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4307 추천 수 1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불행하여라. 너희가 사람들 앞에서 하늘나라의 문을 잠가버리기 때문이다.”

 

오늘과 내일의 복음은 주님께서 유대 지도자를 꾸짖으시는 내용입니다.

얼마나 호되게 꾸짖으시는지 이들과 같은 부류인 제가 사뭇 듣기 거북하고,

어떤 것은 너무하다 싶을 정도인데 그중에서도

하늘나라의 문을 잠가 버려 자기만 하늘나라에 못 들어가는 게 아니라

다른 사람까지도 못 들어가게 한다는 말씀이 특히 그러 합니다.

 

그런데 하늘나라의 문을 잠그는 것은 하느님 당신이시지

어찌 일개 인간이 하늘나라의 문을 잠근다고 하시는지 모르겠습니다.

어제 주일 복음에서도 불의를 일삼는 자들에게는 하늘의 문을 닫아버리고 아무리 하소연해도 열어주지 않을 거라고 말씀하신 건 주님이 아니셨나요?

 

허나 어제 말씀도 주님께서 하셨고 오늘 말씀도 주님이 하셨기에

두 말씀이 다 맞는 말씀이라면 이런 뜻이 되겠습니다.

하늘의 문은 주님과 우리 인간이 같이 여닫는 거라고.

 

주님께서 주님의 기도에서 우리가 우리 이웃을 용서하면

주님께서도 우리의 죄를 용서하신다고 하시는 것처럼

우리를 그렇게 격상시키셔서

하늘 문을 여닫는 권한까지 주시겠다는 말씀인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이웃에게 하늘 문을 열어주면

주님께서도 우리에게, 곧 내게도 이웃에게도 문을 열어주시고,

우리가 이웃에게 하늘 문을 잠가 버리면

주님께서도 우리에게 문을 잠가 버리신다는 말씀이 아닐까요?

 

이것은 엄청난 높임입니다.

너무도 파격적이고 그래서 그 막중함에 부담스럽기까지 하지만

이렇게 높이시는데 우리도 잘해야겠다는 마음을 아니 가질 수 없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만일 율법학자와 바리사이가 그러하듯

하늘이 없는 듯이 불의를 저지르고 다른 사람도 거기에 끌어들이면

그 것이 자기에게도 하늘 문을 잠그고 남에게도 잠그는 것입니다.

율법만 있고 사랑은 없는 듯

그리고 이 세상 사는데 사랑이 무슨 소용이 있냐는 듯

사랑을 능멸하고 다른 사람들도 사랑이 없는 듯 살아가게 할 때

그것이 자기에게도 하늘 문을 잠그고 남에게도 문을 잠그는 것입니다.

 

우리를 이토록 높이시는 주님의 사랑도 몰라보고

책임감 없는 사랑으로 사랑을 타락케 하는 내가 아닌지 살피는 오늘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7Sep

    연중 25주 금요일-수난과 부활을 공유하는 사랑

    “사람의 아들은 반드시 많은 고난을 겪고 죽임을 당하였다가 사흘 만에 되살아나야 한다.”   오늘 복음은 베드로 사도의 메시아 신앙 고백과 주님의 첫 번째 수난예고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베드로 사도는 예수님을 하느님의 그리스도라고 고백...
    Date2013.09.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2864
    Read More
  2. No Image 26Sep

    연중 25주 목요일-어느 수련자의 강론

    ‘있는 그대로의 나를 드러냅니다’   +평화를 빕니다.   저는 다른 사람들보다 목소리가 낮습니다. 그래서 노래도 잘 못 부르고, 글 같은 것도 잘 읽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학교 다닐 때 이것 때문에 국어시간이나, 음악시간이 싫었습니다. 국어시간...
    Date2013.09.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2049
    Read More
  3. No Image 26Sep

