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3737 추천 수 0 댓글 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눈은 눈으로, 이는 이로.’ 하고 이르신 말씀을 너희는 들었다.

그러나 나는 너희에게 말한다. 악인에게 맞서지 마라.”

    

악인에게 맞서지 말라는 말씀이 너무도 인상적이고 감동적입니다.

왜 악인과 맞서고 있냐고 나무라시는 듯도 합니다.

그리고 악인과 맞서지 말고 주님을 마주보라고 하시는 듯합니다.

 

그런데 우리는 진정 악인과 맞서야지요.

더러워서 피하거나 무서워서 피해서는 아니 되겠지요.

우리는 ‘똥이 무서워서 피하냐 더러워서 피하지’라고 말하지만

사실 우리는 죄와 맞서길 싫어하거나 죄인과 맞서는 걸 두려워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용기를 내어 죄와 죄인과 맞서야 하는데

주님께서는 악인과 맞서지 말라고 하십니다.

무슨 뜻입니까? 꽁무니를 빼라는 말씀입니까?

 

제 생각에 이 말씀은 죄인과 맞서기보다 하느님 앞에 서라는 말씀 같습니다.

나를 미워하는 사람이 있을 때 미워하는 사람과 씨름하기보다

하느님 앞에 서는 것이 미워하는 사람을 진정 이기는 것이지요.

 

악을 너무 과소평가하여 방심하는 것도 문제이지만

너무 과대평가하여 악이 하느님을 가리게 하는 것은 더 큰 문제입니다.

악이 골리앗처럼 커지면 하느님도 가리고

사울의 군대처럼 제압할 수 없게 되지 않습니까?

그러므로 우리는 다윗처럼 ‘까짓것’ 할 수 있어야 제압할 수 있습니다.

 

같은 맥락이지만 이 말씀은 또한 악에 악으로 맞서지 말라는 말씀 같습니다.

맞선다는 것은 악을 동급으로 올려주는 것이고

뒤집어 얘기하면 내가 악으로 내려가는 것이며

그의 악에 대해 나도 악으로 맞대응하는 겁니다.

어른이 아이와 맞서면 같이 아이가 되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악을 악으로 대응하지 말고

월등한 사랑으로 대적해야 합니다.

속옷을 빼앗으려는 사람에게 겉옷까지 주는 사랑 말입니다.

그는 내게 악으로 대했는데 나는 통쾌하게 사랑으로 대하는 겁니다.

 

그는 악밖에 없어서 악으로 내게 대했지만

나는 사랑밖에 없어서 사랑으로 그에게 대하는 겁니다.

사랑밖에 없어서 악으로 대하려고 해도 그러지 못하는 겁니다.

 

이 말씀은 더 나아가 아예 악을 악으로 생각지도 말라는 말씀 같습니다.

그는 악심을 가지고 악을 나에게 줬는데

나는 그것을 악으로 여기지 않고 선으로 받아들이는 겁니다.

 

뺨을 때리는 그의 마음은 악한데

뺨을 맞는 나는 그 뺨질을 안마, 마사지로 받아들입니다.

그래서 왼쪽 뺨을 때릴 때 오른쪽 뺨까지 때리라 합니다.

악을 선으로 받아들이니 악을 저지른 이의 기가 질리겠지요.

 

오늘 우리는 나에게 악을 저지르는 사람을 기다리고 있다가

악을 저지르기만 하면 즉시 사랑으로 되돌려주기로 작정합시다.

 

생각만 하여도 통쾌하지 않습니까?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박제노 2013.06.17 08:05:31
    맞서지 마라!! 요즘은 신학교 시험기간이라 정신없이 지내고 있습니다... 수도생활에서 조차도 체험되는 '여유없는 삶!' 그것이 저를 막고 있음을 느끼는 순간...까짓것! 저는 그것은 손 안에 넣기로 결심합니다~ 여유없음과 맞서지 않고 복음을 향해 마음을 기울일 때, 여유있는 사람이 아닌 자신이 여유 그 자체가 됩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8Jul

    사랑의 멍에

    연중 제15 주간 목요일(마테 11,28-30)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내 멍에를 메고 나에게 배워라."  "정녕 내 멍에는 편하고 내 짐은 가볍다." 사전에 의하면 멍에는 "가축 특히 소나 말의 어깨에 씌워 쟁기를 뒤에 달아 끌기 위해 나무로 구부러지게...
    Date2013.07.18 Category말씀나누기 By신대건안드레아 Reply0 Views2559
    Read More
  2. No Image 18Jul

