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3551 추천 수 0 댓글 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나의 이 말을 듣고 실행하는 이는 모두

자기 집을 반석 위에 지은 슬기로운 사람과 같을 것이다.”

 

성 프란치스코의 전기는 정말 너무도 많아서

프란치스칸인 저도 그 수가 얼마나 되는지 모릅니다.

여러 전기 중에서 으뜸으로 치는 것은 아무래도 프란치스코와 같이 살았고,

교회의 명으로 프란치스코의 공식 전기를 쓴 토마스 첼라노의 전기입니다.

 

토마스 첼라노는 프란치스코에 대해서 이렇게 묘사합니다.

“어디에서나 그는 늘 예수께 사로잡혀 있었다.

마음에 예수를 품고 있었고, 입에도 예수, 귀에도 예수, 눈에도 예수,

손에도 예수, 나머지 다른 지체에도 늘 예수를 모시고 다녔다.”

 

프란치스코를 제 2의 그리스도라고 하는 이유는

프란치스코가 예수 그리스도처럼 5상을 받았기 때문이라기보다

이처럼 그의 몸이 머리에서 발끝까지 예수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사실 그의 몸이 예수가 되었기 때문에 그 결과로 오상도 받은 것이지요.

 

그것은 이렇습니다.

주님의 말씀이 귀에만 들어오면 귀만 예수이고

주님의 말씀이 머리에만 들어오면 머리만 예수인데,

프란치스코는 주님의 말씀을 발로 실천하여 발도 예수,

손으로 실천하여 손도 예수가 되고 이렇게 온 몸이 예수가 된 것입니다.

 

오늘 주님께서는 말씀을 듣기만 하고 실천치 않으면

모래 위에 자기 집을 짓는 것과 같다고 하십니다.

 

저에게는 이 말씀이 이렇게 들립니다.

“그것은 음식을 먹는데 입에만 넣었다가

삼키지 않고 곧바로 뱉는 것과 같다.”

 

그렇습니다.

음식은 입에서만 맛보는 게 아니라 삼켜 위를 통과해 똥으로 나와야 하지요.

그래야 음식은 온 몸을 위한 음식이 되고, 온 몸을 살립니다.

음식은 맛도 있어야지만 맛으로만 먹지 않고 존재의 유지를 위해 먹습니다.

맛만 보고 뱉거나 먹더라도 양분을 섭취하지 않으면 몸은 허물어질 겁니다.

 

말씀을 듣고 발로 실천하지 않고, 손이 실천하지 않는 것은

음식을 곧 뱉어버려 양분이 손과 발까지 가지 않는 것과 같습니다.

예수가 머리와 귀에만 있어서 우리의 몸 전체가 예수의 몸이 되지 못하고

마치 머리만 크고 팔다리와 몸은 비실비실한 괴물 같은 몸이 될 것입니다.

 

주님의 말씀은 귀를 위해서만 주어진 게 아닙니다.

온몸을 위해서 주어진 것이지요.

마찬가지로 주님의 말씀은 들으라고만 주어진 게 아닙니다.

실천하라고 주어진 것이지요.

 

이렇게 단순하고 분명하니 이것을 안다고 해도 대단한 슬기로움이 아닙니다.

그런 만큼 이렇게 단순하고 분명한 이치를 모른다면 대단한 어리석음입니다.

 

슬기로움과 어리석음 사이에서 우리는 오늘도 살아갑니다.

나는 어떻게 살 것인가?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아가다 2013.06.27 09:32:58
    이 지상에서 남은 여정을
    온 몸으로 , 온 존재로 하느님을 향하여 달려 갈 수 있도록
    좋으신 우리 주님께 도움을 청하는 기도를 드립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3Jul

    연중 제16주간 화요일

     '누가 내 어머니이고 누가 내 형제들이냐? (마태 12, 48)' 사람들에게 자신으 소개할 경우가 종종 있다. 그리고 그 경우에 주로 다음의 말로 소개를 시작한다. '김요한 형제입니다.' 수도복을 입고 있거나, 끌러지를 입고 있는 경우라면, 사람들...
    Date2013.07.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2187
    Read More
  2. No Image 23Jul

