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639 추천 수 3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보아라, 내가 오늘 너희 앞에 생명과 행복, 죽음과 불행을 내놓는다.

너희와 너희 후손이 살려면 생명을 선택해야 한다.”

 

나는 지금 생명을 만끽하며 살고 있는가?

나는 지금 행복에 겨워 살고 있는가?

아니면 죽지 못해 살고, 그냥 살고 있지는 않는가?

 

우리말에 죽지 못해 산다는 것은 아주 부정적인 표현입니다.

죽을 용기만 있어도 죽고 싶을 정도로 사는 것이

너무 고통스럽고 무의한데도 용기 없어서 꾸역꾸역 산다는 뜻이요,

죽지만 않았지 살아도 산 것이 아니라 죽은 거나 마찬가지라는 거지요.

 

그런데 이와 비슷한 또 다른 부류의 잘못 사는 사람이 있습니다.

살아 있으니까 그냥 사는 식으로 잘못 사는 사람입니다.

 

그런데 이 두 부류의 공통점이 있습니다.

그것은 선택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고,

그래서 이렇게 잘못 살고 있는 것입니다.

 

죽지 못해 사는 사람은 죽음을 선택하지 않은 것이고,

살아 있으니까 그냥 사는 사람은 삶을 선택하지 않은 것인데

더 정확히 얘기하면 행복한 삶을 적극적으로 선택하지 않은 겁니다.

 

그래서 불행하지 않은 정도로만 행복을 살고,

죽지 않은 정도로만 삶을 살려는 사람들에게 주님께서는 오늘

생명과 행복, 죽음과 불행을 놓고 분명하게 선택을 하라고 하십니다.

 

그런데 어떻습니까? 이렇게 둘 중의 하나를 선택하라면 우리는

너나할 것 없이 그리고 주저함 없이 생명과 행복을 선택할 거 같은데

우리는 어찌하여 선택치 않고 그래서 선택하라는 재촉을 받는 겁니까?

 

그것은 우리에게 두 가지 비겁함이 있기 때문입니다.

내가 불행하다는 것을 솔직하게 인정치 않으려는 비겁함과

행복하지 않은 자신과 진지하게 직면치 못하는 비겁함입니다.

 

그 결과 우리에게는 행불행을 사는 네 가지 부류가 있게 됩니다.

1) 자기가 행복하다고 생각하는 사람

2) 불행하지는 않다고 생각하는 사람

3) 행복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사람

4) 불행하다고 생각하는 사람

 

여기에 살을 더 붙이면

자신이 참으로 행복하다고 생각하고 그래서 행복을 나누는 사람.

불행하지 않은 것으로 행복하다고 착각하며 자위하며 사는 사람.

행복하지 않음을 인정하기에 행복을 찾기 시작하는 솔직한 사람.

자신의 불행을 인정할 뿐 아니라 불행에 함몰되어 사는 진짜 불행한 사람.

 

그러므로 오늘 주님의 재촉은 비겁하게 자신을 계속 속이며 살지 말고

현재의 나의 상태를 직시하고 용감하게 선택하라는 행복에의 초대인데

그렇다면 왜 우리는 이렇게 비겁하게 되는 것입니까?

앞에서 본 것이 비겁함의 네 가지 결과라면 비겁함의 원인은 무엇입니까?

 

그것은 생명과 행복을 선택하고 싶지 않은 사람이 아무도 없지만

다시 말해 누구나 생명과 행복을 선택하고 싶지만 문제는

생명을 선택하려면 죽음도 선택해야 하고,

행복을 선택하려면 십자가의 고통도 선택해야 하기 때문이지요.

 

오늘 신명기에서 생명과 행복을 얻고자 하면 하느님을 선택해야 하고,

오늘 복음의 주님께서는 당신을 따라야 한다고 하시는데 당신을 따르려면

자기 자신을 버리고 매일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야 한다.”하시고

이어서 정녕 자기 목숨을 구하려는 사람은 목숨을 잃을 것이고,

나 때문에 자기 목숨을 잃는 그 사람은 목숨을 구할 것이다.”고 하시지요.

 

그러므로 자기도 버리고 십자가도 질만큼의 사랑이 우리게 있어야 함을

다시 한 번 묵상하는 오늘이고 이번 사순절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3Mar

    사순 제5주일

     성경은 여러 곳에서 간음과 우상 숭배를 함께 언급하고 있습니다.  특히 호세야서는 우상 숭배를 간음으로 표현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것을 놓고 볼 때,  간음은 부부간의 순수한 관계를 깨뜨리는 것만을 의미하지 않고,  하느님과의 순수한 관계를 깨뜨...
    Date2016.03.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500
    Read More
  2. No Image 13Mar

    사순 제 5 주일-나든 남이든 단죄하지 마라!

