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2174 추천 수 0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총과 하느님의 사랑과 성령의 친교가

여러분 모두와 함께 하기를 빕니다.”

 

우리는 매일 미사를 봉헌할 때마다 다음과 같은 사제의 인사를 듣습니다.

사랑을 베푸시는 하느님 아버지와

은총을 내리시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시는 성령께서 여러분과 함께.”

 

이 인사는 바오로 사도가 코린토 교회 신자들에게 한 인사이고

삼위일체 하느님께서 우리와 함께 계시기를 비는 인사이지만

그런데 이 짧은 인사 안에 하느님께서 우리를

삼위일체의 사랑으로 사랑하신다는 그 깊고 넓은 신비가 담겨 있습니다.

 

저는 하느님을 하나님이라고 불러도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그런데 그것은 개신교에서 얘기하듯

하느님이 유일신이라는 점을 강조하는 뜻에서만이 아니라

삼위의 하느님께서 사랑으로 하나가 되시고 하나이시라는 뜻에서이고

우리와도 사랑으로 하나가 되시고 우리와 하나이시라는 뜻에서입니다.

 

<본래 하나인 것><사랑으로 하나인 것>은 사뭇 다릅니다.

본래 하나인 것은 마치 독불장군처럼 다른 것은 없는

홀로로서 하나이고 외로운 하나이지만

사랑으로 하나인 것은 본래 여럿이지만 사랑으로 하나가 된 하나입니다.

 

하느님도 한 분이시지만 외로운 하느님이 아니라 사랑의 하느님이십니다.

사도 요한은 이것을 한 마디로 하느님은 사랑이십니다.”로 압축했습니다.

 

하느님은 사랑이시기에 한 분이시지만 삼위가 계시고

사랑이시기에 삼위이면서도 하나가 되시는 분이십니다.

다시 말해서 혼자만은 사랑할 수 없으시기에 사랑이신 하느님 안에

사랑하시는 하느님 성부와 사랑받으시는 하느님 성자가 계시고,

성부와 성자 간에 오가는 사랑이신 성령께서 계시며,

그렇지만 역시 사랑이시기에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서 한 분 하느님으로 계시는 거지요.

 

삼위일체 하느님 안에서 이렇게 사랑의 나뉨과 사랑의 일치가 있듯이

하느님께서는 삼위일체 하느님 밖에서도 나뉨과 일치의 사랑을 하십니다.

 

하느님 아버지께서는 성자 그리스도를 사랑하시고,

성자 그리스도 안에서 인간을 포함한 모든 피조물을 창조하십니다.

성부께서 성자를 사랑하실 때마다 당신의 자녀들이 태어나는 겁니다.

이는 마치 부모가 사랑을 나눌 때마다 자녀가 태어나는 것과 같습니다.

 

그러니까 하느님께서 이렇게 사랑을 나누실 때

그 사랑의 나뉨인 존재들이 태어나고,

성부와 성자께서 무수히 사랑하시기에 무수한 존재들이 태어납니다.

 

이것이 사랑의 성부께서 성자 안에서 우리에게 베푸시는 은총입니다.

우리는 하느님 사랑의 각기 다른 은총의 나뉨이고,

각기 다른 우리에게 각기 다른 사랑의 은총이 주어진다는 얘기인데

이것을 풀어 말하면 우리의 존재는 하느님의 각기 다른 은총들이고,

성자 그리스도 안에서 각기 다른 지체들이라는 얘기입니다.

 

그러나 사랑의 성부께서는 성자 안에서 그리고 성령을 통하여

당신 사랑의 나뉨인 우리를 다시 하나가 되게 하십니다.

 

우리가 비록 성자 그리스도 안에서 각기 다른 은총들이고,

그리스도 안에서 각기 다른 성령의 은사가 주어졌지만

성령께서는 우리가 그리스도 안에서 한 몸을 이루게 하십니다.

 

그뿐이 아닙니다.

성령께서는 삼위의 하느님을 내부적으로 하나가 되게 하시는 것처럼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하느님과 하나가 되게 하십니다.

 

그러니까 성령께서는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하나 되게 하시고

그리스도 안에서 하느님과 우리를 하나 되게 하시는 분이십니다.