    연중 16주 화요일-대동사상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을 실행하는 사람이 내 형제요 누이요 어머니다.”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난 뒤 “신부님, 이제 고아가 되셨네요.”라고 말씀하시는 분들을 종종 만납니다. 그 얘기를 들으면 정작 나는 고아가 되었다는 생각을 하지 않는데 ...
    Date2013.07.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131
    Read More
  3. No Image 22Jul

    성녀 마리아 막달레나 축일-지체될 때 더 커지는 열망

    “여인아, 왜 우느냐? 누구를 찾느냐?” “선생님, 선생님께서 그분을 옮겨 가셨으면 어디에 모셨는지 저에게 말씀해 주십시오. 제가 모셔 가겠습니다.”   성녀 마리아 막달레나는 주님을 가장 많이 사랑한 여인입니다. 부활하신 주님을 가장 먼저 본 사람...
    Date2013.07.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877
    Read More
  4. No Image 21Jul

    연중 제 16 주일-기도와 헌신의 정신

    “마르타는 예수님을 자기 집으로 모셔 들였다. 마리아는 좋은 몫을 선택하였다.”   교회 수도 생활 전통에서 마르타와 마리아 자매는 각기 활동 수도생활과 관상 수도생활의 모범입니다. 둘 다 주님을 사랑하였지만 마르타는 주님을 위한 일로, 마리아...
    Date2013.07.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3845
    Read More
  5. No Image 20Jul

    연중 15주 토요일-씨앗 사랑, 열매 사랑

    “당신을 다른 사람들에게 알리지 말라고 엄중히 이르셨다.”   주님께서 당신이 하신 일을 알리지 말라고 하실 때나, 오늘처럼 당신 자신을 알리지 말라고 하실 때 저는 이 말씀이 주님의 진심일까 의구심을 갖기도 합니다.   사실은 알려지기를 바라면...
    Date2013.07.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281
    Read More
  6. No Image 19Jul

    연중 15주 금요일-안식, 주님의 사랑 안에 머뭄

    “사람의 아들이 안식일의 주인이다.”   안식일은 왜 있는가? 제 생각에 쉬라고 있습니다.   첫째는 모든 일을 멈추고 쉬라는 것입니다. 일이란 자기가 원하는 바를 이루기 위한 창조적인 행위인데 인간이 일의 노예가 되지 않고 주인이 되려면, 다시...
    Date2013.07.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353
    Read More
  7. No Image 18Jul

    사랑의 멍에

    연중 제15 주간 목요일(마테 11,28-30)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내 멍에를 메고 나에게 배워라."  "정녕 내 멍에는 편하고 내 짐은 가볍다." 사전에 의하면 멍에는 "가축 특히 소나 말의 어깨에 씌워 쟁기를 뒤에 달아 끌기 위해 나무로 구부러지게...
    Date2013.07.18 Category말씀나누기 By신대건안드레아 Reply0 Views2560
    Read More
  8. No Image 18Jul

    어느 수련자의 강론

    ‘사랑으로 시각전환합시다!’   +평화를 빕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고생하며 무거운 짐을 진 사람들에게 당신께 오라고 하십니다. 그리고 안식을 주신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멍에를 메고 당신에게 배우면 안식을 얻을 것이라고 ...
    Date2013.07.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2229
    Read More
  9. No Image 18Jul

    연중 15주 목요일-안식의 조건

    “고생하며 무거운 짐을 진 너희는 모두 나에게 오너라. 내가 너희에게 안식을 주겠다.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내 멍에를 메고 나에게 배워라. 그러면 너희가 안식을 얻을 것이다. 정녕 내 멍에는 편하고, 내 짐은 가볍다.”   오늘 복음은 우...
    Date2013.07.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140
    Read More
  10. No Image 17Jul

    참된 지혜

    연중 제15 주간 수요일(마테 11,25-27) 오늘 어떤 자매와 면담을 하였다. 동네에서 어떤 이권의 문제로 갈등이 생기게 되었는데 자기가 옳다고 보는 사람을 다른 사람들이 한꺼번에 공격을 하고 있으니 어쩌면 좋으냐는 것이었다. 그냥 옳게 보이는 사람...
    Date2013.07.17 Category말씀나누기 By신대건안드레아 Reply0 Views1932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666 667 668 669 670 671 672 673 674 675 ... 715 Next ›
/ 71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