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말씀나누기
김레오나르도 2014.01.02 05:16

1월 2일-나는 누구인가?

조회 수 3691 추천 수 0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당신은 누구요?’ 하고 물었을 때, 요한은 서슴지 않고 고백하였다.

‘나는 그리스도가 아니다.’”

 

예수님보다 먼저 태어나고,

예수님보다 먼저 사람들 앞에 나선 세례자 요한에 대한 궁금증이 큽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세례자 요한에게 누구인지를 계속해서 묻습니다.

이런 물음에 요한은 자신의 신원이랄까 정체에 대해

정확히 그리고 서슴없이 얘기해주고 있는데

이렇게 정확히 그리고 서슴없이 얘기할 수 있다는 것은

그가 자기 정체를 정확히 알고 있음은 물론이고

자기 정체를 다르게 얘기하거나 겉꾸밈할 생각이 전혀 없었음을 보여줍니다.

 

여기에 우리의 모범이 있습니다.

나의 정체성에 대한 정확한 인식과

나의 정체를 가감 없이 똑바로 그리고 머뭇거림 없이 드러내는 것 말입니다.

 

세례자 요한은 자기의 정체를 두 가지 방식으로 인식하고 드러냅니다.

하나는 “아니요”, 곧 부정의 방식이고

다른 하나는 “이런 사람이요”, 곧 긍정의 방식입니다.

 

세례자 요한은 자기가 그리스도가 아니고, 엘리아도 아니라고 하고,

자기는 말씀이신 그리스도의 소리이고,

그리스도의 신발 끈을 풀어드릴 자격조차 없는 사람이라고 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도 우선 “아니다”라고 해야 합니다.

신도 아니고 짐승도 아닌 나임을 알아야 하고

나는 신도 아니고 짐승도 아니라고 해야 합니다.

 

우리 인간은 아담과 하와처럼 터무니없이 자신을 과신하지만

실제의 모습은 짐승만도 못한 경우가 수두룩한데 그러지 말아야 합니다.

짐승만도 못한 것이 신인 양 거들먹거린다면 얼마나 우습고 역겹겠습니까?

 

그러므로 프란치스코가 애기하듯 영으로는 하느님과 비슷하게

육신으로는 그리스도의 모습대로 창조된 자신임을 인식하면서

이렇게 나를 만드신 하느님을 섬기고, 인식하고, 순종해야 합니다.

 

다음으로 우리는 이제 내가 누구인지를 정확히 얘기해야 하는데,

나를 이렇게도 얘기할 수 있고 저렇게도 얘기할 수 있지만

그리스도인이라면 그리스도인답게 자기를 얘기해야 합니다.

그렇다면 어떤 것이 그리스도인답게 자기를 얘기하는 것입니까?

 

그것은 제가 과거에 그랬듯이

나는 나일뿐 다른 누가 아니라고 독불장군처럼 오만불손하게 얘기하거나

인격이나 성격 차원에서 나는 이런 사람이라고 얘기하지 않고,

그리스도와의 관계에서 나는 누구라고 얘기하는 것입니다.

 

세례자 요한은 자신을 말씀이신 그리스도의 소리라고 얘기하고,

그분의 신발 끈을 풀어드릴 자격조차 없을 정도로 미천하다고 얘기합니다.

 

사도 바오로는 모든 편지 1장 1절에서 자기를 소개할 때

<예수 그리스도의 사도인 나 바오로>라고 소개하거나

<예수 그리스도의 종인 나 바오로>라고 소개합니다.

 

프란치스코는 자신을 <위대하신 왕의 사신>이라고 소개하고,

그의 전기 작가는 그를 <하느님의 사람>이라고 소개합니다.

 

위대한 성인들은 모두 이토록 관계적인 정체성을 가지고 있으며

하느님, 특히 예수 그리스도와의 관계적 정체성을 확고히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나는?

나는 어떤 정체성을 가지고 있습니까?

관계적인 정체성을 그리스도와 관계에서 가지고 있습니까?

 

사장님, 회장님이라고 불리기 좋아합니까?

누구의 엄마와 아빠로 불리기 원하십니까?

오늘 세례자 요한처럼 진정 예수 그리스도의 누구로 불리길 원하십니까?

 

이것을 되돌아보는 오늘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8Feb

    연중 4주 토요일-쉴 것인가, 놀 것인가?

