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2847 추천 수 0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내가 율법이나 예언서들을 폐지하러 온 줄로 생각하지 마라.

폐지하러 온 것이 아니라 오히려 완성하러 왔다.”

 

어느 시대나 보수주의자와 진보주의자가 있어왔고,

지금 우리 사회 안에도 보수주의자와 진보주의자가 있으며,

우리 교회 안에도 당연히 보수주의자와 진보주의자가 있고,

그리고 이 두 주의자들 간에 갈등도 있어 왔습니다.

 

그렇긴 하지만 요즘 이 갈등이 더욱 첨예화된 것 같습니다.

대선정국을 거치며 사회정치문제에 대해

교회가 어떤 입장을 취해야 하는지 생각이 갈리는 거지요.

 

그런데 우리의 이런 실정에 더하여 새로운 교황께서

전임 교황님들과 다르게 아주 진보적인 입장을 보이면서

신자들은 어떤 것이 복음의 가르침인지,

다시 말해서 주님은 어떤 분이셨는지 혼란스러워 하십니다.

 

주님은 보수주의자셨을까요, 아니면 진보주의자셨을까요?

 

복음을 보면 복음마다 주님의 모습이 조금, 아니 꽤 다른데

루카복음의 주님이 진보적이라면 마태오복음의 주님은 보수적입니다.

그럼에도 오늘 마태오복음은 주님이 진보적인 분임을 내비치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율법을 폐기하러 온 줄로 알고 있었기에

“내가 율법이나 예언서들을 폐지하러 온 줄로 생각”지 말라고 얘기하십니다.

그러나 제 생각에 주님보고 진보주의자라고 하면 주님께서 싫어하실 겁니다.

주님은 무슨 주의자가 아니기 때문인데,

굳이 무슨 주의자라고 한다면 주님은 <하느님나라 주의자>이시고,

굳이 진보주의자라고 한다면 역시 이런 면에서 진보주의자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주님께서는 하느님나라의 법을 기준으로

율법과 예언서를 판단하시고

율법과 예언서의 어떤 것은 폐기하실 것입니다.

 

그러기에 율법과 예언서를 <폐기>가 아니라 <완성>하러 왔다는 말씀은

하느님나라의 법에 비춰 율법과 예언서의 어떤 부분을 폐기하실망정

율법과 예언서 자체 또는 전체를 폐기하시지는 않는다는 말씀이며

도리어 율법과 예언서를 하느님나라의 법에 맞게 완성하신다는 말씀입니다.

 

그러면 주님께서 선포하신 하느님나라의 법이란 어떤 법입니까?

 

사랑이라고 주님께서 명백하게 말씀하셨습니다.

먼저 하느님을 사랑하는 것이고,

다음으로 이웃을 하느님처럼 그리고 자신처럼 사랑하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율법과 예언서의 정신도 바로 이것입니다.

문제는 법의 정신을 망각한 사람들의 잘못된 법의 적용인데,

그들의 이 세상 욕심이 법의 정신을 망각하고 악용하게 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이들과 같지 않고 주님과 같으려면

사랑을 놓치지 말고 꽉 붙잡아야 합니다.

그리하여 율법주의자가 아니라 사랑주의자가 되어야 합니다.

 

사랑이 율법을 완성하고,

율법을 완성한 것이 사랑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1May

    부활 제4주일

     '그는 앞장서 간다.' (요한 10,4)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목자의 여러 가지 모습에 대해서 말씀하십니다. 그 중의 하나가 바로 이것, '앞장서 간다'는 것입니다.  이스라엘에는 사막이 더 많기 때문에, 농업보다는 목축없이 발달했습니다. 그렇기에...
    Date2014.05.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665
    Read More
  2. No Image 10May

    부활 제 4주일 (성소주일) -성소를 되돌아 보며-

    T. 그리스도의 평화         이번 주일은 성소주일입니다.   그래서 전 저의 성소에 대해서 한번   되돌아 보았습니다. 전 저의 성소에 대해서는   그리스도인으로써의 성소와 프란치스칸 수도성소   에 대해서 한번 생각해 보았습니다.   우선...
    Date2014.05.10 Category말씀나누기 By일어나는불꽃 Reply0 Views1901
    Read More
  3. No Image 03May

