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414 추천 수 1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내 어머니와 내 형제들은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실행하는 이 사람들이다.”

 

내침과 들임.

 

오늘 복음은 예수님을 만나러 어머니와 마리아와 형제들이 왔고,

그 사실을 누가 예수께 알렸지만 예수께서는 그에 대해서는

이타저타 말 한마디 없으시고 하느님 말씀을 듣고 실천하는 사람들이

바로 당신의 어머니와 형제들이라고 말씀하시는 장면입니다.

 

이것을 우리는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요?

어머니 마리아를 내치신 것으로 이해해야 할까요,

아니면 다른 사람들을 어머니로 받아들이신 것으로 이해해야 할까요?

 

제 생각에는 두 가지로 다 이해할 수 있습니다.

 

첫째로 어머니 마리아와 형제들을 내치신 것으로 이해할 수 있는데

이는 마르코복음에 입각해서 볼 때 가능합니다.

마르코복음에서는 이 장면 바로 앞에 예수님께서 미쳤다는 소문을 듣고

가족들이 예수님을 붙잡으러 나섰다는 얘기가 나오지요.

 

그러니까 마르코복음에서는 당신을 미쳤다고 생각하고 붙잡아가려고 온

마리아와 형제들을 예수님께서 내치신 것이라고 이해할 수도 있습니다.

이 경우, 마리아와 형제들은 예수님을 진짜 미쳤다고 오해하였거나

예수님께서 하시는 것을 못마땅해 하며 방해를 하였을 것이고,

그래서 예수께서는 인간적인 혈육관계는 끊고

영적인 관계를 새롭게 맺으신 것으로 이해할 수 있을 겁니다.

 

예수님께서는 복음의 다른 곳에서 당신이 평화를 주러 온 것이 아니라

칼을 주러 왔고, 가족을 갈라지게 하려고 왔다고 말씀하신 적이 있지요.

이렇게 말씀하신 예수님이시니 아버지의 뜻을 실천하는데

당신 어머니가 방해가 된다고 생각하셨다면 내치셨을 수 있을 겁니다.

 

프란치스코도 아버지가 계속 반대를 하니 이제부터 육신의 아버지는

더 이상 자기 아버지가 아니고 하늘에 계신 아버지가 자기 아버지라고

옷을 홀라당 벗어 돌려주며 선언을 한 적이 있지요.

우리도 하느님의 뜻을 실천하는 데 누가 방해를 한다면

그가 친밀한 사람일지라도 단칼에 끊을 수 있어야 하지요.

 

그런데 오늘 루카복음에서는 이와 달리 이해할 수도 있을 겁니다.

우선 루카복음에는 다른 복음들에서 나오는 이 말,

누가 내 어머니이고 누가 내 형제들이냐?”는 말이 빠져있습니다.

 

루카복음은 어머니 마리아를 예수님 구원사업의 방해자가 아니라

참되고 완전한 협력자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하여 다른 복음에 없는, 구세주의 탄생 얘기가 루카복음에 있지요.

 

여기서 마리아는 하느님의 말씀을 잘 받아들여

말씀이신 그리스도를 잉태하는 어머니이십니다.

그리고 주님의 말씀을 이해하지 못할 경우에는

그 말씀을 곰곰이 새기시는 분으로 묘사됩니다.

 

그러니 예수님은 당신 어머니를 내치신 것이 아니라

하느님 말씀을 가장 잘 받아들이신 분이요, 당신 구원의 협력자로 여기시고,

다른 이들도 하느님 말씀을 어머니 마리아처럼 잘 받아들이고 실천한다면

당신의 어머니와 형제들로 받아들이신 거라고 이해할 수 있을 겁니다.

 

어쨌거나 예수님께서는 진정 모든 것이 아버지 중심이십니다.

 

당신도 아버지의 뜻을 실천해야 하고,

그래서 겟세마니에서 피땀을 흘리면서까지 아버지의 뜻을 받아들이시고

십자가 위에서 마침내 돌아가셨으며,

어머니 마리아도 아버지의 뜻을 실천해야 하고,

그래서 처녀로 아이 엄마가 되라는 천사의 말을 받아들이셨으니

우리도 아버지의 뜻을 최고의 중심 삼으라고 오늘 촉구하십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6Oct

    연중 30주 월요일-두려울 것 없는 아버지의 자녀들

    “하느님의 영의 인도를 받는 이는 모두 하느님의 자녀입니다. 여러분은 사람을 다시 두려움에 빠트리는 종살이의 영을 받은 것이 아닙니다. 이 성령의 힘으로 우리가 ‘아빠, 아버지!’를 외치는 것입니다.”(8,14-5)   지난 토요일, 우리는 누가 우리를 구...
    Date2015.10.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521
    Read More
  2. No Image 25Oct

    연중 제 30 주일-자비를 구하는 사람은 누구?

