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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목을 벤 그 요한이 되살아났구나.”

 

오늘 복음은 세례자 요한이 죽게 된 경위에 대한 얘기입니다.

한 마디로 요약을 하면 예언을 하는 요한을 못마땅하게 여긴

요망한 계집 헤로디아와 음흉한 사내 헤로데의 공모로

세례자 요한이 허망하게 죽게 되었다는 얘기입니다.

그런데 요망하고 음흉한 것이 그들 만이고

예언을 못 받아들이고 심지어 죽이는 것이 그들 만인지 오늘 성찰합니다.

 

우리는 예언자를 칭송합니다.

하느님의 말씀을 전해주는 그들,

하느님을 대신하여 쓴 소리를 거침없이 하는 그들,

그래서 요한처럼 죽기까지 하는 그들이 대단하다고 칭송합니다.

 

그런데 그들이 나에게 예언을 하면 달라집니다.

나도 헤로디아처럼 되고, 헤로데처럼 됩니다.

 

하느님의 말씀이 아니라 나를 비난하는 말이 되고,

옳은 말이 아니라 잘못된 말, 틀린 말이 되며,

그래서 찔러대는 그가 싫고 그 말이 싫어

헤로데나 헤로디아처럼 죽이기까지 하지는 않지만

그런 인간 없어졌으면 좋겠다고 하기는 할 겁니다.

 

또 헤로데처럼 이렇게 하기도 할 겁니다.

헤로데는 먼저 자기가 나서서 죽이려고 하지는 않았지요.

그렇다고 요한을 죽일 마음이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었지요.

울고 싶을 때 뺨 때려줄 사람이 있었으면 하듯

죽일 수 있는 구실이나 명분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그런데 헤로디아가 그 마음을 알고 구실과 명분을 준 것이지요.

 

이런 헤로데처럼 우리도

나에게나 또 우리 공동체에 대해 예언을 하는 사람을

내가 전면에 나서서 입에 게거품을 물고 비난하지 않지만

남이 그렇게 해주기를 바라고 은근히 유도하거나

남이 그렇게 할 때 점잖게 일조하거나 할 겁니다.

 

오늘 헤로데는 그럴 의도가 있었는지 모르지만 솔직한 얘기를 합니다.

헤로데는 요한의 목을 자기가 베었다고 인정합니다.

“내가 목을 벤 요한이 되살아났구나.”

 

부지불식간에 이렇게 자기가 죽인 것을 인정하는 헤로데에 비해

우리는 주동자나 적극 가담자가 아니라는 것 때문에

그리고 죽이기까지 하지는 않았다는 것 때문에

그를 죽였다고 인정 아니 하는 뻔뻔한 나는 아닌지 돌아보게 됩니다.

 

그리고 주님께서 다른 곳에서 말씀하셨듯이

예언자를 예언자로 받아들이는 나라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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