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말씀나누기
김레오나르도 2014.10.07 05:06

연중 27주 화요일-일과 사랑

조회 수 1334 추천 수 0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마르타야, 너는 많은 일을 염려하고 걱정하는구나.

그러나 필요한 것은 한 가지뿐이다. 마리아는 좋은 몫을 선택하였다.”

 

사랑과 일

 

사랑과 일은 우리 인간 삶에 있어서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요소이고,

심리학자들에 의하면 인간은 이 두 가지를 통하여 만족을 얻으며,

성향적으로 일의 보람을 통해 만족을 더 얻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사랑을 주고받음으로써 만족을 더 얻는 사람이 있다고 합니다.

 

오늘 복음의 마르타와 마리아는 실제로 이 두 유형을 대표하는 사람이거나

마르타의 경우 성향은 그렇지 않지만 집안일 할 사람도 있어야 하기에

마리아와 달리 주님께서 오셨을 때 손님맞이를 위해 바빴을 것입니다.

 

그러니 성향이 그래서 그런 거라면 마르타의 분주함을 나무랄 것이 못되고,

그런 성향이 아닌데도 그런 거라면 더더욱 나무라서는 안 될 것입니다.

 

그런데 주님께서는 마르타가 크게 잘못인 듯 나무라십니다.

어찌하여 주님께서는 나무라시는 것입니까?

자기의 일에 성실한 것이고, 희생을 한 것인데도 나무라시는 겁니까?

마르타의 행위가 질투라도 되기 때문인가요?

아니면 언니답지 않게 투정을 부리기라도 한 것이기 때문일까요?

 

사실, 마르타가 주님께 마리아의 문제를 제기하지 않았다면

주님도 어쩌면 아무 소리 하지 않으셨을 것입니다.

 

주님께서는 마리아가 좋은 몫을 택한 것처럼

마르타도 좋은 몫을 택했다고 하셨을 겁니다.

다만 그 좋은 몫을 사랑으로 했다면 말입니다.

 

그러나 주님 보시기에 마르타는 그 몫을 사랑으로 수행한 것이 아니라

하기 싫은 일, 또는 누군가 해야 할 일을 하는 것으로 수행하였거나,

살아가는데 필요한 만큼의 일이 아니라 너무나 많은 일을 하였습니다.

 

많은 일을 염려하고 걱정하는구나.”라는 표현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일은 염려하고 걱정하면서 하는 것이 아니어야 한다는 뜻이 있습니다.

사랑으로 기꺼이 한다면 일을 하면서 무슨 염려와 걱정을 하겠습니까?

 

염려와 걱정은 자기 일을 할 때 하는 것이고,

자기 계획이나 뜻대로 하려고 할 때 하는 것이며,

무엇보다도 자기 힘으로 그것을 다 하려고 할 때 하는 것이기에

하느님의 일을 하느님 뜻대로 하고

자기 힘이 아니라 하느님을 힘입어 하면 염려와 걱정은 하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필요한 것은 한 가지뿐이라는 주님의 말씀은

루카복음이 아무리 기도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복음이라 할지라도

일은 필요 없다는 뜻이 아니라

필요한 것은 사랑뿐이라는 뜻으로 알아들어야 할 것이며

마리아는 좋은 몫을 선택하였다.”는 주님의 말씀도

마리아의 몫만 좋다는 뜻으로 알아듣거나

마르타의 몫은 나쁘다는 뜻으로 알아들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일을 일로서 하지 않고 사랑으로 하는 오늘,

그것도 하느님의 일을 사랑으로 하는 오늘이 되어야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6Nov

    연중 34주 수요일-명심하는 오늘

      “너희는 명심하여, 변론할 말을 미리부터 준비하지 마라. 어떠한 적대자도 맞서거나 반박할 수 없는 언변과 지혜를 내가 주겠다.”   주님의 이 말씀이 저에게는 이렇게 나뉘어 들립니다. “너희는 명심하여라.” “너희는 변론할 말을 미리부터 준비하...
    Date2014.11.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711
    Read More
  2. No Image 25Nov

    연중 34주 화요일-매이지 마라, 속지 마라.

