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2370 추천 수 0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T. 그리스도의 평화

 

 



저는 종신 전 유기서원기 때 제과점을 다니면서

 

제빵 기술을 배운적이 있었습니다.

 

물론 입회하기전에 자격증을 따고 제과점을 다니다가

 

수도원에 입회를 했지만 좀더 기술을 보충시키기

 

위해서였습니다. 그리고 저는 일을 마치고 여느때와

 

같이 작업복을 갈이입기 위해 화장실에 들어갔었습니다.

 

탈의실이 따로 없는 탓에 거기서 밖에 옷을 갈아입을

 

수가 없었습니다. 갈아입으면서 바지를 화장실 문에다

 

걸어 놓았는데, 갑자기 바지가 문 밖으로 떨어졌습니다.

 

저는 단지 바지가 떨어졌구나 싶어 다시 주우려고

 

문을 열어 보았지만 바지는 없었습니다. 단순히

 

문 밖으로 떨어진 것이 아니라 누가 훔쳐간 것이었습니다.

 

문 밖에 바지가 걸려 있으니 누군가 화장실에 왔다 갔다

 

하면서 혹시라도 귀중품이 있지 않을까 해서 훔쳐간

 

것이었습니다. 저는 바지를 도둑맞았다는 생각과 함께

 

너무 황당하고 어이가 없었습니다. 이런 경우는

 

처음이었습니다. 그때 순간 저는 물론 하느님의

 

은총이었겠지만 이렇게 받아들였습니다.

 

"내가 안절부절 한다고 해서 바지를 찾는것도 아니고,

 

내가 안절부절 안한다고 해서 또한 바지를 찾는것도 아니다.

 

어차피 잃어버린 바지는 바지일 뿐,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

 

평화롭고 행복한 것이다". 그때에 비로소 제가 생각했던 대로

 

제 마음은 평화로웠습니다. 더 이상 어떤 생각도 없었습니다.

 

그리고 전 제 마음속의 평화와 함께 바지를 훔쳐간

 

그 사람을 위해서 수도원으로 귀원하는 중 묵주기도 5단을

 

바치고 올 수가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제 마음속의 평화는

 

평화의 하느님이셨고, 그 평화의 하느님께서 제 마음속에

 

함께 계셨으니 바로 '하느님께서 우리와 함께 계시다'라는 뜻의

 

"임마누엘 하느님"이셨습니다. 임마누엘 하느님께서 저와

 

함께 계셨던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너무나도 어처구니 없는

 

그 상황, 받아들이고나서 이후의 평화의 하느님이 제 마음속에

 

계시고, 또한 드러나게 됨은 그리스도께서 제 마음속에의

 

육화인 동시에 부활이 드러나게 되는 것이었습니다.

 

오늘 제 2독서에서는 " 그분께서는 육으로는 다윗의 후손으로

 

태어나셨고, 거룩한 영으로는 죽은이들 가운데에서 부활하시어"

 

라고 말씀하신 것처럼 그리스도의 육화와 부활은 2000년전이라고

 

하는 시간과 장소에서가 아니라 바로 우리들 각자 마음에서

 

이루어지는 순간인 것입니다. 또한 임마누엘 하느님 또한

 

하늘이라고 하는 장소와 시간이 아니라 우리들 마음속에

 

계시는 것입니다. 오늘 1독서에서도 이사야 예언자는 말합니다.

 

"보십시오. 젊은 여인이 잉태하여 아들을 낳고 그 이름을

 

임마누엘이라고 할 것입니다". 그때 당시에 혼인하지 않는

 

여인이 아들을 낳게 되면 사형이라는 죄목으로 죽게 되었습니다.

 

마리아도 유다인으로서 모세의 율법을 모르고 있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가브리엘천사의 전갈을 들었을 때의 그 난감하고

 

어처구니 없는 상황, 목숨을 내 걸어야 하는 순간임에도

 

마리아는 기꺼이 받아들입니다. 그 받아들임 이후에

 

마리아는 "임마누엘 하느님"을 잉태하게 되는 것이었습니다.

 

오늘 복음에서도 요셉은 마리아가 혼인하기전 잉태한

 

사실을 알고서 그 순간 얼마나 난감하고 당혹스러웠는지를

 

한번 생각해 볼 수가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요셉은 꿈에서

 

가브리엘 천사가 전해준 명령에 따라 그 난감한 상황을

 

받아들이고, 마리아를 아내로 맞아들입니다. 받아들인 순간

 

그 모든 근심과 의심들이 사라지고 평화로 가득찼을 것이기에

 

요셉은 이미 벌써 부터 "임마누엘 하느님"을 마음안에서 믿음안에서

 

체험을 하였던 것이었습니다. "임마누엘 하느님"을 하늘에 계신

 

하느님으로 믿기보다 앞서 먼저 우리 마음안에 삶 속에 계신

 

하느님으로 믿어야 할 것입니다. 2000년전에는 가브리엘 천사가

 

마리아와 요셉에게 하느님을 뜻을 전해 주었지만 지금

 

이 시대에 와서는 우리에게 전해 주고 있습니다.

 

마치 "임마누엘 하느님"은 이미 우리안에 계시고

 

하느님의 뜻을 실천함으로써 예수님을 낳고 그분의 어머니가

 

되어라고 전해 주는 듯 합니다. 이제 우리는 성탄을 맞이하게 됩니다.

