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3597 추천 수 0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내 아버지의 뜻은 아들을 보고 믿는 사람이 영원한 생명을 얻는 것이다.

나는 마지막 날에 그들을 다시 살릴 것이다.”

 

<살리려는 의지와 살려는 의지>

 

어제 신앙의지와 불신의지에 대해서 나눔을 하였습니다.

오늘은 살리려는 하느님 의지와 살려는 우리 의지에 대해서 보고자 합니다.

 

“그들을 다시 살릴 것이다.”는 오늘 주님 말씀에서

우리를 살리시려는 주님의 강력한 의지를 봅니다.

 

이런 주님의 의지에 대해 살려는 우리의 의지는 어떻습니까?

살려는 의지가 우리에게 진정 있습니까?

 

그런데 이 질문을 하면서 우리는 생각 좀 해봐야겠습니다.

왜냐면 살려는 의지가 어떤 의지인지 숙고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사람이면 다 사람이냐, 사람이 사람다워야 사람이지라는 말이 있듯이

사실 산다고 다 사는 게 아닙니다.

 

목숨이 붙어 있으니 그저 사는 사람도 있고,

반대로 죽음의 그림자를 보며 하루하루 두려워 떨며 사는 사람도 있는데,

이런 사람의 삶은 사실 살더라도 사는 거라고 할 수 없을 겁니다.

 

이런 뜻에서 볼 때 살려는 의지도

죽지 못해서 살던 사람이 이제 삶의 의욕을 갖게 되었다거나,

사형선고를 받은 사람이 삶의 애착을 갖는 것을 뜻하는 것이 아닐 겁니다.

 

진정한 의미의 살려는 의지는

살리려는 주님의 의지에 부응하는 우리의 살려는 의지입니다.

 

그렇다면 그 의지는 어떤 의지입니까?

 

첫 째 죽음이 두렵지 않은 삶의 의지입니다.

죽음이 두려워 살려고 하는 의지가 아니라

죽음도 두렵지 않은 삶을 살려고 하는 의지입니다.

 

제 주변에 암 투병을 하는 분이 많습니다.

그런데 저는 투병이라는 말을 쓰지 않으려고 합니다.

암을 이겨낸 사람들이 많이 얘기하듯

병과 싸우지 말고 친구처럼 받아들여야 한다는 뜻도 있지만

병을 향하지 말고 생명을 향해야 한다는 뜻에서입니다.

 

병은 싸워서 이기는 것이 아니라

생명을 지향하고 생명을 얻음으로써 이기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느님은 죽음이 아니라 생명을 주시는 분임을 믿는 것,

생명을 주시려는 하느님의 의지에 부응하여 우리가 생명을 얻으려는 것,

이것이 우리의 진정한 살려는 의지입니다.

 

둘째 이 세상 삶이 아니라 영원한 삶을 살고자 하는 의지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에게 영원한 생명을 주시고자 하십니다.

 

그런데 영원한 생명이란

이 세상 삶이 끝나고 시작되는 것으로 생각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영원한 생명은 이 세상 삶이 끝나고 시작되는 게 아니라

이 세상에서 영원히 살고 싶어 하는 마음을 버리는 순간,

그 순간 하느님으로부터 주어지는 것이며

이 세상에서부터 시작되는 겁니다.

 

그러니까 이 세상에서 영원히 살려는 마음을 버리는 순간부터

영원한 생명은 시작되고 이 세상에서부터 시작되는 겁니다.

 

세상을 버리는 것이 아니라 세상에 대한 집착을 버릴 때,

그때부터는 순간에서 영원이 시작되고

이 세상에서부터 영원이 시작되며

순간에 영원이 있게 되는 것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30May

    연중 8주 목요일-하느님께 바라라.

