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552 추천 수 2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보라, 나 이제 새 하늘과 새 땅을 창조하리라.”

가거라. 네 아들은 살아날 것이다.”

 

오늘 말씀들은 아주 희망적입니다.

그러나 처한 상황은 좋은 것이 아닙니다.

 

살아날 것이라는 말씀은 죽어가고 있다는 얘기가 아닙니까?

지금 죽어가고 있지만 살아날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그러니까 하느님 말씀은 희망적이지만 상황은 절망적이라는 얘깁니다.

 

저는 포기를 잘합니다.

거절을 당할 경우 굳이 설득을 하려고 하지 않고

오해를 받으면 이해를 시키려고 애쓰지 않는 편입니다.

설득이나 이해를 하게 하려고 애쓰는 것은 구질구질하다 생각되는 겁니다.

 

청탁도 잘 안 하는 편입니다.

다른 사람을 위해서는 그래도 조금 그러나 억지로 청탁을 하기도 하지만

저 자신을 위해서는 청탁을 안 합니다.

없으면 없는 대로 살고 불편하면 불편한 대로 살며,

어려우면 어려운 대로 살지 아쉬운 소리 하기 싫다는 것입니다.

 

문제가 생겼을 때 핑계를 대거나 다른 사람 탓을 많이 하는 편도 아닙니다.

핑계를 대거나 다른 사람에게 탓을 돌리는 것이

나의 자존심이랄까 주도권을 값싸게 팔아버리는 것 같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무엇을 말하는 것이고 공통점은 무엇입니까?

눈치가 빠른 분은 이것이 바로 교만임을 아실 겁니다.

 

좋은 뜻에서 포기를 잘하고, 핑계를 대지 않거나 탓을 돌리지 않거나

좋은 뜻에서 청탁을 잘하지 않는 것이 아닙니다.

단지 사랑이 없고 교만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밖에서 사는 보통 남자들을 보며 저를 뉘우칩니다.

그들은 가족을 먹여 살리기 위해서 굽실거려야 하고,

자존심 상하지만 청탁이나 아쉬운 소리도 해야 합니다.

 

그러나 이런 저도 아무런 치료도 할 수 없을 정도의 상태가 되거나

제게 아들이 있는데 절망적인 상태에 있어도

요즘말로 쿨 하게 사는 걸 포기하고 아무런 노력도 청탁도 아니 할까요?

정말로 제가 높은 가난의 상태에 계속 있을 수 있을까요?

 

저도 이런 절망적인 상황이 된다면

그리고 정말로 누군가를 사랑한다면

이 절망적인 사랑이 하느님께 온전한 희망을 두게 할 것이고,

하느님께 대한 이 희망이 하느님을 온전히 믿게 할 것입니다.

 

오늘 복음의 왕실 관리도 높은 자리에 있었기에

남의 청탁은 받아도 남에게 청탁은 거의 하지 않았을 겁니다.

그럼에도 사랑하는 아들이 죽게 되자 표징과 이적을

보지 않으면 믿지 않을 것이라는 모욕적인 말을 들으면서도

자기의 모든 자존심을 내려놓고 주님께 살려달라고 청합니다.

 

그렇습니다. 왕실관리의 믿음은 애초에는 그리 큰 믿음이 아니었고,

믿은 것도 주님을 믿었다기보다는

죽게 되었을 때 지푸라기 잡는 심정으로 믿은 것이었습니다.

 

그렇지만 애타게 청을 하고, 주님의 응답을 기다리는

그런 과정을 통해서 신앙이 자라나 애초 의사를 데려 가듯

주님을 모셔가려던 계획을 포기하고 아들이 살아날 거라는

희망의 말씀만 믿고 떠나가고 기적을 확인케 됩니다.

 

그렇습니다. 우리의 신앙은 <과정의 신앙>입니다.

애초부터 대단한 신앙인들이 아니고 지금의 믿음 작습니다.

그러기에 나의 믿음이 참으로 작음을 겸손히 인정하면서도

지금은 비록 작은 우리 신앙이지만 키워가도록 해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8Apr

    부활 4주 월요일-문은 사랑 앞에서만 열린다.