 

성탄이 단순히 2000년전 태어나신 예수님을 기념하는 기념일이 아닌

 

우리의 삶 속에서 우리의 마음안에서 예수님의 성탄이

 

어떻게 이루어졌으며 앞으로는 또한 어떻게 육화의 삶을

 

살게 될 것인지를 묵상하는 날들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의 성탄은 곧 우리의 성탄이 되는 것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1Feb

    연중 3주 토요일-주님과 함께

    “스승님, 저희가 죽게 되었는데도 걱정되지 않으십니까?”   어제 설 명절은 잘 보내셨나요? 그러니까 한 해 출발을 잘 하셨나요? 그리고 올 한 해 주님 안에서 평안하기를 비셨겠지요?   오늘 복음은 이렇게 한 해의 여정을 떠나는 우리에게 딱 마침맞...
    Date2014.02.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504
    Read More
  2. No Image 31Jan

    설 명절-인복이 아니라 신복을!

    “행복하여라, 주인이 와서 볼 때에 깨어 있는 종들!”   새 해 복 많이 받으시라는 새 해 인사는 신정보다는 구정, 곧 우리의 설 명절에 할 때 그 느낌이 더 마음에 와 닿습니다. 그래서 저는 오늘 1월 1일에 드리지 않은 새해 인사를 오늘 드립니다.   ...
    Date2014.01.3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191
    Read More
  3. No Image 30Jan

    연중 3주 목요일-쪽박이 될까, 대박이 될까?!

    “누가 등불을 가져다가 함지 속이나 침상 밑에 놓겠느냐? 등경 위에 놓지 않느냐? 숨겨진 것도 드러나기 마련이고 감추어진 것도 드러나게 되어 있다.”   오늘은 저희 수련자 흉을 좀 보겠습니다. 설 명절을 앞두고 이번에는 떡국을 끓여 드실 수 있도록...
    Date2014.01.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3321
    Read More
  4. No Image 29Jan

    연중 3주 수요일-씨는 하느님의 사랑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많은 것을 비유로 가르치셨다. ‘자, 들어 보아라. 씨 뿌리는 사람이 씨를 뿌리러 나갔다.’”   오늘 복음은 그 유명한 씨뿌리는 사람의 비유와 그 풀이입니다. 그런데 학자들에 의하면 예수님께서 친히 하신 말씀은 비유뿐이고 뒤에...
    Date2014.01.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285
    Read More
  5. No Image 28Jan

    연중 3주 화요일-천상적 정체성

    "하느님의 뜻을 실행하는 사람이 바로 내 형제요 누이요 어머니다."   오늘 복음은 예수의 어머니 마리아와 형제들이 주님을 찾아온 장면입니다. 마리아와 형제들이 왜 예수님을 찾아왔을까요?   이에 대해 마태오복음과 루카복음은 아무런 설명이 없지...
    Date2014.01.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638
    Read More
  6. No Image 27Jan

    연중 3주 월요일-영의 식별

    “성령을 모독하는 자는 영원히 용서를 받지 못하고 영원한 죄에 매이게 된다.” 이 말씀을 하신 것은 사람들이 ‘예수는 더러운 영이 들렸다.’고 말하였기 때문이다.”   요즘 영신수련이니 영의 식별이니 하는 것이 유행인 모양입니다. 영의 식별은 자고...
    Date2014.01.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761
    Read More
  7. No Image 26Jan

    연중 제 3 주일-예수님께 이방인인 사람은 누구?

     "예수님께서는 '회개하여라. 하늘 나라가 가까이 왔다.' 하고 선포하기 시작하셨다."   예수님께서는 요한이 잡혔다는 말을 들으시고 갈릴래아로 돌아가십니다. 그러니까 세례를 받기 위해 요르단 강에 가셨다가 세례를 받고 세례자 요한이 잡힌 뒤 갈릴...
    Date2014.01.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311
    Read More
  8. No Image 25Jan

    연중 제 3주일 -나무의 비유-

    T.그리스도의 평화를 빕니다.         하느님께서는 세상을 창조하셨고   그러한 세상을 다른말로 자연이라고도 합니다.   하느님께서는 자연을 창조하셨습니다.   그러니 우리는 모두 자연 안에서   자연 속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
    Date2014.01.25 Category말씀나누기 By일어나는불꽃 Reply0 Views2198
    Read More
  9. No Image 25Jan

    성 바오로 회심 축일-사랑의 회심

    “그가 나를 찾아와 ‘사울 형제, 눈을 뜨십시오.’ 하고 나에게 말하였습니다. 그 순간 나는 눈을 뜨고 그를 보게 되었습니다.”   전에는 이 축일을 성 바오로의 개종 축일이라고 하였습니다. 유대교에서 그리스도교로 넘어온 것을 기념하는 뜻이었지요. ...
    Date2014.01.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5298
    Read More
  10. No Image 24Jan

    연중 2주 금요일-주님께서 부르신 이와 주님께서 뽑으신 이

    “예수께서는 당신이 원하시는 이들을 가까이 부르시었다. 그분께서는 열둘을 세우시고 그들을 사도라 이름 하셨다. 그들을 당신과 함께 지내게 하시고, 그들을 파견하시어 복음을 선포하게 하시었다.”   오늘 복음은 예수님께서 열 두 사도를 뽑아 세우...
    Date2014.01.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061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644 645 646 647 648 649 650 651 652 653 ... 714 Next ›
/ 714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