 

이런 사랑의 나뉨과 사랑의 일치를 깊이 묵상하는 오늘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9Sep

    연중 24주 금요일-어느 수련자의 강론

    진정으로 예수님을 사랑한 사람들은 서로 싸우지도, 남의 험담을 하지 않습니다. 모함하지도 않고 공동체를 분열 시키지도 않습니다. 사랑이라는 이름아래 움직입니다. 그들은 예수님을 사랑하기도 했겠지만 하느님을 사랑했기에 예수님께서 선포하시는 하느님...
    Date2014.09.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978
    Read More
  2. No Image 19Sep

    연중 24주 금요일-구원 사업에 협력한 여인들

    “악령과 병에 시달리다 낫게 된 몇몇 여자들은 자기들의 재산으로 예수님의 일행에게 시중을 들었다.”   루카복음은 우리가 잘 알다시피 소외자들에 대한 주님의 사랑을 강조하지요. 그래서 다른 복음에는 없는 얘기들을 어제에 이어 오늘도 들려주...
    Date2014.09.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82
    Read More
  3. No Image 18Sep

    연중 24주 목요일-햇빛에 너는 빨래처럼 우리의 죄도

    "이 여자는 많은 죄를 용서 받았다. 그래서 큰 사랑을 드러낸 것이다. 그러나 적게 용서 받은 사람은 적게 사랑한다." 오늘 복음은 뜻밖의 상황을 전해줍니다. 하나는 바리사이가 예수님을 자기 집에 초대하여 식사를 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죄녀가 ...
    Date2014.09.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706
    Read More
  4. No Image 17Sep

    프란치스코의 오상 축일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 못박히심으로써 세상은 나에 대해서 죽었고 나는 세상에 대해 죽었습니다."     인간적으로만 보면 상처를 받는 것은 좋은 것이 아니며 그러므로 상처를 받았다면 가능한 빨리 치유되어야 할 것입니다.   누구에게 상...
    Date2014.09.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2216
    Read More
  5. No Image 16Sep

    연중 24주 화요일-주님은 공동체의 기도를 들어주신다.

    “고을 사람들이 큰 무리를 지어 그 과부와 함께 가고 있었다.” “사람들은 ‘하느님께서 당신 백성을 찾아오셨다.’ 하고 말하였다.”   오늘 복음을 묵상하다 돌고돌아 드는 생각은 이렇습니다. 하느님은 어떤 기도는 들어주시고, 어떤 기도는 안 들어...
    Date2014.09.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544
    Read More
  6. No Image 15Sep

    고통의 성모 축일-성모 마리아와 같은 공감 능력을.

    “예수님의 십자가 곁에는 그분의 어머니가 서 계셨다.”   이번 고통의 성모 마리아 축일에는 세월호 희생자 어머니들을 생각합니다. 이들이 성모 마리아이고, 성모 마리아가 이들이라는 생각이 들어서입니다. 그리고 성모 마리아께서 저 대신 이...
    Date2014.09.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773
    Read More
  7. No Image 14Sep

    성 십자가 현양 축일

     인생은 고통의 연속이라고 누군가 이야기했습니다. 태어나는 순간부터 죽어서 무덤에 들어가는 순간까지, 어느 한 순간 고통이 아닌 순간이 없습니다. 물론 삶의 고통으로만 이루어진 것은 아니지만, 왠지 모르게 행복한 기억보다는 고통스러웠던 기억이 더 ...
    Date2014.09.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168
    Read More
  8. No Image 14Sep

    성 십자가 현양 축일-사랑을 현양하노라

    하늘에서 내려온 이, 곧 사람의 아들 말고는 하늘로 올라간 이가 없다. 모세가 광야에서 뱀을 들어 올린 것처럼 사람의 아들도 들어 올려져야 한다. 믿는 사람은 누구나 사람의 아들 안에서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려는 것이다.   오늘은 성 십자가 현양 ...
    Date2014.09.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714
    Read More
  9. No Image 13Sep

    성 십자가 현양 축일 -거미줄의 가르침-

    T. 그리스도의 평화       전 얼마전 수련소에서   거미와 거미줄을 본적이 있습니다.   거미는 하늘에 떠 있었고,   멀리서 봤을때 그 주변에는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그런데도 거미는 늘에 떠 있었습니다.   그러나 거미가 그...
    Date2014.09.13 Category말씀나누기 By일어나는불꽃 Reply0 Views1101
    Read More
  10. No Image 13Sep

    연중 23주 토요일-종자 개량

    “좋은 나무는 나쁜 열매를 맺지 않는다. 나쁜 나무는 좋은 열매를 맺지 않는다. 나무는 모두 그 열매를 보면 안다. 가시나무에서 무화과를 따지 못하고 가시덤불에서 포도를 거두어들이지 못한다.”   주님께서는 지극히 맞는 말씀만 하십니다. ...
    Date2014.09.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347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627 628 629 630 631 632 633 634 635 636 ... 714 Next ›
/ 714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