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죄가 많아진 그곳에 은총이 충만히 내렸습니다.”

 

바오로 사도의 이 말씀도 역시 올바로 이해를 해야 합니다.

이 말씀을 잘못 이해하면 은총이 충만하기 위해

죄를 더 지어야 한다는 뜻으로 곡해를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방황을 심하게 하던 10대 후반에 저도 비슷한 생각을 한 적 있습니다.

아오스딩 성인의 생애를 보며

젊은 날 그렇게 방황을 하며 죄를 지었기에

하느님의 은총을 더욱 뜨겁게 체험하고 큰 성인이 된 거라고 생각했고,

그래서 나도 젊은 날 한 번쯤은

방탕의 구렁텅이에 빠져보는 것도 괜찮겠다고 생각한 적이 있었습니다.

 

이런 생각을 할 수 있는 것이 인간이기에 그래서 바오로 사도는

바로 이어지는 61절에서 이렇게 얘기하고 있지요.

은총이 많아지도록 우리가 계속 죄 안에 머물러 있어야 합니까?”

 

우리는 또 다른 곡해도 조심해야 합니다.

죄가 적은 곳보다 많은 곳에 은총이 더 많이 내린다고 말입니다.

 

거듭 얘기하지만 선한 사람에게나 악한 사람에게나 똑 같이

햇빛과 비를 내려주시는 하느님은 은총에 있어서 차이가 없습니다.

 

그러나 하느님 은총의 차이는 없지만

하느님 은총을 사람이 느끼는 것에는 차이가 있습니다.

 

똑 같이 사랑하는데 어떤 사람은 더 감사하고, 어떤 사람은 덜 감사하고,

열 사람의 나병환자가 같이 치유를 받았지만

이방인 한 사람만 감사드리러 돌아오지 않았던가요?

 

그러니까 죄가 많다고 생각하는 사람에게 은총이 풍성한 것입니다.

반대로 죄가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에게는 은총이 풍성치 않습니다.

 

우리가 잘 아는 Amazing Grace(놀라운 은총)라는 노래 가시가 있지요.

나 같은 죄인 살리신 주 은혜 놀라워!”

 

죄가 많다고 생각하는 사람일수록 은총을 받기에 합당치 않다고 생각하고,

은총을 받기에 부당하다고 생각하기에 은총이 너무 크고 넘치는 것이지요.

 

그러니 누가 은총을 살겠습니까?

아니, 그 이전에 이런 질문을 해야겠습니다.

 

자기 잘난 줄 알고 사는 것이 행복할까요,

은총을 누리며 사는 것이 행복할까요?

 

참으로 놀랍게도 신앙인 중에도 은총을 살기보다

자기의 의로움으로 만족하며 살려는 사람이 많습니다.

 

저도 예외는 아니지요.

머리로는 은총을 누리며 살아야 한다고 생각지만

순간순간 제가 한 일에 대해서 흡족해 하고는 합니다.

 

자기 흡족과 은총의 만족 사이에 나는 어디쯤 있을까?

오늘 말씀은 이것을 성찰케 합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3Nov

    연중 34주 월요일-사랑을 다 바쳤는가?

    “저 가난한 과부가 다른 모든 사람보다 더 많이 넣었다.”   예루살렘에 들어가신 예수님, 성전을 정화하신 예수님은 아마 계속 성전에 머무셨나봅니다. 그래서 오늘은 성전 헌금함에 예물을 넣는 사람들을 보시고 많은 예물을 넣은 부자들과 렙톤 두 닢...
    Date2015.11.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544
    Read More
  2. No Image 22Nov

    그리스도왕 대축일-정의와 사랑이 조화를 이루는 평화의 나라

    “내가 임금이라고 네가 말하고 있다.”(요한 18,37)   예수님께서 하신 이 말씀을 우리는 어떻게 알아들어야 할까요? 당신이 임금이시라는 것을 부인하는 말씀일까, 아니면 인정하는 말씀일까요? 그도 아니면 부인도 인정도 아닌, ‘니들이 알아서 생각하...
    Date2015.11.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05
    Read More
  3. No Image 21Nov

    성모 자헌 축일-위로의 봉헌, 아래로의 봉헌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을 실천하는 사람이 내 형제요 누이요 어머니다.”(마태 12, 50)   오늘은 마리아가 자신을 봉헌한 것을 기리는 축일입니다. 우리말로 바꾸어 자신을 바쳤다고 표현할 수도 있는데 봉헌한다고 하면 하느님께 자신을 봉헌하는 ...
    Date2015.11.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396
    Read More
  4. No Image 19Nov

    연중 33주 목요일-우리는 알고 있는가, 평화의 길을?

