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840 추천 수 1 댓글 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 하느님! 제가 다른 사람들, 강도짓을 하는 자나

불의를 저지르는 자나 간음을 하는 자와 같지 않고

저 세리와도 같지 않으니, 하느님께 감사드립니다.”

 

언젠가 읽은 적이 있는데 <죽기 전에 후회하는 것 5 가지>입니다.

이것은 오랫동안 노인들을 돌본 어떤 사람이 정리한 거로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남 눈치 보지 말고 내 뜻대로 살 걸.

둘째, 좀 덜하고 소중한 사람들과 시간을 더 많이 보낼 걸.

셋째, 내 감정에 좀 더 충실할 걸.

넷째, 친구들과 좀 더 깊이 있게 사귈 걸.

다섯째, 좀 더 도전하며 살 걸.

 

그렇다면 신자요 수도자인 저는 생을 마감할 때

어떤 것에 대해 제일 후회하거나 부끄러워할까요?

그리고 여러분은 어떨 것 같습니까?

 

터무니없이 욕심을 너무 많이 부린 것일까요?

욕망에 이끌려 무절제하게 삶을 허비한 것일까요?

하지 말아야 할 말로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고,

나의 잘못으로 여러 사람에게 고통을 준 것일까요?

아니면 어제 우리가 봤듯이 첫째가고 둘째가는 계명,

곧 하느님 사랑과 이웃 사랑을 다하지 못한 것일까요?

 

물론 신자인 우리는 사랑을 다하지 못한 것이 가장 후회해야 할 일이지만

그러나 저는 오늘 복음의 비유를 묵상하면서 오늘 바리사이와 같은

교만과 위선이 제가 가장 후회하고 부끄러워해야할 거라 생각됐습니다.

 

왜냐면 어제 복음에서 봤듯이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랑이고,

그렇기에 최선을 다해 사랑하지 못한 것을 후회해야겠지만

교만이야말로 가장 중요한 사랑을 못하게 할 뿐 아니라

자신의 죄를 보지 못하고 오히려 위선까지 떨게 하기 때문입니다.

 

그렇습니다.

교만은 자기의 죄를 보지 못하게 하고,

죄를 지었으면서도 부끄러운 줄 모르게 하며,

부끄러운 줄 모를 뿐 아니라 오히려 잘난 줄 알게 하고,

그렇기에 오늘 비유의 바리사이처럼 자기의 선을 자랑하게 합니다.

 

예전의 저는 누구보다 가난하게 산다는 것 때문에 매우 교만하였고,

제가 매우 교만한 것을 알면서도

교만한 나를 알고 인정하는 것이 나의 겸손이라고 떠벌이며

전혀 부끄러워할 줄을 몰랐고 그래서 고치려고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처럼 세속적이지 않다는 영적 우월감으로 가득하였으며,

그래서 다른 사람을 아주 우습게 생각하고 무시하곤 하였습니다.

그렇게 50여 년을 살고 난 뒤에야 교만한 저를 부끄러워하기 시작했고,

부끄러운 줄 모르고 살았던 지난날을 부끄러워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자주 말씀드리듯이 교만은 지독한 자기집중이고, 자기중심입니다.

시선이 온통 자기에게 집중되어 있기에 자기밖에는 못보고,

자기밖에는 못 보기에 자기 밖에 하느님도 계시고

수없이 많은 사람들이 있어도 눈에 뵈는 것이 없게 됩니다.

 

우리말로 눈에 뵈는 것이 없는 것이 바로 한자로 무시無視이지요.

무시란 없을에 볼이니 시력, 곧 볼 수 있는 능력이 없다는 뜻이고,

엄연히 있고 수없이 있는데도 있는 것을 없다고 보는 것이기도 합니다.

 

어제 복음에서 우리는 우리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것,

곧 하느님 사랑과 이웃 사랑에 대해서 봤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우리는 우리가 가장 부끄러워하고 피해야 할 것,

곧 교만과 위선에 대해서 봤습니다.

