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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 아래서 애쓰는 그 모든 노고와 노심으로

인간에게 남는 것이 무엇이냐?”

어리석은 자야, 오늘 밤에 네 목숨을 되찾아 갈 것이다.

그러면 네가 마련해 둔 것은 누구 차지가 되겠느냐?”

 

아시다시피 22일부터 계속 포르치운쿨라 행진을 하고 있습니다.

정말로 뙤약볕, 아니 불볕의 태양 아래서 걷고 있습니다.

가는 길에서 만난 어르신들은 저희를 이상하다는 듯이 보시고,

어떤 분은 대놓고 이런 더위에 걷는 걸 보니 미쳤다고 합니다.

 

왜 이렇게 걷는 것이고,

걷고 난 뒤에 무엇이 남을 것이며,

남는다면 무엇이 남아야 되는 것일까요?

 

이에 대해 오늘 코헬렛서와 복음 모두

남는 것은 하나도 없고 그 모든 노고와 노심의 결과는 허무라고 합니다.

 

남는 것 하나도 없는 허무일 뿐이라면 왜 이 불볕더위에 행진을 하고,

왜 그 모든 노력과 노심이 허무가 되는 것이며

허무가 되지 않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결론부터 얘기하면 욕심으로 하는 것은 그 결과가 다 허무이고,

그 모든 노력이 허무가 되지 않으려면 사랑으로 해야만 합니다.

 

먼저 욕심으로 하는 것은 그 결과가 다 허무인 이유를 보겠습니다.

 

그런데 사실 욕심의 결과가 다 허무인 이유는 욕심 자체에 있습니다.

욕심 자체가 실은 헛것이기에 결과도 허무라는 얘기입니다.

예를 들어 식욕, 성욕을 보십시오.

있다가도 없어지는 것이 이런 욕구들이 아닙니까?

 

배고플 때는 있다가도 배가 부르면 싹 사라지는 것이 식욕인데

이렇게 사라지고 말 욕구를 실제인 양 계속 붙잡으려고 욕심을 부리면

욕구가 사라지는 순간 욕심 부렸던 그것이 참으로 허무한 것이 되지요.

 

그런데 욕구만 허무한 게 아니라 욕구하는 인간 존재 자체가 허무하고,

욕구하는 대상도 허무합니다.

인간도 이 세상에서는 있다가 사라지는 존재이고,

이 세상 모든 것이 있다가 언젠가는 사라지는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사랑하는 경우는 다릅니다.

사랑이 참 사랑인 한 영원하기 때문입니다.

 

사랑이 허무로 끝나는 경우는 그 사랑이 욕심에서 비롯됐거나

욕심이라는 불순물이 섞인 사랑이기 때문이기에

사랑이 참 사랑이기만 하면 사랑은 허무하지 않고 영원합니다.

 

욕구는 채워지고 나면 사라지고 그래서 허무하지만

사랑은 끊임없이 새로운 창조를 하기 때문입니다.

 

그렇긴 하지만 사랑도 조심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이 세상 것을 사랑하는 경우입니다.

 

이 세상 것을 사랑하는 경우에는 사랑 자체가 허무한 것이어서가 아니라

사랑하는 대상이 유한하고 허무한 것이기에 허무로 끝이 나는 겁니다.

 

하느님을 사랑해야 하고,

하느님 나라와 천상 것을 사랑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그러니 이 세상 것은 욕심을 부리든 사랑을 하든

그 결과가 허무로 끝이 나니

우리는 하느님과 하느님 나라의 것을 사랑해야 하고,

욕심을 부린다면 거룩한 욕심, 곧 하느님 나라의 것을 욕심 부려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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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억과 회개의 도보순례는 “ 어떻게 살아 갈 것인가? ”에 대한 주님과 끊임없는 대화와
    각오와 방법을 더 다지고, 실천할 결의를 하는 ---
    그러나 일년이 지난 지금도 너무 어렵다. 하나 하나 실천과 다짐과 반성을 계속하며
    주님이 함께 하시기를 기도로 청하는 내가 되는 수 밖에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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