    “목자는 자기 양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불러 밖으로 데리고 나간다.”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는 당신과 우리 사이를 목자와 양의 사이로 비유하십니다. 그리고 우리에서 양을 나오게 하는데 이름을 하나하나 불러 데리고 나가는 것에 비유하심으로써 ...
    Date2016.04.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351
    Read More
  2. No Image 17Apr

    부활 제 4 주일-주님과 우리는 사랑으로 잘 아는 사이

    “내 양들은 내 목소리를 알아듣는다. 나는 그들을 알고 그들은 나를 따른다. 나는 그들에게 영원한 생명을 준다.”   복음에서 예수님은 여러 이미지입니다. 빵의 이미지도 있고, 어린 양의 이미지도 있는데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은 목자의 이미지입니다...
    Date2016.04.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390
    Read More
  3. No Image 16Apr

    부활 3주 토요일-주님을 떠날 것인가, 세상을 떠날 것인가?

    휴우! 마침내! 드디어! 요한복음의 6장이 끝났습니다.   요한복음 전체가 대개 그렇지만 요한복음은 저로 하여금 기가 질리게 합니다. 깊은 신비를 담고 있는 말씀들, 그래서 이해하기가 쉽지 않은 말씀이 많은데다가 지겨울 정도로 한 얘기를 또 하...
    Date2016.04.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47
    Read More
  4. No Image 15Apr

    부활 3주 금요일-그릇이 큰 사람

    “그는 내 이름을 알리도록 내가 선택한 그릇이다. 나는 그가 내 이름을 위하여 얼마나 많은 고난을 받아야 하는지 그에게 보여 주겠다.”   저의 경우는 제가 하느님을 선택한 것인지, 하느님께서 저를 선택하신 것인지 분명치 않았습니다.   지금도 부...
    Date2016.04.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720
    Read More
  5. No Image 14Apr

    부활 3주 목요일-두 번째 믿음

    “믿는 사람은 영원한 생명을 얻는다. 나는 생명의 빵이다. 너희 조상들은 광야에서 만나를 먹고도 죽었다. 그러나 이 빵은 하늘에서 내려오는 것으로, 이 빵을 먹는 사람은 죽지 않는다.”     생명이란 무엇인가?   ‘생명의 신비’라고 하는데 생명은...
    Date2016.04.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291
    Read More
  6. No Image 13Apr

    부활 3주 수요일-영적 골병이 들지 않으려면

    “내가 생명의 빵이다.”   나는 무엇에 허기와 갈증을 느끼는가? 나는 무엇으로 양식과 음료를 삼는가?   제가 오늘 이런 자문을 하는 것은 오늘 복음의 이스라엘 사람들처럼 이 세상의 양식만 찾는 제가 아닌지 반성하기 위해서가 아닙니다.   왜냐...
    Date2016.04.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84
    Read More
  7. No Image 12Apr

    부활 3주 화요일-나도 줄곧 성령을 거역하는 존재가 아닐까?

    “목이 뻣뻣하고 마음과 귀에 할례를 받지 못한 사람들이여, 여러분은 줄곧 성령을 거역하고 있습니다.”   “줄곧 성령을 거역한다.”는 말 때문에 이러저러한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무엇이 성령을 거역하는 것일까? 나도 성령을 거역하는 사람일까? 의...
    Date2016.04.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529
    Read More
  8. No Image 11Apr

    부활 3주 월요일-우리가 해야 할 일

    오늘 이스라엘 백성들은 제법 신앙인다운 질문을 합니다. “하느님의 일을 하려면 저희가 무엇을 해야 합니까?”   그런데 이들이 왜 이런 질문을 하게 되었을까요? 정말로 하느님의 일을 하고 싶은 열성이 생겼기 때문일까요? 아니면 앞서 빵을 배불리 먹...
    Date2016.04.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264
    Read More
  9. No Image 10Apr

    부활 제 3 주일-내게 필요한 체험들

    “이렇게 예수님께서는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되살아나신 뒤에 세 번째로 제자들에게 나타나셨다.”   요한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세 번 나타나시는데 예루살렘에서 두 번 나타나시고 세 번째는 갈릴래아에서 나타나십니다.   그런데 요한복...
    Date2016.04.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286
    Read More
  10. No Image 09Apr

    부활 2주 토요일-두려움이요 구원자이신 하느님

    오늘 제자들은 어둔 밤에 예수님 없이 갈릴래아 호수를 건넙니다. 게다가 거친 바람과 큰 풍랑으로 고생을 합니다. 그런 제자들에게 예수님이 물위를 걸어오시는데 제자들은 두려워합니다.   그런 제자들에게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나다 두려워하...
    Date2016.04.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338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567 568 569 570 571 572 573 574 575 576 ... 714 Next ›
/ 714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