    부활 제3주일(생명주일) -세월호의 참사를 되새기며-

    T. 그리스도의 평화             우리는 얼마전 세월호침몰로 인하여   많은이들을 아프게 하였고, 또한   많은 어린 학생들을 하늘나라로 보내야 했습니다.   우리는 매스컴을 통해서 알게된 소식들은   참으로 화가나기도 하고, 어처구니가 ...
    Date2014.05.03 Category말씀나누기 By일어나는불꽃 Reply0 Views1774
    Read More
  4. No Image 03May

    부활 제3주일

     제자 두 사람이 예루살렘을 떠나 엠마오로 가고 있었습니다. 그들에게 예수님께서 나타나셔서 함께 걸으셨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눈이 가리어 그분을 알아보지 못하였다(루카 24,16)고 복음은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그들에게 있어서 예수님은, '하느님과 ...
    Date2014.05.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664
    Read More
  5. No Image 01May

    부활 2주 목요일-주님의 구원 의지와 우리의 생명 의지

    “아드님께 순종하지 않는 자는 생명을 보지 못할 뿐 아니라 하느님의 진노가 그 사람 위에 머무르게 된다.”   복음묵상을 할 때 저는 영어 성서를 참고로 합니다. 정확히 얘기하면 공동번역 성서와 200주년 성서를 같이 보고, 개신교 성서와 영어...
    Date2014.05.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3131
    Read More
  6. No Image 30Apr

    부활 2주 수요일-심판 받지 않으려면

    “빛이 이 세상에 왔지만, 사람들은 빛보다 어둠을 더 사랑하였다. 그들이 하는 일이 악하였기 때문이다. 악을 저지르는 자는 누구나 빛을 미워하고 빛으로 나아가지 않는다. 자기가 한 일이 드러나지 않게 하려는 것이다.”   오늘 주님께서는 당...
    Date2014.04.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2589
    Read More
  7. No Image 29Apr

    부활 2주 화요일-욕망이 아니라 갈망이, 애착이 아니라 애덕이

    “모세가 광야에서 뱀을 들어 올린 것처럼, 사람의 아들도 들어 올려져야 한다.”   오늘 복음은 어제에 이어 주님과 니코데모의 대화입니다. 그래서 어제의 묵상을 이어갈까 합니다.   니코데모는 겸손함과 열성으로 새로운 것을 잘 받아들이...
    Date2014.04.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2715
    Read More
  8. No Image 28Apr

    부활 2주 월요일-비록 새로 태어나지는 않았을지라도

    "스승님, 저희는 스승님이 하느님에게서 오신 스승이심을 알고 있습니다. 하느님께서 함께 계시지 않으면, 당신께서 일으키시는 그러한 표징들을 아무도 일으킬 수 없기 때문입니다." "누구든지 위로부터 태어나지 않으면 하느님의 나라를 볼 수 없다."...
    Date2014.04.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2577
    Read More
  9. No Image 27Apr

    부활 제 2 주일-완전한 공동체를 이루고자 한다면

    “형제들은 사도들의 가르침을 받고 친교를 이루며 빵을 떼어 나누고 기도하는 일에 전념하였다.”   오늘의 사도행전은 그 유명한 그리스도교 초기 공동체에 대한 얘기입니다. 여기서 사도행전은 초기 공동체가 충실했던 것들을 묘사하고 있는데 ...
    Date2014.04.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2403
    Read More
  10. No Image 26Apr

    부활 제2주일

     "평화가 너희와 함께!"  요즘 우리의 상황을 표현하자면, 부정과 부패로 인한 불안과 불만, 그리고 그것에 따라오는 분노와 우울이라고 생각됩니다. 힘 있는 사람들에게는 "내"가 모든 판단의 기준이 되었고, 윤리와 도덕은 사라진 듯합니다. 상대적으로 힘...
    Date2014.04.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343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633 634 635 636 637 638 639 640 641 642 ... 714 Next ›
/ 714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