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5278 추천 수 0 댓글 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그들이 너에게 보답할 수 없기 때문에 너는 행복할 것이다.

의인들이 부활할 때에 네가 보답을 받을 것이다.”

보답과 행복의 함수관계

 

보답을 바라지 않고 사랑을 실천하면 행복할 거라고

오늘 주님은 말씀하십니다.

이 말씀은 보답을 바라는 사랑은 불행하다는 뜻도 되겠지요.

그래서 생각해봅니다. 보답을 바라면 왜 불행한 것인지.

 

첫째로 보답을 바라고 사랑을 하면

그의 보답에 나와 나의 사랑이 좌우되기에 불행합니다.

보답을 받으면 나와 나의 사랑이 만족하고

못 받으면 나와 나의 사랑이 불만케 될 텐데,

다른 게 불행이 아니라 이것이 불행입니다.

보답을 해줘야 한다고 생각하는 그 누구에게 내가 매이고

내가 누구에 의해 좌우되는 것이니 말입니다.

 

둘째로 보답을 바라고 사랑을 하면

그것은 거래지 사랑이 아니기에 불행합니다.

사랑을 하는 목적이 그 사람이 아니라 보답이기에

사랑을 하지만 사실은 사랑이 아니고 거래일뿐입니다.

 

애정 결핍자에게 흔히 볼 수 있는 것이 바로 이것입니다.

사랑받기 위해서 사랑을 합니다.

그러나 사랑은 거래의 대상이 될 수 없습니다.

 

사랑의 충만은 그 자체로 오는 것이지

사랑의 보답으로부터 오는 것이 아닙니다.

이것을 우리는 짝사랑에서 볼 수 있습니다.

 

교탁에 꽃을 갖다 놓는 것, 선생님은 모릅니다.

내가 갖다 놓은 걸 선생님이 알기를 바라지도 않습니다.

알아주기를 바라지 않고 완전히 내가 좋아서 합니다.

그런데 내 가슴은 콩당콩당 뛰며 충만합니다.

 

충만한 사랑만이 보답을 바라지 않고 주고

보답을 바라는 사랑은 결핍을 채우려는 거짓 사랑입니다.

 

셋째로 보답을 바라고 사랑을 하면

하느님의 사랑을 얻지 못하기에 불행합니다.

사람에게 보답을 바라는 것은 하느님 사랑을 원치 않는 표시,

하느님 사랑은 없어도 인간의 보답만 있으면 된다는 표시잖아요?

그런데 하느님의 사랑은 원치도 않고, 원하는 보답은 오지 않으니

결국 아무런 보답도 얻지 못해 불행합니다.

 

반대로 인간의 보답을 바라지 않고 하느님의 사랑을 구하면 행복합니다.

인간의 보답을 바라지 않는 사람은 어찌 보면

교만하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대단한 자존심의 소유자입니다.

자기와 별 다를 것 없고 만족이 되지 못하는 인간의 사랑을 구걸하고,

그 사랑에 나의 행불행이 좌우되지 않겠다는 콧대 높은 사람입니다.

명품이 아니면 아예 필요 없다는 것입니다.

하느님 사랑이 아니면 다른 사랑은 필요 없다는 것입니다.

 

물론 인간의 보답을 바라지 않음이

교만하고 이런 콧대 높은 것이 되어서는 안 되겠지요.

콧대가 높아서가 아니라

만족을 줄 수 없는 덧없는 사랑에 기대지 않고

완전한 만족을 주는 사랑을 더 갈망하기 때문이어야겠지요.

 

이왕 보답을 바란다면 오직 하느님 사랑만 받겠습니다. 이겁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세실리아 2012.11.05 21:55:13
    이렇게 살기는 참으로 저에게는 어렵습니다.
    은총을 깨닫는 만큼 ,사람들에게 기대치 않고
    제 자신 모든것 감사드리며 사랑하기 원합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6Dec

    대림 1주 목요일- 사랑 낙담

    “나에게 ‘주님, 주님!’ 한다고 모두 하늘나라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다.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을 실행하는 이라야 들어간다.” 하느님의 뜻을 실행하는 이라야 하늘나라에 들어간다고 오늘 주님께서 말씀하시는데 참으로 난감합니다. ...
    Date2012.12.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5456
    Read More
  2. No Image 05Dec

