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3591 추천 수 0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예루살렘에 있는 교회는 바르나바를 안티오키아로 가라고 보냈다.”

“그들은 단식하며 기도한 뒤 그 두 사람에게 안수하고 나서 떠나보냈다.”

   

오늘 우리가 읽은 사도행전은 “사실 바르나바는 착한 사람이며

성령과 믿음이 충만한 사람이었다.”고 바르나바에 대해서 말합니다.

 

그런데 착한 사람이라는 것이 그저 좋은 사람이라는 뜻이 아닌 것 같습니다.

착한 사람이란 것이 다른 사람들에게 나쁜 짓이나 싫은 소리 하지 않고

다른 사람이 원하는 것 웬만하면 다 들어주는 그런 사람은 아닌 것입니다.

 

남에게 선을 베푸는 좋은 사람이라기보다는 순종 잘하는 사람이며,

특히 바르나바의 경우는 사람들에게 좋은 사람이라기보다는

하느님께 순종하고 교회에 순종을 잘하는 사람입니다.

오늘 사도행전을 보면 바르나바는 예루살렘 교회가 자기를 파견하니

안티오키아로 가서 수많은 사람을 주님께로 인도하였고,

이 안티오키아 교회가 그리스도교로 불리며 정착하게 하였으며,

이 안티오키아 교회가 파견을 하니 다시 다른 곳으로 떠납니다.

 

그러니까 바르나바의 착함은 싫다지 않고 좋다고 하는 착함이며,

어디로 가라건 싫다지 않고 좋다고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것이 가라는 곳이 좋아서 좋다고 하는 게 아니라

가라는 것을 좋다고 하는 거며,

가라는 것을 좋다고 하는 것도

좋아서 좋다고 하는 게 아니라 싫어도 좋다고 하는 것입니다.

 

우선 떠나는 것이 싫어도 좋다고 하는 것입니다.

나이가 먹으니 떠나는 것이 싫은데도 좋다고 하는 것입니다.

내가 있던 곳이 익숙해서 떠나는 것이 싫은데도 좋다고 하는 것입니다.

내가 아는 사람이 많아서 그들을 떠나는 게 싫어도 좋다고 하는 겁니다.

내가 하던 것에 대한 미련 때문에 떠나는 게 싫어도 좋다고 하는 겁니다.

하던 것 마저 끝내는 것이 진짜 더 낫기에 떠나기 싫어도 좋다 하는 겁니다.

그러니까 그것은 이제까지의 모든 것에 대해 애착을 버린 가난 때문입니다.

 

두 번째는 사랑 때문입니다.

있던 곳에 대한 애착보다 가라시는 분을 더 사랑하기 때문입니다.

가서 해야 할 일은 싫지만 가라시는 분을 사랑하기 때문입니다.

가는 곳은 싫어도 가라시는 분이 그곳을 원하시기 때문입니다.

 

저는 이제 수도생활 3막에 접어들었다고 생각됩니다.

계절로 치면 가을에 접어들은 것이지요.

 

바르나바를 생각하며 저를 생각해봅니다.

다른 곳으로 떠나라면 떠날 수 있겠는지.

 

이곳 수련소를 떠나 국내 다른 소임지로 떠나라면 못 떠날 이유 없고,

미련도 애착도 두려움도 없이 기꺼이 떠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국내가 아니라 해외 선교를 떠나라면 두려움이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사랑 때문이 아니라면 두려움 때문에 도저히 떠날 수 없습니다.

바르나바 사도처럼 믿음과 성령으로 충만하지 않으면

도저히 떠날 수 없는 저임을 겸손하게 인정합니다.

이런 저에게 오늘 바르나바 사도는 도전도 하고 자극도 줍니다.

주님께서 가라시면 북한으로, 중국으로, 러시아로 떠나겠느냐?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8Jul

    연중 14주 월요일-믿음과 포기 사이에서

    “제 딸이 방금 죽었습니다. 그러나 가셔서 아이에게 손을 얹으시면 살아날 것입니다.”      오늘 회당장의 태도는 믿음과 포기 사이에서 우리가 어찌 해야 하는지 생각을 하게 합니다.   회당장과 같은 상황이 우리에게 벌어졌을 때 우리는 어떻게 ...
    Date2013.07.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3622
    Read More
  2. No Image 07Jul

    성 김대건 안드레아 순교자 대축일-하느님은 이토록 가혹하신가!?