    “다윗의 자손이시여, 저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   누가 자비를 구할까? 말할 것도 없이 자비를 필요로 하는 사람일 것이다. 오늘 복음의 바르티매오와 같은 사람이다. 그런데 자비가 필요 없는 사람이 있을까?   물론 자비가 필요 없는 사람...
    Date2015.10.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346
    Read More
  3. No Image 24Oct

    연중 29주 토요일-누가 우리를 구해줄까?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생명을 주시는 성령의 법이 그대를 죄와 죽음의 법에서 해방시켜 주었습니다.”(로마8,2)   오늘 로마서의 말씀은 어제 로마서 7장 27절의 말씀, 곧 “나는 과연 비참한 인간입니다. 누가 이 죽음에 빠진 몸에서 나를 구해줄 ...
    Date2015.10.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254
    Read More
  4. No Image 23Oct

    연중 29주 금요일-원하지 않는 나를 어떻게?

    “나에게 원의가 있기는 하지만 그 좋은 것을 하지는 못합니다. 선을 바라면서도 하지 못하고, 악을 바라지 않으면서도 그것을 하고 맙니다.”(로마7,19)   오늘 바오로 사도의 말씀을 오늘날의 표현으로 바꾸면 두 개의 자아가 있다는 말이 될 것입니다. ...
    Date2015.10.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698
    Read More
  5. No Image 22Oct

    연중 29주 목요일-무죄함의 성화가 아니라 사랑의 성화

    “여러분이 전에 지체를 더러움과 불법에 종으로 넘겨 불법에 빠져있었듯이 이제는 자기 지체를 의로움에 종으로 넘겨 성화에 이르십시오.”(로마.6,19)   성화란 무엇일까요? 어떤 경지가 성화의 경지일까요? 그야말로 무죄의 경지를 말함일까요?   부...
    Date2015.10.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2308
    Read More
  6. No Image 21Oct

    연중 29주 수요일-죄의 종과 순종의 종

      “여러분은 죽음으로 이끄는 죄의 종이 되거나 의로움으로 이끄는 순종의 종이 되거나 하는 것입니다.”   바오로 사도는 오늘 두 가지 인간에 대해서 얘기합니다. <죄의 종>과 <순종의 종>입니다.   바오로 사도가 여기서 죄의 종이라는 표현을 쓰...
    Date2015.10.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2016
    Read More
  7. No Image 20Oct

    연중 29주 화요일-자기 흡족과 은총의 만족 사이에서 나는 어디?

    “죄가 많아진 그곳에 은총이 충만히 내렸습니다.”   바오로 사도의 이 말씀도 역시 올바로 이해를 해야 합니다. 이 말씀을 잘못 이해하면 은총이 충만하기 위해 죄를 더 지어야 한다는 뜻으로 곡해를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방황을 심하게 하던 10...
    Date2015.10.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2154
    Read More
  8. No Image 19Oct

    연중 29주 월요일-의심치 않고 자라는 믿음이 있을까?

      “아브라함은 불신으로 하느님의 약속을 의심하지 않고, 오히려 믿음으로 더욱 굳세어져 하느님을 찬양하였습니다.”   의심하지 않고 어떻게 믿음에 도달할 수 있을까?   아브라함에 대한 오늘 로마서 말씀을 묵상하면서 드는 생각입니다. 정말 아...
    Date2015.10.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755
    Read More
  9. No Image 18Oct

    전교주일-행복한 사람이 사랑으로만할 수 있는 선교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들을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을 세례를 주고, 내가 너희에게 명령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여라.”   오늘은 전교주일, 민족들의 복음화를 위해 미사를 봉헌하는 날로서 선교지와 선교지에서...
    Date2015.10.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304
    Read More
  10. No Image 17Oct

    연중 28주 토요일-절망을 거스르는 희망

      어제에 이어 오늘의 로마서도 아브라함의 믿음에 대해 얘기하며 이렇게 덧붙입니다. “그는 희망이 없어도 희망하였다.” 믿었기에 희망이 없어도 희망을 하였다는 말로 읽힙니다.   그런데 희망이 없어도 희망을 한다는 게 도대체 뭔 말입니까? 희망...
    Date2015.10.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523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585 586 587 588 589 590 591 592 593 594 ... 713 Next ›
/ 713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