    연중 25주 목요일-새로운 출발의 성사

    “소문을 듣고 헤로데는 예수를 만나보고 싶어 했다.”   “내 님은 누구일까? 어디 계실까? 무엇을 하는 님일까 만나보고 싶네.” 옛날에 아주 유행했던 노래의 가사입니다.   오늘 복음을 읽다가 갑자기 이 노래가 생각났는데 그것은 헤로데가 예수...
    Date2013.09.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149
    Read More
  4. No Image 25Sep

    연중 25주 수요일-어느 수련자의 강론

    평화를 빕니다.   오늘 복음을 읽고 청원기와 이번 여름의 무전 순례가 생각이 났습니다. 물론 복음처럼 완전히 아무것도 가지지 않았던 것은 아니지만, 이러한 경험을 통해서 간접적으로나마 복음 말씀을 실천해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그리...
    Date2013.09.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2864
    Read More
  5. No Image 25Sep

    연중 25주 수요일-영적으론 풍요하게, 현실적으론 가난하게

    하느님 나라를 선포하고 병자를 고쳐주라고 보내시며 제자들에게 이르셨다. ‘길을 떠날 때 아무 것도 지니지 마라.’”   오늘의 복음에 비추어 저를 성찰하였습니다.   우선 저는 길 떠나는 사람인가, 아니면 안주하는 사람인가? 외양적으로...
    Date2013.09.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2649
    Read More
  6. No Image 24Sep

    연중 25주 화요일-우리를 신화하는 하느님 말씀

    “내 어머니와 내 형제들은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실행하는 이 사람들이다.”   어머니와 형제들이 찾아왔다는 말에 주님께서는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그 말씀을 실행하는 사람들이 당신의 어머니와 형제들이라고 하십니다.   이 말씀을 우리는 오해하지...
    Date2013.09.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170
    Read More
  7. No Image 23Sep

    연중 25주 월요일-빛이 아니라고 하지 말 것입니다.

    “아무도 등불을 켜서 그릇으로 덮거나 침상 밑에 놓지 않는다. 등경 위에 놓아 들어오는 이들이 빛을 보게 한다.”   아무도 등불을 켜서 덮어두지 않는다고 오늘 주님은 말씀하십니다. 그런데 정말 아무도 그런 사람이 없습니까?   아무도 그런 사람이...
    Date2013.09.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195
    Read More
  8. No Image 22Sep

    연중 제 25 주일-성실한 사람이 아니라 충실한 사람

    “아주 작은 일에 성실한 사람은 큰일에도 성실하고, 아주 작은 일에 불의한 사람은 큰일에도 불의하다.”   연중 25주일은 집사의 직무 수행에 대한 가르침입니다. 개신교에 집사라는 직책이 있는데 하느님의 집사라면 직무를 어떻게 수행해야 하는지 가...
    Date2013.09.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414
    Read More
  9. No Image 21Sep

    성 마태오 사도 축일- 절대적인 부르심, 즉각적인 응답

    “예수님께서 길을 가시다가 마태오라는 사람을 보시고 말씀하셨다. ‘나를 따라라.’ 그러자 마태오는 일어나 그분을 따랐다.”   요한복음과 달리, 그리고 루카복음과도 달리 마태오복음은 사도들의 부르심을 아주 간략하게 기술하고 있고, 자기가 부르심...
    Date2013.09.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581
    Read More
  10. No Image 20Sep

    한국 순교 성인 대축일-죽는 지혜, 잃는 지혜

    “사람들이 보기에 의인들이 벌을 받는 것 같지만, 그들은 불사의 희망으로 가득 차 있다. 그들은 단련을 조금 받은 뒤 은혜를 크게 얻을 것이다.”   혜안慧眼이라는 말이 있지요. 지혜의 눈이라는 뜻입니다. 육신의 눈이 아니라 지혜의 눈으로 본다는 ...
    Date2013.09.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663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658 659 660 661 662 663 664 665 666 667 ... 713 Next ›
/ 713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