    “형제가 형제를 넘겨 죽게 하고, 자식도 부모를 거슬러 일어나 죽게 할 것이다.”      성 김 대건 안드레아 신부님을 생각할 때 드는 생각은 <하느님은 이토록 가혹하신가?!>입니다.   할아버지가 순교하시고 아버지도 순교하시는데 그것이 바로 ...
    Date2013.07.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3461
    Read More
  3. No Image 06Jul

    연중 13주 토요일-저의미한 단식

    “혼인 잔치 손님들이 신랑과 함께 있는 동안에 슬퍼할 수야 없지 않으냐?”      어제는 창문을 열면서 “오늘도 비가 오네.”라고 혼잣말을 하였습니다. 그 순간 “오늘도 하느님께서 비를 주시네.”라고 하지 않는 제가 보였습니다. 그리고 그 짧은 순간의 ...
    Date2013.07.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191
    Read More
  4. No Image 05Jul

    연중 13주 금요일-구원을 필요로 하는 죄인들의 교회

    “사실 나는 의인이 아니라 죄인을 부르러 왔다.”   오늘의 이 말씀은 우리가 오해할 수도 있는 말씀입니다. 의인이 아니라 죄인을 부르러 주님께서 오셨다면 의인은 주님의 구원 초대에서 제외되었다는 말인가?      절대 그럴 리 없겠지요. 그렇다...
    Date2013.07.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289
    Read More
  5. No Image 04Jul

    연중 13주 목요일-하늘의 용서를 땅에서

    “이제 사람의 아들이 땅에서 죄를 용서하는 권한을 가지고 있음을 너희가 알게 해 주겠다.” “군중은 두려워하며, 사람들에게 그러한 권한을 주신 하느님을 찬양하였다.”      땅에서 죄를 용서하는 권한을 주님께서 가지고 계심을 이제 우리가 알게 해 ...
    Date2013.07.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315
    Read More
  6. No Image 03Jul

    믿음이란 무엇인가?

    사도 성 토마스 축일(요한 20,24-29) 오늘은 “너는 나를 보고서야 믿느냐? 보지 않고도 믿는 사람은 행복하다”하시는 주님의 말씀 때문에 불신앙의 대명사처럼 여겨지는 사도 성 토마스의 축일이다. 과연 토마스는 불신앙의 사도였을까? 아니다. 그는 단지 ...
    Date2013.07.03 Category말씀나누기 By신대건안드레아 Reply0 Views2104
    Read More
  7. No Image 03Jul

    성 토마스 사도 축일-고통과 죽음은 홀로, 부활의 기쁨은 함께

    “토마스는 예수님께서 오셨을 때에 그들과 함께 있지 않았다.” “여드레 뒤에 제자들이 다시 집 안에 모여 있었는데 토마스도 그들과 함께 있었다.”      대단히 문제적인 사도 성 토마스의 축일입니다. 토마스 사도는 공관복음에서는 사도들의 명단 외...
    Date2013.07.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4847
    Read More
  8. No Image 02Jul

    연중 13주 화요일-잠자고 계시는 , 아니 잠자코 계시는 주님.

    “그때 호수에 큰 풍랑이 일어 배가 파도에 뒤덮이게 되었다. 그런데도 예수님께서는 주무시고 계셨다.”    <잠자고 계시는 주님>   많은 분들이 큰 어려움을 겪을 때 느끼는 것이 <내가 이렇게 어려운데 주님은 잠자고 계시는가?>입니다. 이런 말...
    Date2013.07.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540
    Read More
  9. No Image 01Jul

    연중 13주 월요일-내 발걸음은 가벼운가?

    “스승님, 어디로 가시든지 저는 스승님을 따르겠습니다.” “주님, 먼저 집에 가서 아버지의 장사를 지내게 허락해 주십시오.”   매일 강론하는 것은 사제들을 곤혹스럽게 합니다. 몇 년 강론을 하고 나면 할 얘기 다 한 것 같은데 또 해야 하기 때문입니...
    Date2013.07.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3225
    Read More
  10. No Image 30Jun

    연중 제 13주일-나의 경우는?

    “어디로 가시든지 저는 스승님을 따르겠습니다.” “주님, 먼저 집에 가서 아버지의 장사를 지내게 허락해 주십시오.” “주님, 저는 주님을 따르겠습니다. 그러나 먼저 가족들에게 작별 인사를 하게 허락해 주십시오.”        오늘 복음은 주님을 따르는 ...
    Date2013.06.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163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665 666 667 668 669 670 671 672 673 674 ... 713 Next ›
/ 713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