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2864 추천 수 0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평화를 빕니다.

 

오늘 복음을 읽고 청원기와 이번 여름의 무전 순례가 생각이 났습니다.

물론 복음처럼 완전히 아무것도 가지지 않았던 것은 아니지만,

이러한 경험을 통해서 간접적으로나마 복음 말씀을 실천해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그리고 주님께서 저에게 베풀어주시는 은혜에 대해서도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

 

그것은 필요 할 때에 저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뻗어 주신다는 것입니다.

그저 운이 좋은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아무런 의미나 가치가 없이 어쩌다 도움이 된 것이라 생각할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주님께서 저를 사랑하시고 잊지 않으신다는 것을 아는 순간에는

그러한 도움들이 운이 좋아서가 아니라 은총의 시간으로 다가옵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을 파견하시며 그들에게 당부하십니다.

길을 떠날 때에 아무것도 가져가지 마라. 지팡이도 여행 보따리도 빵도 돈도 여벌 옷도 지니지 마라.”

이 말씀은 결국 아무것도 없이 떠나도 필요한 것은 주님께서 채워 주신다는 뜻 같습니다.

아무래도 그 당시 제자들이 주님께 대한 믿음이 없었다면 이런 지시 사항에 따를 리 없었을 것입니다.

먼 길을 떠나는 데 아무 것도 없다면 불안하고 초조해서 여행이 제대로 될 수가 없습니다.

또한 허기를 채울 만한 것도 없다면 더욱 그럴 것입니다.

 

그런데 왜 주님께서는 이렇게까지 제자들을 파견하셨을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만약 필요한 것을 챙겨갈 수 있었다면 어려움이 없었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무언가를 간절히 바라는 것도 없으며 어쩌다 도움의 손길이 와도 그러려니 할 것입니다.

여행이 단지 목적지에 도착하거나 중간에 하는 일,

즉 제자들은 하느님 나라를 선포하고 병자들을 고쳐 주는 일에만 몰두 할 뿐

여정 안에서 자신들에게 베풀어지는 은총은 체험하지도 느끼지도 못할 것입니다.

 

따라서 아무것도 없이 떠나라는 것은 사람들에게 주님의 사랑을 나누러 제자들을 보냈지만,

제자들에게도 주님의 사랑을 체험해 보라는 것 같습니다.

 

 

사부님께서는 인준받지 않은 수도규칙 14장에서

형제들에게 세상을 어떻게 돌아다녀야 할 것인가에 대해서 루카 복음을 인용하시며 말씀하십니다.

사부님 또한 복음 그대로 실천하며 사시면서 주님의 사랑을 몸소 체험하신 분이시기에

형제들에게도 적극 권하시지 않을 까 생각해 봅니다.

 

무엇이 주님의 사랑을 체험하게 해줄까요.

아마도 그것은 어려움과 고통, 아무것도 가진 것 없는 불안 안에서 더욱 잘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가진 것이 많을수록 주님의 사랑과 은총이 별 볼일 없을 것입니다.

오히려 가진 것 없는 순간이 바로 주님의 은총 체험을 할 수 있는 시간들이 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들도 세상을 돌아다닐 때 뿐만 아니라 평상시에도 무엇을 더 가지려 들기보다는

주님께서 사랑으로 우리에게 채워주시리라는 믿음을 가지고

욕구에 이끌려 다니지 말고 충실히 하루를 주님께 내 맡기는 자세가 필요할 것입니다.

주님께 내어 맡길 때 그 분의 진정한 사랑을 체험하고 불확실과 불안정 가운데서도

전혀 동요되지 않는 삶을 살 수 있을 것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0Nov

    연중 제 32 주일-하느님께는 죽음도, 죽은 사람도 없다

    “그분은 죽은 이들의 하느님이 아니라 산 이들의 하느님이시다. 사실 하느님께는 모든 사람이 살아 있는 것이다.”   오늘 독서와 복음에 대한 저의 첫 묵상은 이겁니다. 지금 있는 것이 없어지고 말 것이라면 애초에 있지도 않았을 것이다. 없어지고 말 ...
    Date2013.11.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2938
    Read More
  2. No Image 09Nov

    어느 수련자의 강론

    평화를 빕니다. 오늘은 라테라노 대성전 봉헌축일입니다. 라테라노 대성전은 로마 라테라노에 있는, 최초의 바실리카 양식의 대성당이라고 합니다. 324년 콘스탄티누스 대제가 라테라노 대성전을 지어 봉헌한 것을 기념하는 날입니다. 라테라노 대성전의 ...
    Date2013.11.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2002
    Read More
  3. No Image 09Nov