    어느 수련자의 강론

    ‘사랑으로 시각전환합시다!’   +평화를 빕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고생하며 무거운 짐을 진 사람들에게 당신께 오라고 하십니다. 그리고 안식을 주신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멍에를 메고 당신에게 배우면 안식을 얻을 것이라고 ...
    Date2013.07.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2229
    Read More
  3. No Image 18Jul

    연중 15주 목요일-안식의 조건

    “고생하며 무거운 짐을 진 너희는 모두 나에게 오너라. 내가 너희에게 안식을 주겠다.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내 멍에를 메고 나에게 배워라. 그러면 너희가 안식을 얻을 것이다. 정녕 내 멍에는 편하고, 내 짐은 가볍다.”   오늘 복음은 우...
    Date2013.07.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139
    Read More
  4. No Image 17Jul

    참된 지혜

    연중 제15 주간 수요일(마테 11,25-27) 오늘 어떤 자매와 면담을 하였다. 동네에서 어떤 이권의 문제로 갈등이 생기게 되었는데 자기가 옳다고 보는 사람을 다른 사람들이 한꺼번에 공격을 하고 있으니 어쩌면 좋으냐는 것이었다. 그냥 옳게 보이는 사람...
    Date2013.07.17 Category말씀나누기 By신대건안드레아 Reply0 Views1931
    Read More
  5. No Image 14Jul

    연중 제 14 주일-내 사랑의 폭

    오늘의 복음은 어떤 율법학자가 예수님을 시험하는 질문으로 시작되는데 질문의 내용을 보면 이 율법학자는 영적 깊이가 대단한 사람입니다. 영원한 생명을 얻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느냐고 물을 수도 있는데 이 율법학자는 어떻게 하면 영원한 생명을 받는...
    Date2013.07.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186
    Read More
  6. No Image 13Jul

    하느님께서는 그것을 선으로 바꾸셨습니다

    연중 제14 주간 토요일(마테 10,24-33) 우리는 이번 주간 내내 제1 독서에서 야곱, 즉 이스라엘과 그의 아들들, 특히 요셉의 이야기를 들었고, 오늘 제1 독서에서는 드디어 야곱도 죽고, 요셉도 죽으므로써 한 시대가 마감되는 장면을 접하게 된다. 형들에 의...
    Date2013.07.13 Category말씀나누기 By신대건안드레아 Reply2 Views2419
    Read More
  7. No Image 13Jul

    연중 14주 토요일-망가지는 걸 두려워하지 않는 사랑

    “두려워하지 마라.”      두려하지 말라는 말은 신약성서에서 총 21번 나오고, 복음에서 17번 나오는데 오늘 복음에서만 세 번이 나옵니다. 그러니까 주님께서는 비교적 여러 번 두려움에 대해 말씀하신 편입니다.   그런데 오늘 주님은 세 번이나 ...
    Date2013.07.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693
    Read More
  8. No Image 12Jul

    연중 14주 금요일-맞서야 할 때와 물러서야 할 때

    “나는 이제 양들을 이리떼 가운데로 보내는 것처럼 너희를 보낸다. 그러므로 뱀처럼 슬기롭고 비둘기처럼 순박하게 되어라.”      오늘 주님께서는 제자들을 세상 가운데로 보내시며 뱀처럼 슬기롭고 비둘기처럼 순박하게 처신하라고 하십니다. 세상 한...
    Date2013.07.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519
    Read More
  9. No Image 11Jul

    어느 수련자의 강론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어라.’      사람이 한 명 있습니다. 그 사람은 아무것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그래서 하느님께서는 그 사람에게 은총을 베풀어 주십니다. 이 은총은 한 번에 하나밖에 지니지 못했습니다. 그 사람은 하느님께서 주신 은총...
    Date2013.07.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2291
    Read More
  10. No Image 08Jul

    연중 14주 월요일-믿음과 포기 사이에서

    “제 딸이 방금 죽었습니다. 그러나 가셔서 아이에게 손을 얹으시면 살아날 것입니다.”      오늘 회당장의 태도는 믿음과 포기 사이에서 우리가 어찌 해야 하는지 생각을 하게 합니다.   회당장과 같은 상황이 우리에게 벌어졌을 때 우리는 어떻게 ...
    Date2013.07.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3622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664 665 666 667 668 669 670 671 672 673 ... 713 Next ›
/ 713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