 

이 사순시기, 우리는 사랑치 못한 나를 회개하고,

사랑할 수 없게 하는 교만에 대해 회개해야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1May

    부활 4주 금요일-길이신 주님, 도반인 이웃

    “너희는 내가 어디로 가는지 그 길을 알고 있다.”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나를 통하지 않고서는 아무도 아버지께 갈 수 없다.”   우리에게는 두 종류의 길이 있습니다. 그저 사람이 다닐 수 있는 길과 목적지로 가는 길이요, 이미 나 있는 길과...
    Date2015.05.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550
    Read More
  2. No Image 30Apr

    부활 4주 목요일-사랑이 차오르게 하는 겸손

      “종은 주인보다 높지 않고, 파견된 이는 파견한 이보다 높지 않다. 이것을 알고 그대로 실천하면 너희는 행복하다.”   종이 주인보다 높지 않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 파견된 이가 파견한 분보다 낮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 이것은...
    Date2015.04.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37
    Read More
  3. No Image 29Apr

    부활 4주 수요일-볼 수 있어야 믿을 수 있다.

      오늘 복음의 시작은 “예수님께서 큰 소리로 말씀하셨다.”입니다. 그러니까 달리 표현하면 언성을 높이셨다는 말씀이 되겠습니다. 그렇다면 주님께서는 오늘 왜 언성을 높이셨을까요?   아마 사람들이 당신을 좀체 믿지 않기 때문일 것이고 제발 좀 ...
    Date2015.04.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647
    Read More
  4. No Image 28Apr

    부활 4주 화요일-나는 어떤 사람?

    “내 양들은 내 목소리를 알아듣는다. 나는 그들을 알고 그들은 나를 따른다.”   오늘 복음에서 저는 몇 가지 동사를 추려봤습니다. 목자에 대한 양의 태도, 주님께 대한 우리의 태도를 나타내는 동사인데 <알아듣는다.>, <믿는다.>, <따른다.>가 그것이었...
    Date2015.04.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457
    Read More
  5. No Image 27Apr

    부활 4주 월요일-구원의 문이신 주님

      “나는 양들의 문이다.”   서울의 지하철에는 역마다 다른 시詩가 있고, 철따라 다른 시가 걸립니다. 그래서 차가 오기를 기다리며 이번에는 어떤 시가 걸렸나, 이 역에는 어떤 시가 걸렸나를 보며 시를 감상하는 것이 저의 즐거움과 기쁨 중의 하나...
    Date2015.04.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492
    Read More
  6. No Image 26Apr

    부활 제 4 주일-당신 행복에로 부르시는 주님

      오늘은 성소주일이며 살리시는 주님, 구원하시는 주님, 소중히 여기시는 부활의 주님을 기념 합니다   요즘 많은 사람들은 좋아하는 것과 사랑하는 것을 혼동합니다. 그래서 사랑한다고 해야 할 것을 좋아한다고 얘기하곤 합니다. 그러나 저는...
    Date2015.04.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30
    Read More
  7. No Image 25Apr

    부활 3주 토요일-고통과 어려움 중에 맺어지는 영적인 관계

      “여러분과 함께 선택된 나의 아들 마르코가 여러분에게 인사합니다.”   오늘은 베드로 사도가 자기의 아들이라고 하는 마르코 사도 축일입니다. 이때의 아들은 혈육으로 아들이 아님은 말할 것도 없고, 의형제처럼 베드로와 마르코가 부자관계를 맺어...
    Date2015.04.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600
    Read More
  8. No Image 24Apr

    부활 3주 금요일-먹어야만 산다.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사람은 영원한 생명을 얻고, 나도 마지막 날에 그를 살릴 것이다.”   먹어야 한다. 먹어야 산다. 너나없이 먹어야 산다.   씨름 선수가 씨름을 잘하려면 기술이 좋아야 한다. 그런데 기술이 좋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Date2015.04.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361
    Read More
  9. No Image 23Apr

    부활 3주 목요일-알아듣기 어려운 말을 잘 알아들으려면

        “나를 보내신 아버지께서 이끌어 주지 않으시면 아무도 나에게 올 수 없다. 아버지의 말씀을 듣고 배운 사람은 누구나 나에게 온다.”   다른 데서 하신 말씀과 비교하면 오늘 주님께서는 이상한 말씀을 하십니다. 요한복음 14장 6절에서 주...
    Date2015.04.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498
    Read More
  10. No Image 22Apr

    부활 3주 수요일-주님 손 안의 연장들인 우리

      “그날부터 예루살렘 교회는 큰 박해를 받기 시작하였다. 그리하여 사도들 말고는 모든 유다와 사마리아 지방으로 흩어졌다. 흩어진 사람들은 이곳저곳 돌아다니며 말씀을 전하였다.”   제가 미국에 처음 가서 감동을 받았던 것이 하나 있습니다. 미...
    Date2015.04.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31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604 605 606 607 608 609 610 611 612 613 ... 715 Next ›
/ 71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