    대림 1주 수요일- 어느 수련자의 강론

    “너희에게 빵이 몇 개나 있느냐?” “일곱개가 있고 물고기도 조금 있습니다.” “너희에게 사랑이 얼마나 있느냐?” “ 저에게 사랑은 조금밖에 없습니다.” 오늘 복음 말씀의 핵심은 사랑인 것 같습니다.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인간이 할 수 없는 초월...
    Date2012.12.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5946
    Read More
  3. No Image 05Dec

    대림 1주 수요일- 광야에서

    “이 광야에서 이렇게 많은 군중을 배불리 먹일 만한 빵을 어디서 구하겠습니까?” 광야에서는 빵을 구할 수 없습니다. 더구나 배불리 먹일 빵을 구할 수는 없습니다. 광야는 있어야 할 것이 없습니다. 식량이 없고, 안전...
    Date2012.12.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5407
    Read More
  4. No Image 04Dec

    대림 1주 화요일- 얻는 것이 아니라 받아서

    “그때에 예수님께서 성령 안에서 즐거워하며 말씀하셨다.” 이 말씀은 루카복음에만 나오는데 파견되었던 일흔 두 제자들의 보고를 듣고 하시는 말씀이기 때문입니다. 일흔 두 제자의 파견은 루카복음에만 있는 얘기지요. 그런데 ...
    Date2012.12.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5316
    Read More
  5. No Image 03Dec

    성 프란치스코 하베리오 축일- 몸뚱이만이 아니라 온 존재로

    “너희는 온 세상에 가서 모든 피조물에게 복음을 선포하여라.” 온 세상에 가서 모든 피조물에게 복음을 선포하라는 말씀은 참 여러 가지로 곱씹을 만합니다. 우선 모든 피조물에게 선포하라는 말씀이 그렇습니다. 모든 사람에게가...
    Date2012.12.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5536
    Read More
  6. No Image 02Dec

    대림 제 1 주일- 보고 있어도 보고픈 주님을 기다린다.

    “너희의 속량이 가까웠다. 사람의 아들 앞에 설 수 있도록 깨어 기도하여라.”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당신 성도들과 함께 재림하실 때 흠 없이 거룩한 사람으로 나설 수 있게 되기를 빕니다.” 대림절이 시작되었습니다. 기다...
    Date2012.12.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5933
    Read More
  7. No Image 01Dec

    연중 34주 토요일- <영적인 깡다구>

    “너희는 앞으로 일어날 이 모든 일에서 벗어나 사람의 아들 앞에 설 수 있는 힘을 지니도록 늘 깨어 기도하여라.” 오늘 복음을 읽으면서 퍼뜩 든 느낌은 주님 앞에 서는데도 힘이 필요한가 하는 거였습니다. 주님 앞에 서려면 ...
    Date2012.12.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6313
    Read More
  8. No Image 30Nov

    성 안드레아 사도 축일- 오후 네 시

    제가 잘못 살았기 때문일 것입니다. 잠을 깨니 설핏 허무감이 감돌면서 헛살았다, 잘못 살았다는 느낌도 들었습니다. 그러면서 동시에 <진실>이라는 단어가 떠오르면서 진실하게 살아야겠다는 마음도 들었는데 곧 이어지는 것은 <머...
    Date2012.11.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5208
    Read More
  9. No Image 29Nov

    연중 34주 목요일- 건설적 파괴

    “이러한 일들이 일어나기 시작하거든, 허리를 펴고 머리를 들어라. 너희의 속량이 가까웠기 때문이다.” 어렸을 때 오늘의 복음은 저를 두려움에 떨게 하였습니다. 지금 번역은 해와 달과 별에 표징이 나타난다고 번역되어 있지만 ...
    Date2012.11.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5218
    Read More
  10. No Image 28Nov

    연중 34주 수요일- 위험한 기회

    “사람들이 너희에게 손을 대어 박해할 것이다. 내 이름 때문에 너희를 임금들과 총독들 앞으로 끌고 갈 것이다. 이러한 일이 너희에게는 증언할 기회가 될 것이다.” 위기危機는 위험危險한 기회機會라는 말이 있지요. 위험하긴 하지만 ...
    Date2012.11.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5239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689 690 691 692 693 694 695 696 697 698 ... 715 Next ›
/ 71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