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오늘 복음에서 제자들은 사람들이 굶주리고 있는 상황에 대해서

주님께 아뢰며 돌려보내야 하지 않느냐고 여쭙니다.

매우 상식적이고 정상적인 상황파악과 대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에 비해 주님의 지시랄까 처사는 보통의 생각을 초월합니다.

돌려보내지 말고 제자들이 먹을 것을 주라고 하십니다.

돌려보낼 필요가 없다. 너희가 먹을 것을 주어라.”

 

이것은 마치 이런 것과 같습니다.

우리가 아프리카나 북한의 굶주림에 대해서 걱정하며

신자들의 기도에서 이들에게 먹을 주십사고 기도하면

주님께서 우리보고 주라고 응답하시는 것과 같습니다.

 

실제로 신자들의 기도를 공동으로 바칠 때 이런 기도를 하면

바로 주님의 이 말씀이 생각나 이런 생각을 하곤 합니다.

레오나르도야, 나보고 이들을 먹여달라고 하지 말고, 네가 먹여라!’

 

그런데 어떻습니까?

제자들에게 너희가 먹여라.’고 하시는 말씀이

그것은 너희의 몫이지 나의 몫이 아니라는 뜻일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결국은 오늘 복음에서도 볼 수 있듯이

주님 당신이 주셔야 하고, 당신이 주실 것입니다.

 

그렇다면 제자들에게 먹이라고 하시는 주님의 뜻은 무엇일까요?

할 일 미루기입니까, 아니면 같이 하자는 것입니까?

 

말할 것도 없이 같이 하자는 말씀이고,

더 근본적인 뜻은 당신이 하시는 것은 우리를 통해서라는 말씀이며,

어쩌면 우리가 하지 않으면 당신도 어쩌지 못하신다는 말씀입니다.

 

실제로 하느님께서 이 세상에서는 손이 없으시고, 발이 없으십니다.

그래서 우리보고 당신의 손과 발이 되어 먹을 주라고 하시는데

이에 대해 제자들과 우리는 이렇게 답을 합니다.

저희는 여기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밖에 가진 것이 없습니다.”

 

가진 것이 없고, 그래서 줄 것이 없다고 하는 것인데

이것은 지극히 맞는 말이라고 할 수도 있을 겁니다.

우리에게는 줄 것이 없거나 줄 수 있는 것이 얼마 없습니다.

 

우리는 줄 것이 없다는 이유로 줄 마음도 아예 접어버리고,

가난한 사람에게 주는 것은 부자이신 주님 몫이라고 치부합니다.

주지 않으려고 우리가 가진 것은 조금밖에 없다.’고 강변합니다.

 

그런데 조금밖에 없다.’는 우리말에 주님께서는 아랑곳하지 않으시고,

우리가 먹을 것을 주라고 말씀하십니다.

하느님께서는 주실 것이 많으신 분이라고 믿고,

또 하느님께서 주실 것이라고 우리가 정말로 믿는다면

우리는 우리 가진 것의 많고 적음을 얘기하지 말아야 한다고 하시는 겁니다.

 

왜냐면 우리는 가진 것으로 주지 않고 사랑으로 주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우리가 가진 것이 아무 것도 없어도 됩니다.

사랑의 손만 있으면 되고,

사랑의 발만 있으면 되며,

사랑의 마음만 있으면 됩니다.

 

이것을 주님께서는 오늘 우리에게 말씀하시는 것임을

8월의 첫날인 오늘 우리는 깊이 묵상합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5Aug

    연중 제21주간 목요일

     마지막 순간을 위해 깨어 있다는 것은  매 순간 깨어 있음을 의미합니다.  하지만 매 순간 깨어 있기란 쉽지 않습니다.  그리고 매 순간 깨어 있으라고 이야기하면,  매 순간 긴장하고 잇으라는 말로 들리기도 합니다.  긴장은 스트레스를 가지고 오기 ...
    Date2016.08.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616
    Read More
  2. No Image 25Aug

