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948 추천 수 3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하늘나라는 밭에 숨겨진 보물과 같다.

보물을 발견한 사람은 가진 것을 다 팔아 그 밭을 산다.”

 

안 좋은 뜻의 말이 있습니다.

이기주의利己主義입니다.

안 좋은 투로 쓰는 말이 있습니다.

장사꾼입니다.

 

둘 다 자기의 이익을 챙기는 사람이기에 그렇게 여기는 것인데

사실 인간은 다 이기주의자이고,

또 진정한 이기주의자이어야 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렇지 않습니까?

자기에게 이로운 것을 추구하는 사람이 되어야지

자기에게 해로운 것만 골라서 하는 사람이면 되겠습니까?

 

그러므로 중요한 것은 어떤 이기주의이냐의 문제입니다.

다시 말해서 진정 나에게 이로운 것이 아닌 이기주의가 문제이고

다른 사람에게는 피해를 주면서 나만 이로운 것이 문제이지

진정 자기에게도 이롭고 남에게도 이로운 것이라면 문제되지 않으며

그런 이로운 것과 그런 이기주의는 오히려 권장해야 하는 것입니다.

 

이것을 이렇게도 이야기할 수 있을 것입니다.

어리석은 이기주의자와 슬기로운 이기주의자.

 

보통 어리석은 이기주의자는 소탐대실小貪大失합니다.

작은 이익을 탐내다가 큰 것을 잃음을 말하는 것으로

가장 흔하게 돈을 탐내다가 건강을 잃습니다.

그리고 자기의 편함만 쫓다가 인심을 잃고

당장의 편함만 찾다가 인생 전체가 망합니다.

 

이에 비해 슬기로운 이기주의자는 대공대공大空大公합니다.

이 말은 원불교에서 하는 얘기인데

크게 자신을 비워서 크게 세상에 이로운 사람이 되는 것이고,

이것을 불교적으로 바꾸면 소아小我를 버리고 진아眞我를 찾는 것입니다.

 

뭐라 하건 공통적인 것은 자기의 작은 이익을 포기함으로써

모두에게 이익이 되고 공동선을 이루는 큰 그릇의 사람이 되는 겁니다.

 

이에 비해서 오늘 복음은 모든 것을 팔아 보물을 사는 사람을 얘기하는데

교회의 오랜 전통은 이런 사람을 슬기로운 장사꾼에 비교하고,

특히 프란치스칸들은 이것을 거룩한 교환으로 표현합니다.

 

거룩한 교환(Sacrum Commercium)이란

세상 것을 가지고 하늘나라를 사는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여기서 가난의 덕은 이 하늘나라를 사는 화폐가 됩니다.

 

물물교환을 하던 옛날에 훌륭한 장사꾼이란

싼 것을 가지고 비싼 것을 사는 사람이었는데

가장 훌륭한 장사꾼, 영적인 장사꾼은

하찮은 세상 것들은 가지고 참으로 보물인 하늘나라를 사는 사람입니다.

 

그런데 오늘 비유에서 문제가 되는 것은 과연 우리에게

세상 것이 하찮고, 하늘나라가 보물이냐는 것입니다.

정말 세상 것이 하찮습니까?

머릿속에서가 아니라 실제로 세상 것이 하찮습니까?

 

반대로 하늘나라가 진정 우리에게 보물입니까?

시편은 주님이 얼마나 좋으신지 너희는 맛보고 깨달으라.”고 하는데

사실 주님이 얼마나 좋고, 하늘나라가 얼마나 좋은지 우리가 맛봐서 안다면

하지 말라고 해도 오늘 비유의 장사꾼처럼 할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실제로 세상 것의 맛은 알고 하늘나라의 맛은 모르는 겁니다.

보물이 밭에 묻혀 있다는 것은 바로 이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세상 살아가는 재미에 가려 하늘나라가 아무런 흥미가 없는 나는 아닌지!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7Aug

    연중 21주 토요일-게으를 뿐인데 악하다니!

    “이 악하고 게으른 종아! 내가 심지 않은 데에서 거두고 뿌리지 않은 데에서 모으는 줄로 알고 있었다는 말이냐?”   제 생각에 악하고 게으른 종은 틀림없이 억울할 것입니다. 자기는 악하고 게으른 종이 아니라고 생각할 것이기 때문이고, 적어도 혹 게...
    Date2016.08.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88
    Read More
  2. No Image 26Aug

    연중 21주 금요일-사랑에도 슬기가 필요하다.