    라테라노 대성전 축일-주님의 집인 우리

    “이 성전을 허물어라. 그러면 내가 사흘 안에 다시 세우겠다.”   라떼라노 대성전은 박해를 받던 그리스도교가 콘스탄티누스에 의해 로마제국의 국교가 된 다음 세워진 성당입니다.   오늘 말씀을 이 사실에 견줘 풀이를 하면 콘스탄티누스가 세운 성...
    Date2013.11.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356
    Read More
  4. No Image 08Nov

    연중 31주 금요일-하느님의 것을 이웃을 위해 마구 써라!

    “주인은 그 불의한 집사를 칭찬하였다. 그가 영리하게 대처하였기 때문이다. 세상의 자녀들이 저희끼리 거래하는 데에는 빛의 자녀들보다 영리하다.”   영리함과 영악함은 어떻게 다른가? 영리함은 사랑에 반하는가?   오늘 복음 묵상은 이런 질문으...
    Date2013.11.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185
    Read More
  5. No Image 07Nov

    연중 31주 목요일-잃어버린 양인가, 길 잃은 양인가?

    “나와 함께 기뻐해주십시오. 잃었던 내 양을 찾았습니다.”   오늘 복음의 비유를 들을 때 우리는 이런 생각을 해볼 수 있을 겁니다. 주님께서는 <잃었던 내 양>이라고 하시는데 과연 잃었던 주님의 양인가, 그게 아니라 주님을 떠나 길 잃은 양인가? 책...
    Date2013.11.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859
    Read More
  6. No Image 06Nov

    연중 31주 수요일-사랑하는 주님과 가는 곳이면 어디든 천국

    “누구든지 제 십자가를 짊어지고 내 뒤를 따라오지 않는 사람은 내 제자가 될 수 없다.”   주님께서는 오늘 당신을 따름에 대해서 말씀하십니다. 그래서 오늘은 우리의 따름에 대해서 생각해봅니다.   우리가 누구를 따른다는 것은 두 가지인 것 같습...
    Date2013.11.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572
    Read More
  7. No Image 04Nov

    연중 31주 월요일-보답을 바라는 사랑은 사랑이 아니라 거래다.

    “네가 잔치를 베풀 때에는 오히려 가난한 이들을 초대하여라. 그들이 너에게 보답할 수 없기 때문에 너는 행복할 것이다.”   보답할 수 없는 사람을 사랑할 때 행복할 거라는 말씀은 그 뜻이 깊기에 잘 이해해야 할 것입니다. 보답을 바랐다가 보답을 받...
    Date2013.11.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4780
    Read More
  8. No Image 03Nov

    연중 제31주일

     오늘 복음에서 자캐오는 예수님께서 지나가신다는 이야기를 듣고, 예수님을 보려고 했지만, 쉽게 볼 수 없었습니다. 복음은 그 이유를, 자캐오가 키가 작아서, 군중에 가려진 예수님을 볼 수 없었다고 이야기 합니다. 하지만 오늘 복음의 중간에서, 사람들이...
    Date2013.11.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2150
    Read More
  9. No Image 03Nov

    연중 제 31 주일-사랑의 열매인 회개

    “당신께서는 모든 것을 하실 수 있기에 모든 사람에게 자비하시고, 사람들이 회개하도록 그들의 죄를 보아 넘겨주십니다. 당신께서는 존재하는 모든 것을 사랑하시며, 당신께서 만드신 것을 하나도 혐오하지 않으십니다. 당신께서 지어 내신 것을 싫어하실...
    Date2013.11.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338
    Read More
  10. No Image 02Nov

    위령의 날-하느님께서 안식을 주시게 하자!

    “고생하며 무거운 짐을 진 너희는 모두 나에게 오너라. 내가 너희에게 안식을 주겠다.”   위령의 날입니다. 위령慰靈은 한자어이기에 그 뜻을 풀어보면 위慰는 위로慰勞하다, 위안慰安하다를 뜻하고 령靈은 영혼靈魂을 뜻하는 것이겠습니다. 그러니 합...
    Date2013.11.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4081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654 655 656 657 658 659 660 661 662 663 ... 714 Next ›
/ 714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