    연중 21주 목요일-종도 충실할 뿐 아니라 행복할 줄 알아야 한다

    “행복하여라. 주인이 돌아와서 볼 때에 그렇게 일하고 있는 종. 주인은 자기의 모든 재산을 그에게 맡길 것이다.”   오늘 주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일종의 명령어를 세 번이나 말씀하십니다. “깨어 있어라.” “명심 하여라.” “준비하고 있어라.”   너...
    Date2016.08.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88
    Read More
  3. No Image 24Aug

    성 바르톨로메오 사도 축일

     우리는 종종 자신이 가진 정보만을 가지고  다른 사람에 대해서 생각하고  판단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사람에 대해서 정보를 충분히 가지고 있지 않거나  한쪽으로 치우친 정보만 가지고 있는 경우가 더 많은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더 많은 정보를...
    Date2016.08.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682
    Read More
  4. No Image 24Aug

    성 바로톨로메오 사도 축일-나보다 먼저 나를 보시는 주님

    “보라, 저 사람이야말로 참으로 이스라엘 사람이다. 저 사람은 거짓이 없다.”   제가 알기로 요한복음에서 “보라”는 말이 세 번 나옵니다. 한 번은 세례자 요한이 지나가는 예수님을 보고, “보라, 하느님의 어린양(Ecce, Agnus Dei)이 저기 가신다.”고 할...
    Date2016.08.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826
    Read More
  5. No Image 23Aug

    연중 21주 화요일-위선의 근절

    “눈먼 바리사이야! 먼저 잔속을 깨끗이 하여라. 그러면 겉도 깨끗해질 것이다.”   주님께서는 바리사이의 또 다른 위선을 지적하시며 다시 너는 불행하다고 불행선언을 하십니다.   그런데 불행선언을 우리는 잘 이해해야 합니다. 너는 위선자니...
    Date2016.08.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730
    Read More
  6. No Image 22Aug

    연중 21주 월요일-미움은 그래도 희망이 있다.

    “불행하여라. 너희 위선자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아! 너희가 사람들 앞에서 하늘나라의 문을 잠가버리기 때문이다.”   오늘 주님께서는 율법학자와 바리사이가 불행하다고 하십니다. 그들이 하늘나라의 문을 잠가버리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불행한 ...
    Date2016.08.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538
    Read More
  7. No Image 21Aug

    연중 제 21 주일-성당 문이 곧 천당 문은 아니다.

    주님께서는 구원 받는 것이 쉬운지 어려운지 질문을 받으십니다. 질문을 한 사람은 ‘구원 받으셨습니까?’라고 도발적인 질문을 하는 일부 무례한 개신교 신자들처럼 느껴지기도 하지만 저와 같은 사람과 비교하면 구원의 문제에 관심이 많은 사람입니다. ...
    Date2016.08.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637
    Read More
  8. No Image 20Aug

    연중 제20주간 토요일

     세상은 점점 위로 올라갈 것을 이야기하지만,  예수님께서는 점점 아래로 내려갈 것을 말씀하십니다.  세상의 방식은  내가 스스로 무엇인가 해서 위로 올라가는 것이지만,  예수님의 방식은  나 자신을 밑으로 낮출 때,  하느님에 의해서 높아지는 것...
    Date2016.08.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598
    Read More
  9. No Image 20Aug

    연중 20주 토요일-찌르지 않으셨어도 찔리는 까닭은?

    제 생애만큼 성경을 읽었고 8년을 매일같이 말씀 나누기를 인터넷에서 하고 있는데도 성경 읽는 것이 늘 달콤하지 않고 부담스럽지 않은 적도 거의 없습니다.   그것은 성경을 읽을 때마다 제가 찔리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어제의 사랑하라는 말씀이 ...
    Date2016.08.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84
    Read More
  10. No Image 19Aug

    연중 20주 금요일-필요한 것과 중요한 것은 구별할 줄 아라야.

    “주 너희 하느님을 사랑해야 한다. 이것이 가장 크고 첫째가는 계명이다. 둘째도 이와 같다. 네 이웃을 너 자신처럼 사랑해야 한다.”   바리사이들이 주님께 가장 큰 계명에 대해서 묻습니다. 이에 주님께서는 그것이 사랑이라고, 더 정확히 얘기하면 사...
    Date2016.08.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800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549 550 551 552 553 554 555 556 557 558 ... 713 Next ›
/ 713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