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너는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정신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주 너의 하느님을 사랑해야 한다.

그리고 네 이웃을 너 자신처럼 사랑해야 한다.”

 

매일 같이 미사를 봉헌하는 사제로서,

매일 같이 바치는 감사송 때문에 저는

매일 같이 도전과 자극을 받으면서도

매일 같이 죄송한 마음이 들곤 합니다.

 

매일 같이 이렇게 우리는 기도하지요.

언제나 어디서나 아버지께 감사함이

참으로 마땅하고 옳은 일이며 저희 도리요 구원의 길이옵니다.”

 

이것을 오늘 사랑 계명에 대입하면 이렇게 되겠지요.

언제나 어디서나 아버지를 사랑함이

참으로 마땅하고 옳은 일이며 저희 도리요 구원의 길이옵니다.”

 

그런데 사랑을 의무와 도리로서만 하면 그것이 사랑인지,

그렇게 사랑을 하면 사랑을 제대로 할 수 있는지 의문이 들며

그런데 저의 사랑이 바로 이런 사랑임을 반성하며 죄송해합니다.

 

어제는 미사성가가 모두 프란치스칸 성가였고

퇴장 성가가 <프란치스코의 기도>였습니다.

저는 대체로 성가를 정말 마음을 다하여 부르는 편이고

그래서 가사를 충분히 묵상하며 몰두하여 노래를 불렀는데

프란치스코의 마음과 사랑이 제게도 와 닿으며

나도 이런 사랑을 지녔으면 좋겠다는 마음과

이런 사랑을 해야겠다는 마음이 저절로 올라왔습니다.

 

그 가사, 곧 프란치스코의 기도 내용은 이러하지요.

주님, 저를 사랑하시는 그 사랑 때문에 황송하옵게도 당신이 죽으셨으니,

당신을 사랑하는 그 사랑 때문에 저도 죽을 수 있도록

당신 사랑의 불과도 같고 꿀과도 같은 힘으로

제 마음을 하늘 아래에 있는 모든 것에서 빼내어 차지하소서.”

 

기도의 내용대로 관건은 나에 대한 하느님의 사랑을 먼저 체험하고,

그 사랑이 내게 꿀과도 같고 불과도 같아야 합니다.

그래야지만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사랑을 하지

그렇지 않으면 의무와 도리로 사랑하거나 심지어 억지 사랑을 하게 됩니다.

 

그러니까 사랑의 실천보다 더 중요한 것이 어쩌면 사랑의 감수성입니다.

그런데 감수성感受性이란, 말 그대로 느끼고 받아들이는 것인데

사랑 불감증 환자가 있습니다.

 

성적인 불감증 환자가 있다고 하지요.

사랑 불감증도 이와 같은 것으로 기껏 사랑을 했는데

사랑을 사랑으로 못 느끼고 그래서 사랑을 못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결혼한 사람들은 성적인 불감증에 대해서 문제를 크게 느끼며

어떻게 하면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 고민을 하고

해결하기 위해 그 원인을 열심히 찾기도 하지요.

 

그런데 우리에겐 성적 불감증보다도 이 사랑 불감증이 더 심각한 문제인데

그렇게 생각하는지, 해결키 위해 그 원인이 무엇인지 성찰해아 할 겁니다.

 

제 생각에 그 원인은 여러 가지입니다.

사랑을 한 번도 받아본 적이 없어서 사랑이 뭔지 아예 모르거나,

인간적이고 감각적인 사랑은 알지만 초월적인 감각은 없거나,

하느님 사랑이 참으로 좋은 줄은 알지만

그 사랑이 결코 쉽지 않아 포기하였거나,

사랑의 고통이 두려워 일체의 모든 사랑을 포기하였거나,

아무튼 이중 어떤 이유와 원인 때문에 하느님 사랑을 못 느끼는 것인데

주님께서 이 사랑 불감증을 치유해주시길 기도하는 오늘이 되어야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1Apr

    부활 3주 월요일-우리가 해야 할 일

    오늘 이스라엘 백성들은 제법 신앙인다운 질문을 합니다. “하느님의 일을 하려면 저희가 무엇을 해야 합니까?”   그런데 이들이 왜 이런 질문을 하게 되었을까요? 정말로 하느님의 일을 하고 싶은 열성이 생겼기 때문일까요? 아니면 앞서 빵을 배불리 먹...
    Date2016.04.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264
    Read More
  2. No Image 10Apr

