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561 추천 수 3 댓글 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이스라엘 자손들은 그 모든 여정 중에,

구름이 성막에서 올라갈 때마다 길을 떠났다.

그러나 구름이 올라가지 않으면,

그 구름이 올라가는 날까지 떠나지 않았다.”

 

지금 저와 행진단은 포르치운쿨라 행진의 막바지에 와있습니다.

저희는 시작 때부터 저희의 행진을 모세와 이스라엘 공동체가

이집트를 떠나 가나안을 향해 가는 것과 같이 생각하였습니다.

 

그리고 저희의 여정이 여행이 아니라 순례가 되도록,

다시 말해서 프란치스칸적인 순례자와 나그네의 여정이 되고,

저희의 계획대로 가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 뜻대로 가는 것이 되도록,

매일 구름기둥 역할을 할 사람을 세워 그의 인도를 따라 행진을 했습니다.

 

모세와 이스라엘 공동체에게 있어서 구름기둥은 무엇이었습니까?

하느님의 현존이었고, 하느님의 이끄심이었습니다.

 

이스라엘 공동체는 성전을 세울 수가 없었고 그래서 성전이 없습니다.

계속해서 움직이는 그들이 성전을 세울 수는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들은 움직이는 천막 안에 성전, 곧 성막을 만들었습니다.

움직이는 그들이 하느님을 만나기 위해서는 이 방법밖에 없었던 게지요.

 

그리고 성막이 있는 천막 위에 구름이 머물렀습니다.

그러므로 구름기둥은 하느님이 거기에 계신다는 표시였고,

그들의 여정은 그들끼리만 하는 여정이 아니라

하느님께서 그들과 함께 하시는 여정이라는 표시였습니다.

 

프란치스코도 여행 중에 자주 주님의 현존을 만났습니다.

갑작스럽게 주님의 현존을 체험하게 될 때는

망토로 방을 만들거나 옷소매로 얼굴을 덮어 하느님을 만났고

그럴 수 없을 경우에는 가슴에 성전을 만들어 하느님을 만났습니다.

 

구름기둥은 또한 이스라엘 공동체에게 하느님 이끄심의 표시였습니다.

길을 가는 공동체에게 있어서 언제 어디로 가야 할지를 정하는 것은

아주 중요한 일이고, 어떤 때는 생사가 걸리는 문제이지요.

 

그러니만큼 언제 어디로 가는 것을 하느님께 맡기자는 것이

바로 구름기둥을 따라 가는 것입니다.

왜냐면 우리는 우리의 인생길에서 자주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르기도 하고,

하느님의 인도를 받지 않고 가다가 잘못된 길로 자주 빠지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우리가 갈 곳을 잘 알고 있다고 착각하거나

내가 가고 싶은 곳으로 가고 말겠다고 고집을 부리곤 합니다.

심지어는 길을 따라 가지 않고

내가 가면 그것이 길이라고 교만하게 생각하곤 합니다.

 

그러나 하느님의 공동체는 하느님의 인도를 따라 하느님께로 가고,

하느님께로 가는 그 길에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그 길이 되시기에

우리가 하느님의 공동체라면 그리고 진정 하느님께 가고자 한다면

하느님께로 가는 길이신 주님을 잘 따라야 합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주님을 잘 따를 수 있겠습니까?

 

프란치스코의 경우 어디로 가는 것이 하느님 뜻에 맞는지 알기 위해

형제를 맴돌게 한 다음 쓰러지는 쪽으로 가는 우스운 일도 있었지만

보통의 경우 늘 복음에서 그 길을 찾았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주님께서 우리의 길이신데

복음이 주님께서 하신 말씀과 행적을 담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는 중요한 결정을 내려야 할 경우 복음을 세 번 펼치곤 했지요.

 

그렇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에게 구름기둥이

하느님 현존과 이끄심의 보이는 표시였듯이

우리에게는 복음이 하느님께로 우리를 이끄시는

주님의 현존과 이끄심의 보이는 표시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풍경소리 2015.07.30 12:57:04
    그렇습니다.
    고행의 길에 함께하시는 한 분 한 분을 떠올리면 아는 것과 실천은 하늘과 땅 차이라는 걸 멀리서 찾을 것도 없다 싶습니다.

    \"복음이 하느님께로 우리를 하는님의 현는과 이끄심의 보이는 표시\"임을 몰라서 못하는 것이 아니라 알고도 그렇게 살지 못하는 것이 제 삶의 현주소이고 아픔입니다.

    구름기둥을 무시하고 따라 가지 않는다면그 구름기둥은 마음의 우울로 내려 앉게 된다는, 그것이 바로 사필귀정이 아닐까 싶지요.

    문득 \"눈물없이는 무지개를 볼 수 없다\"는 말이 떠오릅니다.

