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4200 추천 수 2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

 

 

오늘 주님께서 새 포도주와 새 부대를 말씀하시는데

새것이 좋다는 뜻으로 이 말씀을 하신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치 요즘 젊은 사람들이 휴대전화나 전자기기가 새로 나오면

무리를 해서라도 빨리 새것으로 바꾸려고 하는데

그런 것처럼 새것이 좋은 것이고 새것을 빨리 받아들여야 하는가?

 

 

스마트 폰이라는 것이 나와 대부분이 그것을 쓰고 있고,

저희 형제들도 상당수 이것을 잘 활용하고 있습니다.

저에게도 그것을 쓰면 편리하고 유용하다고 하는데

새것을 잘 활용할 수 있는 사람에게는 새것이 좋고 유용하겠지요.

그런데 휴대전화도 받고 거는 것 이외의 다른 기능은

못쓰고 있는 저에게는 그런 것이 거의 쓸 모 없거나

자꾸 바뀌어가는 세상이 오히려 불편하기만 합니다.

 

 

저는 새로운 것을 수용할 수 없는 사람,

그러니까 새 포도주의 새 부대가 아닌 것입니다.

 

 

저는 새것보다 옛것이 더 좋습니다.

그것은 옛것이 새것보다 더 익숙하고 편할 뿐더러

새것이 없어도 옛것으로 충분하기 때문입니다.

더 나아가 옛것을 나쁜 것으로 만들어버리는 새것이 싫기까지 합니다.

 

 

이런 면에서 저는 확실히 보수주의자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나이를 먹어 보수주의적인 색채가 아무래도 짙어질지라도

저는 보수주의자라고 불리기 싫고 영원한 진보주의자가 되고 싶습니다.

 

 

그것은 제가 복음을 살고자 하기 때문입니다.

복음을 포기한다면 저도 영락없이 보수주의자가 되겠지만

복음을 살고자 한다면,

그래서 복음을 진정으로 산다면 보수주의자가 돼서는 안 됩니다.

 

 

상당수의 보수주의는 고작 몇 십 년 전의 것을 고수하려는 것이고,

그 내용도 사실은 자기가 살아온 그래서 익숙한 것을 고수하려는 것입니다.

이에 비해 복음은 2천 년 전의 복음이지만 결코 구닥다리가 아니고

몇 십 년 전의 것보다 훨씬 새로울 뿐 아니라 영원히 새롭습니다.

 

 

복음을 오늘에 새롭게 적용해야 한다는 뜻에서도 그러하지만

그 이전에 복음이란 것이 본래 새롭고 영원히 새롭습니다.

사실 새로운 세상에 복음이 적응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이 세상이란 것이 복음에 맞추어 새로워져야 하는 것이지요.

 

 

제가 거듭 강조하여 말하고 싶습니다.

새로운 세상에 복음이 적응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이 세상이란 것이 복음에 맞추어 새로워지는 것,

이것이 새 포도주에 걸 맞는 새 부대가 되는 겁니다.

 

 

복음을 믿는다면서도 끊임없이 퇴행하는 우리가

다시 본래의 참 복음으로 돌아가고 쇄신되는 것,

이것이 제 2차 바티칸 공의회 50주년을 맞이하여 “신앙의 해”를 사는

우리가 새 포도주를 담는 새 부대가 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3Mar

    사순 제 3 주일- 하느님께서는 구원도 공평하고 멸망도 공평하다

    “너희도 회개하지 않으면 모두 그처럼 멸망할 것이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났을 때 여의도 순복음 교회 조용기 목사가 “이번 일본 지진이 하나님의 경고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그 동안 일본 국민들이 하나님을 멀리하고 우상숭배,...
    Date2013.03.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4405
    Read More
  2. No Image 02Mar

    사순 2주 토요일-고통은 하느님께서 주시는 회개의 약

    “일어나 아버지께 가서 이렇게 말씀드려야지. ′아버지, 제가 하늘과 아버지께 죄를 지었습니다.‘” 입학식 철입니다. 저희 유치원에도 새로운 아이들이 들어왔습니다. 그래서 그저께는 부모 대상으로 특강을 하였습니다. 아이들을 어떻게 잘 키...
    Date2013.03.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4154
    Read More
  3. No Image 01Mar

    사순 2주 금요일- 나만 하느님의 도구가 아니다.

