 않고, 진실을 두고...
    Date2012.09.19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4690
    Read More
  4. No Image 19Sep

    연중 24주 수요일- 사랑이 뭐간데?

    “이 세대 사람을 무엇에 비기랴? 그들은 서로 부르며 이렇게 말하는 아이들과 같다. ‘우리가 피리를 불어주어도 너희는 춤추지 않고, 우리가 곡을 하여도 너희는 울지 않았다.’” 무감각(無感覺). 무감동(無感動). 무감흥(無感興...
    Date2012.09.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4693
    Read More
  5. No Image 18Sep

    9/18 화요일

    9/18 화요일 주님께서는 그 과부를 보시고 가엾은 마음이 드시어 그에게, “울지 마라.” 하고 이르시고는, “젊은이야, 내가 너에게 말한다. 일어나라.” (루카 7,13-14) ♡ 묵상 세 차례의 연이은 태풍은 많은 농어민들에게 엄청난 상처를 남겼습니다. 제가 사는 ...
    Date2012.09.18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4406
    Read More
  6. No Image 18Sep

    연중 24주 화요일- 우리도 말하자

    “사람들은 모두 두려움에 사로잡혀 하느님을 찬양하며 ‘하느님께서 당신 백성을 찾아오셨다.’ 하고 말하였다.” 오늘의 복음은 나인이라는 고을에서 주님께서 과부의 죽은 외아들을 되살리신 얘기입니다. 저는 과부 얘기만 나오면 ...
    Date2012.09.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4548
    Read More
  7. No Image 17Sep

    9/17 월요일

    9/17 월요일 "그저 말씀만 하시어 제 종이 낫게 해 주십시오." (루카 7,7) ♡ 묵상 그대는 믿음의 사람입니까? 내가 사랑하고 존경하는 사람에게 무한한 신뢰를 보내시는지요? 오늘 예수님께서는 가장 큰 믿음의 예로 백인대장을 제시하시네요. 그는 놀랍게도 ...
    Date2012.09.17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4344
    Read More
  8. No Image 17Sep

    성 프란치스코 오상 축일- 똑같이

    1985년 종신서원을 하던 해 저는 하던 공부를 1년 또 쉬었습니다. 서원 전 제가 하고자 했던 체험을 하기 위해서입니다. 저는 제가 하고픈 체험을 다 하고 서원을 하고자 했지만 그때 관구장님은 서원을 하고 체험을 하라고 저를 회유하였고, ...
    Date2012.09.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5361
    Read More
  9. No Image 16Sep

    9/16 일요일

    9/16 연중 제24주일 “사탄아, 내게서 물러가라. 너는 하느님의 일은 생각 하지 않고 사람의 일만 생각하는구나.” (마르 8,33) ♡ 묵상 그대는 천사를 보신 적이 있나요? 마귀는요? 아마 없을 겁니다. 그러나 천사같은 사람을 본 적은 있을 거예요. 마귀같은 사...
    Date2012.09.16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4385
    Read More
  10. No Image 16Sep

    연중 제 24 주일- 철면피와 차돌피

    “하느님께서 나를 도와주시니 나는 수치를 당하지 않는다. 그러기에 나는 내 얼굴을 차돌처럼 만든다.” “사람의 아들은 배척을 받아 죽임을 당하셨다가 사흘 만에 다시 살아나셔야 한다는 것을 가르치기 시작하셨다.” 철면피와 차돌피. ...
    Date2012.09.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4916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696 697 698 699 700 701 702 703 704 705 ... 713 Next ›
/ 713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