    고맙습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6Sep

    연중 제 23 주일-우리의 행위가 주님의 "에파타"가 되어야

    “예수님께서는 그에게 ‘에파타’ 곧 ‘열려라’ 하고 말씀하셨다. 그러자 곧바로 그의 귀가 열리고 묶인 혀가 풀려서 말을 제대로 하게 되었다.”   말을 하지 못하는 것은 듣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해서 들으면 말을 하게 되고, 듣지 않으면 말을 하...
    Date2015.09.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336
    Read More
  2. No Image 05Sep

    연중 22주 토요일-날들의 주인이 아니라 우리의 주인이신 주님

        “사람의 아들은 안식일의 주인이다.”   사람의 아들이 안식일의 주인이라고 할 때 그 뜻은 무엇인가? 안식일 법이 안식일의 주인이 아니라는 뜻일까요? 지금 우리가 사는 세상을 보더라도 그런 뜻이 없지 않습니다. 안식일 법이 안식일의 주인이...
    Date2015.09.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360
    Read More
  3. No Image 04Sep

    연중 22주 금요일-자유를 주는 주님의 사랑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 묵은 포도주를 마시던 사람은 새 포도주를 원하지 않는다. 사실 그런 사람은 ‘묵은 것이 좋다.’고 말한다.”   오늘 복음은 술을 좋아하는 제가 좋아하는 복음입니다. 언젠가 목사님이 바오로 사도의 편지를...
    Date2015.09.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499
    Read More
  4. No Image 03Sep

    연중 22주 목요일-사람을 낚는 사람

        “두려워하지 마라. 이제부터 너는 사람을 낚을 것이다.”   사람을 낚는 사람이라! 나는 어떤 사람일까?   첫 제자가 부르심 받는 오늘 복음을 읽으면서 나는 어떤 사람인지 생각지 않을 수 없습니다.   고기나 낚는 사람이 되어서는 안 되...
    Date2015.09.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615
    Read More
  5. No Image 02Sep

    연중 22주 수요일-믿음과 희망과 사랑의 우리 공동체

      오늘부터 골로새서가 시작됩니다. 바오로 사도는 골로새 신자들에게 인사와 축복을 전한 다음 골로새 신자들 때문에 하느님께 감사드린다는 얘기를 합니다.   골로새 신자들이 예수 그리스도께 대한 믿음을 갖고 있고, 모든 성도들에 대한 사랑을 갖...
    Date2015.09.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481
    Read More
  6. No Image 01Sep

    연중 22주 화요일-내게도 하느님은 무관하신 분?

        “아! 나자렛 사람 예수님, 당신께서 저희와 무슨 상관이 있습니까? 저희를 멸망시키러 오셨습니까? 저는 당신이 누구신지 압니다. 당신은 하느님의 거룩하신 분이십니다.”   오늘 복음은 예수님과 더러운 귀신의 영이 들린 사람의 조우 얘...
    Date2015.09.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400
    Read More
  7. No Image 31Aug

    연중 22주 월요일-<신적인 근원성>

      “오늘 이 성경 말씀이 너희가 듣는 가운데에서 이루어졌다.”   오늘 주님께서 요 말씀까지만 하셨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생각이 듭니다. 주님께서 요 말씀을 하시기 전까지의 분위기는 아주 우호적이었습니다. 오늘 복음은 요 말씀을 하시기 전의 분위...
    Date2015.08.3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578
    Read More
  8. No Image 30Aug

    연중 제 22 주일-하느님의 뜻과 나의 욕망이 충돌할 때 나는?

    오늘 첫째 독서 신명기는 하느님의 계명을 지키라고 합니다. “너희는 내가 너희에게 내리는 주 너희 하느님의 명령을 지켜야 한다.”   오늘 복음은 하느님의 계명이 아니라 사람을 전통을 지킨다고 합니다. “너희는 하느님의 계명을 버리고 사람의 전통을...
    Date2015.08.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577
    Read More
  9. No Image 29Aug

    성 요한 세례자의 수난-진정한 입바른 말의 요건

      “요한은 헤로데에게 ‘동생의 아내를 차지하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하고 여러 차례 말하였다.”   가끔 생각합니다. 남에게 입바른 소리를 잘하는 것은 성격인가? 자기는 바른 소리를 잘하는 성격이라고 말하곤 하잖아요?   그런데 이 때 우리가 ...
    Date2015.08.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509
    Read More
  10. No Image 28Aug

    연중 21주 금요일-신부에게 필요한 것은 착한 것이 아니라 사랑이다.

    “하늘나라는 등불을 들고 신랑을 맞으러나간 열 처녀에 비길 수 있다.”   어제 주인을 기다리는 종의 깨어있음에 대해서 말씀하신 주님께서는 오늘은 신랑을 기다리는 처녀들의 깨어있음에 대해서 말씀하십니다.   여기서 저는 살짝 이런 의문이 ...
    Date2015.08.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810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590 591 592 593 594 595 596 597 598 599 ... 713 Next ›
/ 713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