    “하늘나라는 저마다 등불을 들고 신랑을 맞으러나간 열 처녀에 비길 수 있을 것이다. 그 가운데 다섯은 어리석고 다섯은 슬기로웠다.”   계속해서 슬기로움에 대한 비유입니다. 어제는 슬기로운 종의 얘기였고 오늘은 슬기로운 처녀입니다.   그런데 ...
    Date2016.08.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652
    Read More
  3. No Image 25Aug

    연중 제21주간 목요일

     마지막 순간을 위해 깨어 있다는 것은  매 순간 깨어 있음을 의미합니다.  하지만 매 순간 깨어 있기란 쉽지 않습니다.  그리고 매 순간 깨어 있으라고 이야기하면,  매 순간 긴장하고 잇으라는 말로 들리기도 합니다.  긴장은 스트레스를 가지고 오기 ...
    Date2016.08.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616
    Read More
  4. No Image 25Aug

    연중 21주 목요일-종도 충실할 뿐 아니라 행복할 줄 알아야 한다

    “행복하여라. 주인이 돌아와서 볼 때에 그렇게 일하고 있는 종. 주인은 자기의 모든 재산을 그에게 맡길 것이다.”   오늘 주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일종의 명령어를 세 번이나 말씀하십니다. “깨어 있어라.” “명심 하여라.” “준비하고 있어라.”   너...
    Date2016.08.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88
    Read More
  5. No Image 24Aug

    성 바르톨로메오 사도 축일

     우리는 종종 자신이 가진 정보만을 가지고  다른 사람에 대해서 생각하고  판단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사람에 대해서 정보를 충분히 가지고 있지 않거나  한쪽으로 치우친 정보만 가지고 있는 경우가 더 많은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더 많은 정보를...
    Date2016.08.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682
    Read More
  6. No Image 24Aug

    성 바로톨로메오 사도 축일-나보다 먼저 나를 보시는 주님

    “보라, 저 사람이야말로 참으로 이스라엘 사람이다. 저 사람은 거짓이 없다.”   제가 알기로 요한복음에서 “보라”는 말이 세 번 나옵니다. 한 번은 세례자 요한이 지나가는 예수님을 보고, “보라, 하느님의 어린양(Ecce, Agnus Dei)이 저기 가신다.”고 할...
    Date2016.08.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826
    Read More
  7. No Image 23Aug

    연중 21주 화요일-위선의 근절

    “눈먼 바리사이야! 먼저 잔속을 깨끗이 하여라. 그러면 겉도 깨끗해질 것이다.”   주님께서는 바리사이의 또 다른 위선을 지적하시며 다시 너는 불행하다고 불행선언을 하십니다.   그런데 불행선언을 우리는 잘 이해해야 합니다. 너는 위선자니...
    Date2016.08.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730
    Read More
  8. No Image 22Aug

    연중 21주 월요일-미움은 그래도 희망이 있다.

    “불행하여라. 너희 위선자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아! 너희가 사람들 앞에서 하늘나라의 문을 잠가버리기 때문이다.”   오늘 주님께서는 율법학자와 바리사이가 불행하다고 하십니다. 그들이 하늘나라의 문을 잠가버리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불행한 ...
    Date2016.08.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538
    Read More
  9. No Image 21Aug

    연중 제 21 주일-성당 문이 곧 천당 문은 아니다.

    주님께서는 구원 받는 것이 쉬운지 어려운지 질문을 받으십니다. 질문을 한 사람은 ‘구원 받으셨습니까?’라고 도발적인 질문을 하는 일부 무례한 개신교 신자들처럼 느껴지기도 하지만 저와 같은 사람과 비교하면 구원의 문제에 관심이 많은 사람입니다. ...
    Date2016.08.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637
    Read More
  10. No Image 20Aug

    연중 제20주간 토요일

     세상은 점점 위로 올라갈 것을 이야기하지만,  예수님께서는 점점 아래로 내려갈 것을 말씀하십니다.  세상의 방식은  내가 스스로 무엇인가 해서 위로 올라가는 것이지만,  예수님의 방식은  나 자신을 밑으로 낮출 때,  하느님에 의해서 높아지는 것...
    Date2016.08.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598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549 550 551 552 553 554 555 556 557 558 ... 713 Next ›
/ 713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