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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그분의 가르침에 몹시 놀랐다.

그분께서 율법 학자들과 달리 권위를 가지고 가르치셨기 때문이다.”

 

요즘은 권위가 땅에 떨어졌다고 걱정들입니다.

 

사법부의 권위, 통치자의 권위가 땅에 떨어진 것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니

요즘 권위가 떨어진 것을 얘기함은 그런 권위를 말함이 아닐 것입니다.

스승의 권위가 땅에 떨어졌고,

성직자들의 권위도 전과 비교할 때 별로 없음을 얘기하는 겁니다.

 

그런데 왜 다른 이들보다 스승과 성직자들의 권위가 사라짐을 걱정합니까?

그것은 이들이 바로 가르치는 것과 관련이 있기 때문입니다.

 

가르치는 이들의 권위가 있어야

이 길로 가던 사람이 저 길로 길을 바꾸고,

방황하던 사람이 마음을 잡고 올바른 길을 가며,

주저앉아있던 사람이 다시 기운을 차려 일어설 수 있기 때문이겠지요.

 

그래서인지 멘토니 힐링이니 하는 서양말이 요즘 유행입니다.

멘토Mentor는 단순한 지식전달자와 기술전달자가 아닙니다.

인생의 지혜를 알려주고 중요한 순간 옳은 판단을 하도록 돕는 사람입니다.

 

그런데 너도나도 멘토 얘기를 하는 것을 보며 드는 생각이 있습니다.

그것을 비판적으로 얘기하자면 스승을 깔아뭉개면서,

멘토가 없으니 멘토가 있어야 한다는 요즘 젊은이들이 우습기도 하지만

나이든 사람으로서 그리고 수도자요 사제로서 반성적으로 얘기한다면

부모로서,

스승으로서,

성직자로서 우리 기성세대가 권위를 상실하였음을 마음 아파합니다.

 

부모는 부모답고,

스승은 스승답고.

성직자는 성직자다웠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니 말입니다.

 

그렇습니다.

직능적 권위,

권력적 권위,

직위적 권위,

주둥아리 권위는 권위가 아닙니다.

 

그다움으로 지니게 되는 존재적 권위.

실천하는 바를 가르치는 실천적 권위.

사랑으로 다가서고 이끄는 동반적 권위.

행복으로 행복에로 이끄는 행복한 권위.

이런 것들이 진정한 권위이지요.

 

그러나 무엇보다도 뛰어난 권위는 영적인 권위가 아닐까요?

그런데 그게 오늘 복음의 주님처럼 악령들을 퇴치하는 그런 권위인가요?

 

그런 영적인 권위가 있다면 금상첨화겠지만

그런 영적인 권위는 없더라도

육의 영을 분별하고 부끄럽게 하는 영적인 권위, 그래서

지상이 아니라 천상을 갈망케 하는 영적인 권위만 있어도 좋을 것입니다.

 

제가 오늘 권위가 있어야 함을 힘주어 얘기하는 것은

다른 누가 아니라 바로 저 자신에게 하는 얘기지요.

제가 바로 성직자이고 수련자들을 가르치는 사람이니 말입니다.

그리고 올해 수련자는 대부분이 20대 초반이기에 더 그 책임을 느낍니다.

 

그래서 권위가 아니라 사랑으로 느껴지는 권위,

하느님 나라의 행복을 앞서 사는 영적 행복의 권위,

이런 권위가 제게 있어야 함을 무겁게 느끼는 오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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