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439 추천 수 2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다윗의 얘기는 사무엘기로 끝나고 이제

솔로몬부터 이후 왕들에 대한 얘기인 열왕기가 시작됩니다.

그러니까 다윗의 사무엘기와 여러 왕들의 열왕기인 셈인데

다윗이 그만큼 이스라엘이라는 나라에서는 중요한 존재라는 얘기이지요.

 

이런 다윗이 생을 마치며 아들 솔로몬에게 유언을 합니다.

그런데 한 나라의 임금이 대를 이을 임금에게 남기는 그 중요한 유언에

나라를 어떻게 다스려야 하는지,

사람들을 어떻게 대하고 다뤄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아무런 얘기가 없고

그저 하느님께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만 얘기를 합니다.

 

정치적 유산이나 인간적 유산은 하나도 남기지 않고,

심지어 형제들 간에 왕권다툼하지 말고 잘 지내라는 말조차도 없이

오직 신앙의 유산만 남기고 떠나는 것입니다.

 

물론 이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뜻이지만

하느님께 해야 할 것을 충실히 하기만 하면

다른 것은 하느님께서 다 이뤄주실 것이라고 믿은 것이지요.

 

그러기에 그는 이렇게 유언을 남깁니다.

그러면 네가 무엇을 하든지 어디를 가든지 성공할 것이다.

내 앞에서 마음과 정성을 다하여 성실히 걸으면

네 자손 가운데에서 이스라엘 왕좌에 오를 사람이 끊이지 않을 것이다.”

 

그러니까 잘 되려면, 성공하려면 “-자 조건이 붙습니다.

그러면... 성공할 것이다.” “성실히 걸으면... 끊이지 않을 것이다.”

그렇다면 오늘 다윗이 얘기하는 성공의 조건이 무엇입니까?

채워야 할 조건이 많고 그 조건은 채우기가 힘든 것입니까?

 

어떻게 보면 채워야 할 조건이 많은 것도 아니고

그 조건이 까다롭고 어려운 것도 아닙니다.

그 조건은 하느님의 명령을 지켜 그분의 길을 걸으며,

모세 법에 기록된 하느님의 규정과 계명, 법규의 증언을 지키는,

곧 십계명을 지키는 것, 계명의 길을 가는 것인데 이것이 어려운 것입니까?

 

싫은데도 계명이니까 억지로 지키려는 사람에게는

이 길을 가는 것은 무척이나 어렵고 힘들 겁니다.

특히 세상에서 살다보면 하느님의 계명대로 사는 게 얼마나 힘듭니까?

계명대로 살려고 해도 계명을 거스를 것을 요구하는 세상이 아닙니까?

 

그러니 하느님을 사랑하는 사람만이 하느님의 계명을 지키는 것이 즐겁고,

그래야지만 하느님 계명의 길을 선택할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아예 길을 달리 선택을 해야 합니다.

 

우리에게는 여러 가지 길이 있지요.

정치가의 길,

교육자의 길,

과학자의 길,

그리고 이런 길과는 거의 완전히 다른 사제와 수도자의 길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하느님 계명의 길을 잘 가기 위해 길을 달리 선택해야 한다면

그것은 정치가 또는 교육자의 길을 버리고 사제의 길을 가야만 하나요?

그렇게 길을 아예 달리 선택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다윗은 임금이면서도 훌륭한 신앙인의 삶을 죽을 때까지 살았습니다.

탈선을 한 적도 있지만 하느님의 길을 끝까지 간 것입니다.

 

제가 얼마 전 장면 총리 기념사업회 이사가 되었습니다.

장면 총리가 그저 정치가의 길만 갔으면 제가 이사가 될 이유가 없는데

그 기념사업회에서는 신앙인이요 재속 프란치스칸으로서의

장면 총리의 삶을 아주 중요하게 여기기에 저를 이사로 선임한 거지요.