    부활 제 3 주일-내게 필요한 체험들

    “이렇게 예수님께서는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되살아나신 뒤에 세 번째로 제자들에게 나타나셨다.”   요한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세 번 나타나시는데 예루살렘에서 두 번 나타나시고 세 번째는 갈릴래아에서 나타나십니다.   그런데 요한복...
    Date2016.04.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286
    Read More
  3. No Image 09Apr

    부활 2주 토요일-두려움이요 구원자이신 하느님

    오늘 제자들은 어둔 밤에 예수님 없이 갈릴래아 호수를 건넙니다. 게다가 거친 바람과 큰 풍랑으로 고생을 합니다. 그런 제자들에게 예수님이 물위를 걸어오시는데 제자들은 두려워합니다.   그런 제자들에게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나다 두려워하...
    Date2016.04.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338
    Read More
  4. No Image 08Apr

    부활 2주 금요일-나도 하느님을 대적하는 것은 아닐까?

    오늘 사도행전에서 가말리엘이라는 바리사이가 다음과 같은 말을 합니다. “저들의 그 계획이나 활동이 사람에게서 나왔으면 없어질 것입니다. 그러나 하느님에게서 나왔으면 여러분이 저들을 없애지 못할 것입니다. 자칫하면 여러분이 하느님을 대적하는 자...
    Date2016.04.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375
    Read More
  5. No Image 07Apr

    부활 2주 목요일-어느 형제의 강론

    T. 평화를 빕니다.   얼마 전, 저는 학교 도서관에서 심리학 관련 책을 본적이 있습니다. 그 책에서 “인간은 스트레스를 받거나 위급한 상황을 맞게 되면 스스로를 방어하려는 방책, 곧 방어 기제를 사용한다고 합니다. 이 방어 기제에는 억제, 합리화, 부...
    Date2016.04.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838
    Read More
  6. No Image 07Apr

    부활 2주 목요일-나도 하느님의 증인이 될 수 있을까?

    오늘 사도행전에서 사도들은 예수님의 이름으로 가르치지 말라는 유대 지도자들에게 하느님이 아닌 인간에게 순종할 수 없다며 덧붙여 자기들은 예수께서 하신 일의 증인이라고 답합니다. “우리는 이 일의 증인입니다.”   여기서 저는 증인, 증거, 증언...
    Date2016.04.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565
    Read More
  7. No Image 06Apr

    부활 2주 수요일-내 죄는 내가 단죄하겠다는 교만

    “하느님께서 아들을 세상에 보내신 것은 세상을 심판하시려는 것이 아니라, 세상이 아들을 통하여 구원을 받게 하시려는 것이다. 아들을 믿는 사람은 심판을 받지 않지만 믿지 않는 자는 이미 심판을 받았다.”   구원은 받지 못하고 심판이나 받는 불쌍한...
    Date2016.04.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601
    Read More
  8. No Image 05Apr

    부활 2주 화요일-초월치 않으면 자유롭지 않다.

    “신자들의 공동체는 아무도 자기 소유를 자기 것이라 하지 않고 모든 것을 공동으로 소유하였다. 모두 큰 은총을 누렸다.”   오늘 주님께서 바람은 불고 싶은 데로 분다고 하십니다. 그런데 바람은 불고 싶은 데로 분다고 해서 바람이 불고 싶은 곳이 따...
    Date2016.04.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611
    Read More
  9. No Image 04Apr

    주님 탄생 예고 축일-주님을 수락하는 나.

    오늘은 마리아가 천사의 예고를 받아들여 주님을 잉태하신 것을 기념하는 날입니다.   그런데 마리아가 예고를 받아들일 때 결코 쉽게 ‘Yes’한 것이 아닙니다. 달리 말하면 쉽게 주님을 받아들이신 것이 아닙니다. 숙고나 식별도 없고, 망설임도 없이 듣...
    Date2016.04.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73
    Read More
  10. No Image 03Apr

    부활 제 2 주일-혼자서는 안 된다.

    저는 오늘 주제를 이렇게 잡았습니다. 공동체적인 하느님 체험. 공동체적인 주님 부활의 체험.   주님께서는 제자들이 모여 있는 가운데 나타나셨습니다. 그런데 토마 사도만은 함께 있지 않아서 부활하신 주님을 만나지 못하였습니다. 그러다가 다른 ...
    Date2016.04.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32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568 569 570 571 572 573 574 575 576 577 ... 715 Next ›
/ 71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