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말씀나누기
김명겸요한 2015.08.09 08:57

연중 제19주일

조회 수 607 추천 수 1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성체를 모시면서 한 번쯤 우리는 의심하게 되는 것이, 정말 우리가 받아 모시는 성체가 그리스도의 몸인가 입니다. 겉으로 보기에 미사 전의 제병이나 미사 후의 성체가 다르지 않기에, 믿음이 없이는 그것이 성체라고 이야기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믿음이 있더라도 때로는 우리의 믿음이 약하기 때문에, 매번 온전한 마음으로, 우리가 받아 모시는 것이 그리스도의 몸이라고 고백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오늘 예수님께서는 당신 자신이 살아있는 빵이며, 그 빵을 먹으면 영원히 살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인간은 불완전한 존재이기에, 신이 아니기에, 우리 안에서 불완전함을 경험하게 됩니다. 이웃을 사랑한다고 하지만, 때로 우리의 사랑은 다른 사람들에게 고통으로 다가가기도 합니다. 나는 내가 가진 것의 가장 좋은 것을 준다고 하지만, 그것이 매번 상대방에게도 좋은 것이 되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상대방이 싫어하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한 불완전함은 우리에게 고통으로 다가오기에, 나는 다른 사람을 사랑한다고 생각하면서 한 행동 때문에, 다른 사람이 기분 나빠지고, 그것을 통해 내가 다시 기분 나빠지는 상황 속에서, 우리는 그러한 상황을 벗어나려 노력하지만, 나의 사랑 방식에 늘 한계가 있음을 보곤 합니다.

  인간이 가진 불완전함, 극복하려 노력하지만, 그 불완전함을 완전히 극복하기에는 인간적인 한계가 있으며, 그렇기에 다른 사람의 도움으로도 그 한계를 완전히 벗어나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하느님의 도우심일 것입니다. 하느님께서 우리와 함께 하시면서, 우리의 힘이 되어 주실 때, 우리는 그 한계 속에서도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보이지 않는 하느님과 함께 한다는 것이 머리로 잘 이해되지 않습니다.

  성체, 우리가 받아 모시는 성체가 겉으로 보기에는 그냥 빵과 다르지 않지만, 성체를 통해서 몸이 회복되고, 고통이 줄어드는 것을 볼 때, 성체 안에 보이지 않는 힘이 있음을, 성체를 통해서 하느님께서 활동하심을 느끼게 됩니다. 그냥 밀가루 덩어리로 밖에 보이지 않지만, 그 성체를 믿음으로 받아 모실 때, 하느님께서 우리 안에 들어오시고, 우리 안에서 활동하셔서, 우리가 변화되어 가는 것을 느낄 때, 그 안에 그리스도가 계심을 다시 한 번 고백하게 됩니다. 성체가 그리스도의 몸임을 더욱 굳게 믿게 됩니다.

  그리고 그러한 그리스도의 몸은, 또한 불완전한 우리 안에서, 이웃을 온전히 사랑할 수 없고, 심지어 성체에 대해서 온전한 마음으로 믿지 못하는 우리를, 당신 사랑으로 가득 채워주시어, 당신께 더욱 더 가까이 나아갈 수 있도록 이끌어 주십니다.

  매번 성체를 모실 때마다, 온전한 마음으로 그리스도를 내 안에 받아 모신다는 생각을 갖기는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자주 그리스도의 몸을 받아 모실 때, 내 안에 들어오신 주님께서 내 안에서 활동하시면서 당신께로 이끌어 주실 것입니다.

  그렇게 우리는 하느님과 하나가 될 수 있고, 영원하신 그분과 함께 살아가는 그것이 우리가 영원히 살아갈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일 것입니다.

  '나는 하늘에서 내려온 살아 있는 빵이다. 누구든지 이 빵을 먹으면 영원히 살 것이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3Sep

    연중 제 24 주일-나는 수치 당하지 않는다

    주 하느님께서 나를 도와주시니 나는 수치를 당하지 않는다.”   수치를 당하지 않는 사람. 이번에는 이것을 주제로 삼았습니다. 그리고 이어서 이렇게 부연하여 오늘 말씀을 요약하였습니다. 수치를 주는 사람이 없어서 수치를 당하지 않는 것은 ...
    Date2015.09.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175
    Read More
  2. No Image 12Sep

    연중 23주 토요일-하느님 앞에 서되 자비 앞에 서면 더 좋겠지!