      “오늘 너도 평화를 가져다주는 것이 무엇인지 알았더라면 …… ! 그러나 지금 네 눈에는 그것이 감추어져 있다.”   오늘 복음은 예루살렘 입성을 바로 앞둔 주님을 얘기합니다. 말하자면 내일이면 예루살렘에 입성을 하시는 것입니다. 그리고 예루살렘...
    Date2015.11.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563
    Read More
  5. No Image 18Nov

    연중 33주 수요일-우리가 빠지기 쉬운 두 가지 절망

    이제 예수님께서는 예루살렘 입성을 앞두고 비유 하나를 말씀하십니다. 종 열 사람에게 각기 한 미나를 주고 왕위를 받으러 멀리 떠난 귀족과 똑같이 한 미나를 받았지만 각기 다른 결실을 맺은 종들의 비유입니다.   그런데 같은 비유가 마태오복음에도 ...
    Date2015.11.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790
    Read More
  6. No Image 17Nov

    연중 33주 화요일-나의 행복은 구원받은 사람의 행복일까?

      어제 오늘의 복음은 주님께서 예루살렘에 입성하시기 전 예리코를 중심으로 일어난 일들에 대한 얘기이고, 둘 다 주님으로부터 구원을 받은 사람들의 얘기입니다.   그런데 둘 다 구원받은 사람들의 얘기이긴 하지만 어제 얘기는 다른 공관복음에도 ...
    Date2015.11.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596
    Read More
  7. No Image 16Nov

    연중 33주 월요일-나도 하느님 자비를 못보는 영적 맹인이 아닐까?

      “예수님, 저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 주님, 제가 다시 볼 수 있게 해주십시오.”   무자비하다는 말이 있고, 그 사람 참 무자비하다는 말도 합니다. 그런데 무자비無慈悲는 말 그대로 자비가 없는 것이고 자비가 없기에 다른 사람에게 무자비하...
    Date2015.11.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590
    Read More
  8. No Image 15Nov

    연중 제 33 주일-모든 것이 사라질 때 오시고 보이는 주님

    “하늘과 땅은 사라질지라도 내 말은 결코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오늘 주님께서 말씀하시는 종말에 대한 묘사가 옛날 어린 저에게는 너무 으스스하고 무서웠습니다. 해와 달은 빛을 잃고 하늘에서 별들이 떨어진다니 말입니다.   그야말로 그것들의...
    Date2015.11.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13
    Read More
  9. No Image 14Nov

    연중 32주 토요일-지상의 옷을 벗고 천상의 옷으로

      우리는 한 주간 지혜서 말씀을 들었습니다. 오늘은 마지막 부분으로서 제가 보기에 재창조를 얘기하고 있습니다.   계절들의 거의 끝자락에 와 있고 전례적으로도 연중시기의 끝에 와 있기에 이 말씀을 듣는 것이겠지요.   창세기의 창조를 보면 ...
    Date2015.11.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511
    Read More
  10. No Image 13Nov

    연중 32주 금요일-아름다움을 통해 아름다움이신 하느님 본다

      오늘의 지혜서의 말씀은 제가 아주 공감을 많이 하는 말씀, 그래서 제가 좋아하는 지혜서 말씀 중의 하나로서 정결을 우리가 왜 잘 살기 어려운지를 얘기해주는 말씀입니다.   오늘의 지혜서는 하느님께서 만드신 것들 때문에 정작 그것을 만드신 하...
    Date2015.11.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600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582 583 584 585 586 587 588 589 590 591 ... 713 Next ›
/ 713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