    “내가 너에게 무엇을 해주기를 바라느냐?” “스승님, 제가 다시 볼 수 있게 해 주십시오.”   어제, 뭔가를 청하려고 온 사도 야고보와 요한에게 주님은 “내가 너희에게 무엇을 해주기를 바라느냐?”고 물으셨지요. 주님께서는 오늘, 바르티매오에게...
    Date2013.05.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4202
    Read More
  2. No Image 29May

    연중 8주 수요일-아무리 사랑일지라도 느껴지지 않게 하라

    “다른 민족들의 통치자라는 자들은 백성 위에 군림하고, 세도를 부린다. 그러나 너희는 그래서는 안 된다.”   오늘 주님 말씀 중에 세도를 부린다는 말씀이 특별히 눈에 들어왔습니다. 이 말씀을 좀 색다르게 이해하기 위해 개신교 성서를 봤다니 “고관...
    Date2013.05.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853
    Read More
  3. No Image 23May

    어느 수련자의 강론

    ‘맛있는 작은형제회? 멋있는 작은형제회?’      +평화를 빕니다.   오늘 복음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처음 부분은 멀쩡한 몸으로 지옥에 가는 것 보다 불구자로 하느님 나라에 가는 것이 더 나은 것임을 말하는 부분입니다. 즉 죄를 ...
    Date2013.05.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3730
    Read More
  4. No Image 23May

    연중 7주 목요일-가책과 책벌

    “너희는 마음에 소금을 간직하고 서로 평화롭게 지내라.”   오늘 이 말씀은 하느님의 자녀답게 잘 살아야 된다는 말씀입니다. 하여 어제에 이어 그리스도인인 우리가 어찌 해야 하는지 보렵니다.      오늘 이 말씀은 그리스도인으로서 우리가 잘 사...
    Date2013.05.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3913
    Read More
  5. No Image 22May

    연중 7주 수요일-그리스도교를 반대하는 그리스도인

    “막지 마라. 내 이름으로 기적을 일으키고 나서, 바로 나를 나쁘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 우리를 반대하지 않는 이는 우리를 지지하는 사람이다.”   반대하지 않는 이는 지지하는 사람이라는 주님의 말씀에 이렇게 말꼬리를 잡을 사람도 있을 겁니...
    Date2013.05.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359
    Read More
  6. No Image 21May

    연중 7주 화요일-묻는 것을 두려워하는 죄

    “그러나 제자들은 그 말씀을 알아듣지 못하였을 뿐만 아니라 그분께 묻는 것도 두려워하였다.”      오늘 복음의 말씀, 그 중에서 제자들의 태도와 관련한 묘사는 우리 자신과도 관련시켜 곱씹어볼 필요가 있을 거 같습니다.   오늘 얘기의 배경은 ...
    Date2013.05.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756
    Read More
  7. No Image 20May

    연중 7주 월요일-믿지만 믿지 못하는 우리 믿음

    “저는 믿습니다. 믿음이 없는 저를 도와주십시오.”   오늘 복음은 제가 사랑하는 복음 중의 하나입니다. 같은 내용이 마태오와 루카 복음에도 나오는데 저는 오늘 마르코 복음의 내용을 더 사랑합니다.   믿지만 믿음이 없는 저를 도와 달라...
    Date2013.05.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657
    Read More
  8. No Image 19May

    성령 강림 대축일-성령은 빗소리와 함께

    “주간 첫날 저녁이 되자, 제자들은 유다인들이 두려워 문을 모두 잠가 놓고 있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오시어 가운데에 서시며, 그들에게 숨을 불어넣으며 말씀하셨다. ‘성령을 받아라.’”      신 새벽 일어나자마자 성당에 가서 묵상을 하였습니다. ...
    Date2013.05.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4250
    Read More
  9. No Image 18May

    부활 7주 토요일-길을 가는 사람은

    부활의 끝자락에 와 있는 우리는 부활시기 내내 들었던 사도행전과 요한복음의 마지막 부분을 오늘 들었습니다.   저는 요한복음의 그 아리송하고 지루한 얘기의 반복에 숨이 막히고 이 말씀을 묵상하고 나누는 게 그동안 제게는 고역스런 거였습니다. ...
    Date2013.05.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680
    Read More
  10. No Image 17May

    부활 7주 금요일-우리의 사랑이 여물고 확장되도록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너는 나를 사랑하느냐? 내 양들을 돌보아라.”      제가 결혼을 하였다면 저는 제 아내의 끊임없는 사랑 확인에 무척 곤란해 했을 겁니다. 저도 보통 남자들과 그리 다르지 않기 때문입니다. 저도 제 아내를 사랑하지만 연애 때...
    Date2013.05.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3964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671 672 673 674 675 676 677 678 679 680 ... 714 Next ›
/ 714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