      “그리스도 예수님께서는 죄인들을 구원하러 이 세상에 오셨습니다. 나는 그 가운데에서 첫째가는 죄인입니다. 그러나 바로 그 때문에 하느님께서 나에게 자비를 베푸셨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죄인을 구원하러 이 세상에 오셨다는 말은 우리가...
    Date2015.09.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49
    Read More
  3. No Image 11Sep

    연중 23주 금요일-내 눈의 들보는 교만이라네

    “나는 전에 그분을 모독하고, 박해하고, 학대하던 자였습니다. 그러나 하느님께서 자비를 베푸셨고 그리스도 안에 있는 믿음과 사랑과 함께 우리 주님의 은총이 넘쳐흘렀습니다.”   오늘 독서는 사도 바오로가 디모테오에게 보내는 편지입니다. 여기서 ...
    Date2015.09.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758
    Read More
  4. No Image 10Sep

    연중 23주 목요일-원수는 결코 사랑하지 말아야!

      “너희는 원수를 사랑하여라.”   오늘 주님께서는 원수를 사랑하라고 하십니다. 그러나 저는 이렇게 말하고 싶습니다. ‘원수는 사랑하지도 말고, 용서하지도 말라!’   그렇다면 오늘 주님께서 말씀하신 것을 무시하고 거역하라는 것입니까? 그것은...
    Date2015.09.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641
    Read More
  5. No Image 09Sep

    연중 23주 수요일-미래가 없는 사람

    “여러분은 그리스도와 함께 다시 살아났으니 위에 있는 것을 생각하고 땅에 있는 것은 생각지 마시오.”   미래가 없는 사람.   미래가 없는 사람이 있습니다. 보통 현세에서 장래 희망이 없는 사람을 일컫습니다. 반면 이 세상에서 승승장구乘勝...
    Date2015.09.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00
    Read More
  6. No Image 08Sep

    동정녀 마리아 탄생 축일-괴물이 아니라 마리아다운 동정녀가 되어야

      마리아의 탄생을 왜 우리가 굳이 축일로 지낼까? 개신교 신자들이 아니어도 지나치다고 생각할 분들이 있을 것입니다.   물론 우리는 마리아의 탄생 없이 아들의 탄생도 없기 때문이라고 얘기하지요. 다시 말해서 한 여인 마리아의 탄생이 아니라 ...
    Date2015.09.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858
    Read More
  7. No Image 07Sep

    연중 23 주 월요일-고통의 성사화

    “나는 여러분을 위하여 고난을 겪으며 기뻐합니다. 그리스도의 환난에서 모자란 부분을 내가 이렇게 그분의 몸인 교회를 위하여 내 육신으로 채우고 있습니다.”   골로새 인들에게 보낸 바오로 사도의 이 말씀은 우리에게 많은 생각과 깊은 생각을 하...
    Date2015.09.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414
    Read More
  8. No Image 06Sep

    연중 제23주일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귀 먹고 말 더듬는 이를 고쳐주십니다. 복음은 그가 말을 더듬었다고 표현하지만, 아마 거의 말을 못하는 수준이었을 것입니다. 귀 먹은 사람은 말을 듣지 못하기 때문에, 말을 배울 수 없고, 그렇기에 말을 할 수 있는 성대를 ...
    Date2015.09.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547
    Read More
  9. No Image 06Sep

    연중 제 23 주일-우리의 행위가 주님의 "에파타"가 되어야

    “예수님께서는 그에게 ‘에파타’ 곧 ‘열려라’ 하고 말씀하셨다. 그러자 곧바로 그의 귀가 열리고 묶인 혀가 풀려서 말을 제대로 하게 되었다.”   말을 하지 못하는 것은 듣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해서 들으면 말을 하게 되고, 듣지 않으면 말을 하...
    Date2015.09.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336
    Read More
  10. No Image 05Sep

    연중 22주 토요일-날들의 주인이 아니라 우리의 주인이신 주님

        “사람의 아들은 안식일의 주인이다.”   사람의 아들이 안식일의 주인이라고 할 때 그 뜻은 무엇인가? 안식일 법이 안식일의 주인이 아니라는 뜻일까요? 지금 우리가 사는 세상을 보더라도 그런 뜻이 없지 않습니다. 안식일 법이 안식일의 주인이...
    Date2015.09.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360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589 590 591 592 593 594 595 596 597 598 ... 713 Next ›
/ 713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