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617 추천 수 1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깨어 있어라. 집주인이 언제 돌아올지, 너희가 모르기 때문이다.

주인이 갑자기 돌아와 너희가 잠자는 것을 보는 일이 없게 하여라.”

 

지난 한 주가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르게 지나갔고,

그래서 참으로 마음가짐을 채 갖추지 못하고 오늘 대림절을 맞이했습니다.

 

지난 한 주 내내 관구회의를 했을 뿐 아니라

특히 마지막 3일 인사회의를 하는 동안 너무 많은 신경을 썼기 때문인데

3일 동안 관구의 형제들을 이리 보냈다 저리 보냈다 신경을 쓰고 나니

정말 머릿속에는 온통 형제들 얼굴 뿐 주님은 안 계신 듯 지냈습니다.

 

그렇지만 저와 저희 평의원들은 나름대로 주님을 맞이하려고 애썼습니다.

형제들을 주님 맞이하듯 공동체 안으로 맞이하였고,

형제들을 맞이하면서 주님을 맞이하였습니다.

 

인사회의 시작전례를 하며 저희는 형제들 각각의 사진을

전국의 공동체 이름이 적혀 있는 판에 붙이는 감동적인 예절을 했습니다.

말하자면 현재 소임을 하고 있는 공동체 칸에 형제들 사진을 붙인 겁니다.

그러면서 형제들이 지금 각기 어디에 있는지를 다시 확인하였고

그들이 지난 3-6년 간 한 수고에 대해서 주님과 형제들께 감사드렸습니다.

 

그리고 3일 동안 회의를 하며 이 형제들을 새로운 공동체로 재배치하였고,

어제 인사회의 마감 미사를 드리며 형제들이 재배치된 판을 봉헌했습니다.

 

이렇게 저희는 이번 인사가 저희 인간적인 계획에 따라 하는 인사가 아니라

하느님의 뜻과 계획에 따라 하는 인사가 되게 하려고 애를 썼지만

어려움이 닥칠 때는 <이것을 어떻게 풀어야 하나?>에만 골똘하였습니다.

다시 말해 전체적으로는 하느님 안에서 하느님 뜻대로 인사를 하려 했지만

회의 순간순간에는 하느님의 뜻이 무엇일까를 생각하기보다는

어떻게 어려움을 타개할까, 어떻게 형제들을 이해시킬까를 염려한 것입니다.

 

이처럼 우리는 주님께 언제나 깨어있는 것이 어렵고,

늘 깨어있는 것은 더 어렵습니다.

 

오늘 주님께서는 당신이 언제 오실지 모르니 우리보고 깨어있으라 하십니다.

그런데 주님께서 <언제> 오실지 우리가 모르기도 하지만

사실 <어떻게> 오실지도 우리는 모릅니다.

 

손님을 맞이하다 하느님을 맞이한 아브라함의 신비체험에서 볼 수 있듯이

우리는 사람을 맞이하다가 하느님 오심을 맞이할 수도 있고,

사람만 만나고 하느님은 만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너희가 잠자는 것을 주인이 보는 일이 없게 하여라.”

오늘 주님께서 말씀하시는 것의 뜻은 물리적인 잠이 아닙니다.

영적인 의식이 잠을 자는 것입니다.

 

다른 사람의 시선을 너무 의식하거나

주식의 동향에 지나치게 신경 쓰거나

건강을 병적으로 염려 하거나 할 때 우리의 영적인 의식은 잠이 듭니다.

 

그러므로 예를 들어 우리가 다른 사람의 시선을 너무 의식할 때

그 시선 의식을 의식하는 것이 영적인 의식이 깨어나는 첫 걸음입니다.

달리 말하면 사람의 시선을 내가 의식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채고 깨달음>이 영적인 의식이 깨어나는 첫 번째 단계라는 말입니다.

 

그리고 잠에서 깨어났으면 이제 깨어있는 의식으로 주님을 기다리는 겁니다.

언제 오실지,

어디서 오실지,

어떤 모습으로 오실지 신경을 쓰며 기다리는 것입니다.

이것이 영적인 의식이 깨어있는 두 번째 단계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이렇게 깨어있기만 하면 언제 어떤 모습으로든

이미 오시어 우리와 함께 계시는 주님을 우리는 볼 수 있습니다.

이것이 영적인 의식이 깨어있을 때 우리가 도달케 되는 마지막 단계입니다.