    “너희는 따로 외딴곳으로 가서 좀 쉬어라.”   오늘 주님께서는 제자들에게 가서 좀 쉬라고 하십니다. 복음 선포를 위해 파견되었다가 돌아왔으니 그것만으로도 무척 피곤할 텐데 사람들이 계속 몰려와서 쉴 수 없었고 음식도 먹을 수도 없었기 때문입니다...
    Date2014.02.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390
    Read More
  2. No Image 07Feb

    헤로데의 어리석음

    연중 제4주간 금요일(마르 6,14-29) 오늘 복음을 묵상하며 처음 떠오르는 말은 "죄짓고는 못 산다"는 말이었다. 헤로데는 예수의 소문을 듣고, "내가 목을 벤 그 요한이 되살아났구나" 하고 말하였다. 이러한 사실로 미루어 볼 때 그는 양심이 완전히 무...
    Date2014.02.07 Category말씀나누기 By신대건안드레아 Reply1 Views2096
    Read More
  3. No Image 07Feb

    연중 4주 금요일-내가 바로 작은 헤로데

    “헤로데가 요한을 의롭고 거룩한 사람으로 알고 그를 두려워하며 보호해 주었을 뿐만 아니라, 그의 말을 들을 때에 몹시 당황해하면서도 기꺼이 듣곤 하였기 때문이다.”   헤로데가 요한을 의롭고 거룩한 사람으로 알고 두려워했다는 이 말을 우리는 믿...
    Date2014.02.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3674
    Read More
  4. No Image 06Feb

    연중 4주 목요일-떠남과 머묾

    “어디에서나 어떤 집에 들어가거든 그 고장을 떠날 때까지 그 집에 머물러라.”   오늘 복음은 복음 선포를 위해 열 두 제자를 파견하시는 내용입니다. “예수님께서 열두 제자를 둘씩 짝지어 파견하기 시작하셨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을 파...
    Date2014.02.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881
    Read More
  5. No Image 05Feb

    연중 4주 수요일-하느님으로부터 받고, 주시는 대로 받읍시다.

    “저 사람이 어디서 저 모든 것을 얻었을까? 저런 지혜를 어디서 받았을까? 그의 손에서 저런 기적들이 일어나다니!”   오늘 복음에서 사람들은 두 가지 비슷한 말을 하고 있습니다. 하나는 <어디서 얻었을까?>이고 다른 하나는 <어디서 받았을까?>입...
    Date2014.02.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4355
    Read More
  6. No Image 04Feb

    해방자 예수

    연중 제4 주간 화요일(마르 5,21-43)  오늘의 복음은 당시의 사람들에게 뿐만이 아니라, 오늘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도 다분히 도발적이라고 할 수 있다.  예수님 시대에 지중해 연안의 모든 민족들은 여자 아이의 출생을 축복으로 보기보다 불행의 산...
    Date2014.02.04 Category말씀나누기 By신대건안드레아 Reply0 Views2026
    Read More
  7. No Image 04Feb

    연중 4주 화요일-주님의 살가운 사랑

    “아이의 손을 잡으시고 말씀하셨다. ‘탈리타 쿰!’ 이는 번역하면 ‘소녀야, 내가 너에게 말한다. 일어나라!’는 뜻이다.”   오늘 저는 또 한 분, 저의 어머니 같은 분의 장례미사를 주례할 겁니다. 저의 어머니보다 한 살 밑이시고, 저의 어머니가 임종의 ...
    Date2014.02.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4113
    Read More
  8. No Image 03Feb

    연중 4주 월요일-나는 어떤 기도를 하는 영혼인가?

    “그는 멀리서 예수님을 보고 달려와 그 앞에 엎드려 절하며, 자기들을 그 지방 밖으로 쫓아내지 말아 달라고 간곡히 청하였다.”     오늘 복음에 비추어 볼 때 기도에는 두 가지 기도가 있는 것 같습니다. 더러운 영의 기도와 주님의 영의 기도입니다. ...
    Date2014.02.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731
    Read More
  9. No Image 02Feb

    주님 봉헌 축일-성부의 봉헌과 성모의 봉헌

    “모세의 율법에 따라 정결례를 거행할 날이 되자, 예수님의 부모는 아기를 예루살렘으로 데리고 올라가 주님께 바쳤다.”   오늘 우리는 주님 봉헌 축일을 지냅니다. 모세의 율법에 따라 정결례를 거행하러 갔다가 봉헌되신 것입니다. 그러니까 오늘 축일...
    Date2014.02.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783
    Read More
  10. No Image 01Feb

    주님 봉헌 축일 -죽은꽃의 의미-

    T.그리스도의 평화         저는 유기서원기때 묵상과 기도를 하고자 하였을 때에는   갖가지 사물들과 생명이 있는 피조물들을 통하여   그분의 뜻을 찾고, 의미를 찾고, 그안에서 기도와 묵상을 하였습니다.   물론 지금도 그렇...
    Date2014.02.01 Category말씀나누기 By일어나는불꽃 Reply0 Views2777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643 644 645 646 647 648 649 650 651 652 ... 714 Next ›
/ 714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