 

그렇습니다. 그분은 신앙인이요, 재속 프란치스칸으로서 정치를 하시고,

하느님의 길을 끝까지 가신 분인데 장면 총리나 다윗 왕처럼

우리도 그렇게 하느님의 길을 가야 할 사람들임을 묵상하는 오늘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5Mar

    사순 제3주간 토요일

     하느님의 자비는 누구에게나 똑같이 주어지지만,  그 자비를 받아들이는 것은 사람에 따라 다릅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가 인간이기 때문에,  하느님의 피조물이기 때문에  우리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시는 것이지만,  누구는 그 자비가 필요없는 ...
    Date2016.03.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519
    Read More
  2. No Image 05Mar

    사순 3주 토요일-자처하는 의로움과 신의

    “오, 하느님! 제가 다른 사람들, 강도짓을 하는 자나 불의를 저지르는 자나 간음을 하는 자와 같지 않고 저 세리와도 같지 않으니, 하느님께 감사드립니다.”   큰 아들이 있었습니다. 부모는 집안의 장남이 잘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다른 자식은 초등...
    Date2016.03.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213
    Read More
  3. No Image 04Mar

    사순 제3주간 금요일

     하느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것이  모든 번제물과 희생 제물보다 낫지만,  더 어렵다는 것도 사실입니다.  번제물과 희생 제물을 드리는 것은,  오늘날의 우리 표현으로 바꾸자면  무슨 기도를 얼마나 하고, 얼마의 금액을 봉헌하는가 하는 것...
    Date2016.03.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535
    Read More
  4. No Image 04Mar

    사순 3주 금요일-주님, 사랑 불감증을 치유해주소서.

    “너는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정신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주 너의 하느님을 사랑해야 한다. 그리고 네 이웃을 너 자신처럼 사랑해야 한다.”   매일 같이 미사를 봉헌하는 사제로서, 매일 같이 바치는 감사송 때문에 저는 매일 같이 도전과 자극을...
    Date2016.03.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382
    Read More
  5. No Image 03Mar

    사순 3주 목요일-비신앙적이고 못된 양비론을 비판한다.

    “내 편에 서지 않는 자는 나를 반대하는 자고, 나와 함께 모아들이지 않는 자는 흩어 버리는 자다.”   양비론兩非論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양쪽 다 문제가 있거나 잘못 되었다는 주장입니다. 여당과 야당이 있다면 여당도 잘못이 있고, 야당도 잘못이 있...
    Date2016.03.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71
    Read More
  6. No Image 02Mar

    사순 3주 수요일-법 없어도 되는 사람

    “이스라엘아, 이제 내가 너희에게 실천하라고 가르쳐 주는 규정과 법규들을 잘 들어라. 그래야 너희가 살 수 있다.” “내가 율법이나 예언서들을 폐지하러 온 줄로 생각하지 마라. 폐지하러 온 것이 아니라 오히려 완성하러 왔다.”   오늘 1 독서를 보면 ...
    Date2016.03.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31
    Read More
  7. No Image 01Mar

    사순 3주 화요일-하느님께서 내 영혼을 부수실 때

    오늘 다니엘서의 아자르는 이스라엘의 딱한 처지를 주님께 아뢰는데 주님께서 오늘 복음에서 비유로 든 야비한 종과 비교가 되면서 참으로 아름답다는 감동과 더불어 닮고 싶은 마음이 들게 합니다.   아자르는 그저 값싼 동정심이나 얻으려고 죽는 소리...
    Date2016.03.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349
    Read More
  8. No Image 29Feb

    사순 3주 월요일-진정 내 안에 충만한가 하느님의 사랑이?

    “이제야 저는 알았습니다. 온 세상에서 이스라엘 밖에는 하느님께서 계시지 않습니다.” 이스라엘 밖에는 하느님께서 계시지 않는다는 말은 무슨 뜻일까요? 말 그대로라면 말이 되지 않는 말이지요. 어찌 하느님이 이스라엘에만 계시고 이스라엘 밖에는...
    Date2016.02.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675
    Read More
  9. No Image 28Feb

    사순 제 3 주일-자비롭지만 늘 너그럽지 않으시는 하느님

    “너희도 회개하지 않으면 모두 그처럼 멸망할 것이다.”   어제와 오늘의 화답송은 모두 “주님은 자비롭고 너그러우시네.”입니다. 그런데 오늘 사순 제 3 주일의 주제는 <주님은 자비로우시지만 늘 너그러우시지만은 않으시네.>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
    Date2016.02.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232
    Read More
  10. No Image 27Feb

    사순 2주 토요일-내버려 두시는 하느님, 정신차리게 하시는 하느님

    “그제야 제 정신이 든 그는 이렇게 말하였다.”   사순절이 회개의 시기이고 그래서 오늘 비유의 한 말씀에 초점을 맞춘다면, 다시 말해서 “그제야 제 정신이 든”이라는 말에 초점을 맞춘다면 회개는 <제 정신 차리기>가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그리고...
    Date2016.02.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552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572 573 574 575 576 577 578 579 580 581 ... 715 Next ›
/ 71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