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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오늘 독서와 복음을 읽으면서 복음의 제자들이

독서의 유대 지도자들과 다르지 않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다시 말해서 제자들도 예수님의 부활을 체험하기 전까지는

유대 지도자들과 마찬가지로 예수 부활을 믿지 못하였고,

그래서 예수께서 그리스도라는 것도 믿지 못하였지요.

 

그리고 믿지 못하는 이유도 다르지 않았는데

그것은 다름 아닌 마음의 완고함 때문입니다.

 

그래서 복음은 이렇게 기술합니다.

예수님께서는 그들의 불신과 완고한 마음을 꾸짖으셨다.

되살아난 당신을 본 이들의 말을 그들이 믿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완고한 마음이란 어떤 것이고,

어떤 마음이기에 믿지 못하는 것입니까?

 

오늘 사도행전의 지도자들의 태도를 보면 잘 알 수 있습니다.

그들은 불구자의 치유가 하늘의 표징이라는 것을 알고 있고

부인할 수도 없다지만 그렇다고 인정하고 싶지도 않습니다.

저들을 통하여 명백한 표징이 일어났다는 사실이

모든 주민에게 알려진 터이고, 우리도 그것을 부인할 수가 없습니다.”

 

부인할 수 없는데도 인정치는 못하게 하는 것이 완고함입니다.

그런데 부인치 않는다면 인정해야 하는 것이 정상이 아닙니까?

그런데 왜?

 

사실은 하늘의 표징을 인정치 않는 것이 아니라

자기들의 잘못을 인정하고 싶지 않은 것이고,

그것도 사람들 앞에서는 더욱 인정치 않고 싶은 겁니다.

왜냐면 사람들 앞이 아니라 하느님 앞에서라면

잘못을 인정하는 것이 그리 어렵지 않았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니까 유대 지도자들은 하느님 앞에 있는 자들이 아니라

사람들 앞에 있는 사람들입니다.

하느님 앞에 있는 사람이라면 하늘의 표징이 나타났을 때

즉시 그것을 인정하고 몰라본 자신의 잘못도 인정할 것이고

그리고 그 다음은 믿을 것이며 믿는 바를 증거 할 것입니다.

 

유대지도자들과 사도들의 차이라면 바로 이 점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완고하다는 주님의 꾸지람을 들은 제자들이

성령을 받아 완고함이 풀린 뒤에는 사람이 완전히 바뀌어

옛날 자기들처럼 여전히 완고한 유대지도자들에게 훈계를 합니다.

 

"하느님의 말씀을 듣는 것보다 여러분의 말을 듣는 것이

하느님 앞에 옳은 일인지 여러분 스스로 판단하십시오.

우리로서는 보고 들은 것을 말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러니 하느님 앞에 있지 않음이 문제이고,

하느님 앞에 있지 않고 사람 앞에 있을 때 완고해지는 것이며

그들에게 자기 잘못을 인정치 않으려 할 때 완고해지는 겁니다.

 

그런데 겸손도 마찬가지일 겁니다.

교만과 교만으로 인한 완고함이 하느님 앞에 있지 않고

사람 앞에 있음으로 그렇게 되는 것이기에 반대로

우리가 사람 앞에 있지 않고 하느님 앞에만 있으면 겸손할 것입니다.

 

그뿐이 아니겠지요.

겸손하다고 해서 사람들 앞에서 할 말 못하고 그러지 않고,

오늘 사도들처럼 아주 담대하게 할 말을 다할 것입니다.

 

지난 달 모 형제회 선거 총회 때 선출과 관련하여

제가 저의 의견을 제시하였을 때 어떤 분이

제 의견에 일부 찬성하고 일부 반대하는 발언을 했지요.

 

제 면전에서 제 의견에 반대하기에 많이 힘들었을 텐데

그럼에도 저를 의식하거나 사람들을 의식하여 할 말 못하지 않고

용기 있게 발언하시는 것을 보고 저는 속으로 참 기뻤고,

그리고 그것이 결코 인간적인 용기가 아니라

하느님에게서 오는 용기요, 하느님 앞에 있는 사람의 용기라 생각했습니다.

 

그렇습니다. 하느님 앞에 있으면 그렇게 겸손하고 그렇게 담대한 법입니다.

그런데 저는 그렇지 못하기에 그런 분과

오늘 사도행전의 사도들을 부러워하는 오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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