 

오늘 대림절을 시작함은 이 중에서 우선 깨어나는 것부터 하는 것이겠지요?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9Jan

    연중 2주 월요일-사랑을 진실되게 하고 뜨겁게 하는 단식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   단식과 관련한 주님의 가르침은 공관복음에 모두 나오는데 오늘 마르코복음은 다른 두 공관복음과 조금 다릅니다.   큰 차이가 아니고 별로 중요한 것도 아니라고 할 수도 있지만 마태오, 루카복음에서 바리사...
    Date2015.01.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2038
    Read More
  2. No Image 18Jan

    연중 제 2 주일-병아리는 알을 깨고, 새는 둥지를 떠나야

    오늘 독서와 복음은 하느님의 부르심, 성소에 대한 얘기입니다. 그런데 오늘 요한복음은 다른 공관복음과 달리 주님께서 먼저 부르시는 것이 아니라 제자들이 먼저 주님을 찾고 있었습니다.   다시 말해서 주님의 첫 제자들은 사실은 세례자 요한의 제자...
    Date2015.01.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2105
    Read More
  3. No Image 17Jan

    연중 1주 토요일-<더 죄인>과 <덜 죄인>

    오늘은 주님의 동선을 따라서 묵상을 해봤습니다. 주님께서는 한 곳에 편히 안주하시는 분이 아니라 정말 부지런히 그리고 자리를 가리지 않고 여기저기 찾아가는 분이시라는 것이 잘 드러나는 오늘 복음이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 호숫가로 나가셨...
    Date2015.01.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682
    Read More
  4. No Image 16Jan

    연중 1주 금요일-오늘은 묵상이 많이 필요한 날

    오늘 복음에서 중풍병자는 병도 치유 되고 죄도 용서 받습니다. 그런데 그것이 다 주변의 좋은 사람들 덕분입니다. 중풍병자란 스스로 움직일 수 없는 사람이니 누군가 구원의 장소까지 옮겨줄 사람이 있어야 했는데 오늘 복음의 중풍병자에게는 들것을 들...
    Date2015.01.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2040
    Read More
  5. No Image 15Jan

    연중 1주 목요일-기도, 하느님과 사람 앞에 나아감

    “어떤 나병환자가 예수님께 와서 무릎을 꿇고 도움을 청하였다.” “예수님께서 가엾은 마음이 드시어 그에게 손을 대시며 말씀하셨다.”   오늘 복음은 <어떤 나병환자>의 치유 얘깁니다. 복음에는 어떤 부자, 어떤 눈먼 이 등, 어떤 사람들이 많이 등장하...
    Date2015.01.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2318
    Read More
  6. No Image 14Jan

    연중 1주 수요일-방전된 배터리같은 우리는 기도를 한다.

    오늘 복음은 공생활 중 주님의 하루가 어떠하셨는지를 보여줍니다. 이렇게 매일 하셨다면 정말로 초인적인 일정입니다. 아니, 살인적인 일정이라고 함이 좋을 것 같습니다. 하루 종일 그리고 밤늦게까지 병자들에게 시달릴 뿐 아니라 한 곳에 안정적으로 ...
    Date2015.01.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2805
    Read More
  7. No Image 13Jan

    연중 1주 화요일-영적인 치매

    “사람들은 그분의 가르침에 몹시 놀랐다. ‘더러운 영들에게 명령하니 그것들도 복종하는구나.’”   주님께서는 공생활을 시작하시면서 가르치기 시작하시는데 율법학자들과는 달리 가르침에 권위가 있어서 사람들이 놀랍니다. 그런데 주님께서는 어떻게 ...
    Date2015.01.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2215
    Read More
  8. No Image 12Jan

    연중 1주 월요일-이제 시작합시다!

    이제 연중 시기입니다. 인사이동 때문일까요? 연중 시기를 시작하는 느낌이 오랫동안의 축제를 끝낸 느낌이랄까, 어디 오랫동안 놀러갔다가 집에 들어온 느낌이랄까, 제겐 그렇습니다.   인시이동과 대림시기, 성탄시기와 연말연시, 이런 것이 겹치니 ...
    Date2015.01.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2483
    Read More
  9. No Image 11Jan

    주님 세례 축일

      우리는 오늘 주님의 세례를 통해서 우리가 받은 세례의 의미를 다시 한 번 되새겨 볼 수 있습니다. 물로 세례를 받은 예수님께 성령께서 내려오시고, 하늘에서 '사랑하는 아들, 마음에 드는 아들'이라는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이렇듯 우리도 세례를 받으면서...
    Date2015.01.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877
    Read More
  10. No Image 11Jan

    주님 세례 축일-세례 받은 세례자, 사랑 받는 아들

    “예수께서 갈릴래아 나자렛에서 오시어, 요르단에서 세례를 받으셨다."    저는 다도회 지도신부를 한 인연으로 거의 30년 가까이 차를 마십니다. 거창하게 말하면 다도를 행하는 것이지만 소박하게 말하면 그저 차를 즐기고 사랑하는 것입니다.   ...
    Date2015.01.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502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615 616 617 618 619 620 621 622 623 624 ... 716 Next ›
/ 716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