      오늘 복음에서 사람들이 아름다운 성전에 대해 찬탄을 합니다. 그런데 주님께서는 이에 대해 초를 치듯 말씀하십니다. “너희가 보고 있는 저것들이, 돌 하나도 다른 돌 위에 남아 있지 않고 다 허물어질 때가 올 것이다.”   그러자 사람들은 놀...
    Date2014.11.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700
    Read More
  3. No Image 24Nov

    연중 34주 월요일-다 바쳐서 다 받는 자의 행복

    “저 과부는 궁핍한 가운데에서 가지고 있던 생활비를 다 넣었다.”   오늘 복음을 삐딱한 시선으로 보면 주님께서 과부를 칭찬하시는 것을 삐딱하게 볼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해서 과부의 봉헌이 그리 대단한 게 아니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오히려 부자...
    Date2014.11.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544
    Read More
  4. No Image 23Nov

    그리스도 왕 대축일-우리를 형제라 하시는 주님

    “그때에 임금이 대답할 것이다. ‘너희가 내 형제들인 이 가장 작은이들 가운데 한 사람에게 해 준 것이 바로 내게 해 준 것이다.’”     오늘 이 축일을 지내는 것의 의미를 우리는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우리의 주님을 임금이시라고 하는 것을 어떻...
    Date2014.11.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642
    Read More
  5. No Image 22Nov

    연중 33주 토요일-영원한 현재를 사는 삶

    “그분은 죽은 이들의 하느님이 아니라 산 이들의 하느님이시다. 사실 하느님께는 모든 사람이 살아 있는 것이다.”   시간을 사는 네 부류가 있습니다. 과거를 사는 사람. 미래를 사는 사람. 현재를 사는 사람. 영원을 사는 사람.   과거를 사는 것...
    Date2014.11.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569
    Read More
  6. No Image 21Nov

    성모 자헌 축일-희생을 봉헌하는 사랑

    오늘의 성모 자헌 축일은 두 가지와 깊은 관련이 있습니다. 하나는 예수님의 봉헌 축일과 깊은 관련이 있고, 다른 하나는 성모님의 원죄 없는 잉태 축일과 관련이 있습니다.   마리아의 축일들이 예수님 축일과 병행하는 것은 우리가 익히 알고 있...
    Date2014.11.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2187
    Read More
  7. No Image 20Nov

    연중 33주 목요일-평화의 길

    “오늘 너도 평화를 가져다주는 것이 무엇인지 알았더라면 …… ! 그러나 지금 네 눈에는 그것이 감추어져 있다.”   경당에서 기도할 때 저의 자리는 늘 창가입니다. 서울 정동에 있을 때도 이곳 대전에 있을 때도 저는 창가에 앉습니다. 물론 창가에 앉기...
    Date2014.11.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763
    Read More
  8. No Image 19Nov

    연중 33주 수요일-생각은 최초의 행위

    “누구든지 가진 자는 더 받고, 가진 것이 없는 자는 가진 것마저 빼앗길 것이다.”   자업자득自業自得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오늘 루카복음의 비유가 지난주일 마태오복음의 비유보다 이 자업자득의 측면을 더 강하게 피력하는 것 같습니다. ...
    Date2014.11.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755
    Read More
  9. No Image 18Nov

    연중 33주 화요일-문을 열어라.

    “자캐오야 얼른 내려오너라. 오늘은 내가 네 집에 머물러야 하겠다. 오늘 이 집에 구원이 내렸다.”   어제, 오늘 우리는 예리고에서 일어난 구원사건을 듣습니다. 눈먼 이가 보게 되면서 영혼이 구원에 이르는 얘기를 어제 들었고, 오늘은 자캐...
    Date2014.11.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925
    Read More
  10. No Image 17Nov

    연중 33주 월요일-개안 수술이 필요한 우리

    지난 주 아홉 나병환자는 병의 치유가 구원으로 이어지지 않았지요. 그런데 오늘 복음에 나오는 눈먼 이의 치유는 구원으로 이어집니다. 그런데 치유가 구원으로 이어졌는지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다시 보아라. 네 믿음이 너를 구...
    Date2014.11.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661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621 622 623 624 625 626 627 628 629 630 ... 716 Next ›
/ 716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