    “나도 너를 단죄하지 않는다. 가거라. 그리고 이제부터 다시는 죄짓지 마라.”   오늘 복음에서 하신 주님의 마지막 말씀은 세 가지입니다. <너를 단죄하지 않겠다.> <가거라.> <다시는 죄짓지 마라.>   이 세 말씀에 사람들은 다르게 방점을 찍을 것...
    Date2016.03.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525
    Read More
  3. No Image 12Mar

    사순 4주 토요일-성경도 하느님을 가둘 수 없다.

    “성경을 연구해보시오. 갈릴래아에서는 예언자가 나지 않소.”   확신범確信犯 도덕이나 종교, 정치적인 신념이 결정적인 동기가 되어 행하여지는 범죄. 또는 그런 죄를 저지른 사람.   이것이 확신범에 대한 사전의 정의인데 저는 오늘 복음을 읽으면...
    Date2016.03.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186
    Read More
  4. No Image 11Mar

    사순 4주 금요일-무관심의 살인

    저는 가끔 이런 생각을 합니다. 어떻게 사람이 되어서 다른 사람을 찍어 누르고 죽이기까지 할 수 있을까? 특히 정치판을 보면 노골적으로 다른 사람을 찍어내고 죽이기까지 하지요.   저는 군 생활을 하사로 했는데 고참 하사로부터 괴롭힘을 많이 당했...
    Date2016.03.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648
    Read More
  5. No Image 10Mar

    사순 4주 목요일-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지는 이유

    “그러자 주님께서는 당신 백성에게 내리겠다고 하신 재앙을 거두셨다.”   “그러자”라는 말로 오늘 탈출기 마지막 문장은 시작됩니다. “그러자”라는 말은 보통 앞에서 한 말이나 행동에 대한 대응적인 말이나 행동 사이에서 앞뒤를 이어주는 말입니다.  ...
    Date2016.03.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93
    Read More
  6. No Image 09Mar

    사순 4주 수요일-지금이 바로 그때!

    “은혜의 때에 내가 너에게 응답하고, 구원의 날에 내가 너를 도와주었다.” “죽은 이들이 하느님 아들의 목소리를 들을 때가 온다. 지금이 바로 그때다.”   저는 음악방송을 고정하여 듣습니다. 어제 아침 방송은 민족에 따라 3월의 뜻들이 다름을 소개했...
    Date2016.03.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553
    Read More
  7. No Image 08Mar

    사순 4주 화요일-비의도적인 하느님의 섭리

    “거기에는 서른여덟 해나 앓는 사람도 있었다. 예수님께서 그가 누워 있는 것을 보시고 ‘건강해지고 싶으냐?’ 하고 물으셨다.”   오늘 복음의 병자는 서른여덟 해나 앓았다고 합니다. 무슨 병인지 모르지만 서른여덟 해나 앓았으니 그 고통이 얼마나 컸을...
    Date2016.03.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589
    Read More
  8. No Image 07Mar

    사순 제4주일

     저는 아버지의 아들이라고 불릴 자격이 없습니다.  우리는 세례로 하느님의 자녀가 됩니다.  다시 말해 세례를 통해서 하느님의 뜻대로 살아갈 것을 다짐하게 됩니다.  하지만 우리의 나약한 모습은  매 순간 하느님의 뜻에 머물지 못합니다.  돈...
    Date2016.03.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546
    Read More
  9. No Image 07Mar

    사순 4주 월요일-<과정의 신앙>

    “보라, 나 이제 새 하늘과 새 땅을 창조하리라.” “가거라. 네 아들은 살아날 것이다.”   오늘 말씀들은 아주 희망적입니다. 그러나 처한 상황은 좋은 것이 아닙니다.   살아날 것이라는 말씀은 죽어가고 있다는 얘기가 아닙니까? 지금 죽어가고 있지...
    Date2016.03.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552
    Read More
  10. No Image 06Mar

    사순 제 4 주일-화해의 주도권

    오늘 바오로 사도의 제 2 독서의 말씀들은 언어도단言語道斷이고, 그래서 저를 무척 당황케 하는 말씀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죄를 모르시는 그리스도를 우리를 위하여 죄로 만드시어, 우리가 그리스도 안에서 하느님의 의로움이 되게 하셨습니다.”는 말씀이...
    Date2016.03.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220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571 572 573 574 575 576 577 578 579 580 ... 715 Next ›
/ 71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