    “집 짓는 이들이 내버린 돌, 그 돌이 모퉁이의 머릿돌이 되었네. 이는 주님께서 이루신 일, 우리 눈에 놀랍기만 하네.” 오늘 독서와 복음의 공통점은 인간들이 버린 것을 하느님께서 쓰신다는 내용입니다. 창세기의 요셉은 예수님을 예표...
    Date2013.03.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4155
    Read More
  4. No Image 28Feb

    사순 2주 목요일-등 따습고 배부르면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누가 가야 그들이 회개할 것입니다.” “그들이 모세와 예언자들의 말을 듣지 않으면,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누가 다시 살아나도 믿지 않을 것이다.” 오늘은 거지 라자로와 어떤 부자의 얘기입니다. 어떤 부잣집 문간에 있...
    Date2013.02.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4916
    Read More
  5. No Image 27Feb

    사순 2주 수요일- 섬김과 보살핌

    “사람의 아들도 섬김을 받으러 온 것이 아니라 섬기러 왔고, 또 많은 이들의 몸값으로 자기 목숨을 바치러 왔다.” <섬김과 보살핌> 우리가 자주 사랑에 실패함은 왜일까? 물론 우리 안에 줄 사랑이 없어서이고, 우리 안에 사랑이 ...
    Date2013.02.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4600
    Read More
  6. No Image 26Feb

    사순 2주 화요일-행실이 따르지 않는 가르침

    “그들이 너희에게 말하는 것은 다 실행하고 지켜라. 그러나 그들의 행실은 따라 하지 마라. 그들은 말만 하고 실행하지는 않는다.” 제가 서울 정동에 있을 때 수도원 옆에 종합병원이 있어서 가끔 그 병원 옆을 지나곤 하였습니다. ...
    Date2013.02.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4516
    Read More
  7. No Image 25Feb

    사순 2주 월요일- 나는 준 것을 받고, 준 것만큼 받는다

    “너희 아버지께서 자비하신 것처럼 너희도 자비로운 사람이 되어라. 남을 심판하지 마라. 그러면 너희도 심판받지 않을 것이다. 남을 단죄하지 마라. 그러면 너희도 단죄받지 않을 것이다. 용서하여라. 그러면 너희도 용서받을 것이다.” ...
    Date2013.02.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4281
    Read More
  8. No Image 24Feb

    사순 제 2 주일- 내가 남달리 큰 시련을 받는다면

    “예수께서 베드로와 요한과 야고보를 데리고 기도하시러 산에 오르셨다. 예수께서 기도하시는데, 그 얼굴 모습이 달라지고 의복은 하얗게 번쩍였다.” 사순 제 2 주일은 예수님의 변모 사건을 들려줍니다. 교회가 이 변모 사건을 두 번째 주일에 배...
    Date2013.02.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4376
    Read More
  9. No Image 17Feb

    사순 제 1 주일-당하지 말고 삽시다.

    사순 첫 번째 주일은 유혹받으시는 예수님에 대해 얘기합니다. 성령의 인도를 받아 악령의 유혹을 받으시는 겁니다. 그런데 유혹의 구조를 잘 살펴보면 악령이 유혹하지만 사실은 예수께서 유혹을 받으시는 겁니다. 왜 그런 고 하면 성령의 인...
    Date2013.02.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4563
    Read More
  10. No Image 16Feb

    재의 수요일 다음 토요일- 어느 수련자의 강론

    평화를 빕니다. 오늘 복음은 길을 가시던 예수님께서 마태오를 부르시는 장면으로 시작됩니다. 나를 따르라는 말씀에 그는 모든 것을 버려둔 채 일어나 주님을 따랐고 자기 집에서 잔치를 베풉니다. 자신이 받은 자비와 사랑이 넘쳐 타인에게까지 나누게...
    Date2013.02.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4294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680 681 682 683 684 685 686 687 688 689 ... 715 Next ›
/ 71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