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484 추천 수 4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

 

오늘 마르코복음은 마태오나 루카 복음과 달리 일반 사람들이

단식에 대한 질문을 하는 것으로 나옵니다.

자기들이 지금까지 봐온 것,

바리사이나 세례자 요한의 제자들은 철저히 단식하는데

예수님의 제자들은 왜 단식치 않느냐는 의문이 들은 것이지요.

 

왜 단식치 않느냐는 질문에 예수님께서는 직답하지 않고

왜 단식해야 하는지, 어떤 단식을 해야 하는지 답을 하십니다.

 

왜 단식을 해야 하는가요?

단식은 꼭 해야 하는 것인가요?

우리는 우선 이 질문부터 해야 하고

예수님께서도 이런 차원에서 답을 하고 계십니다.

 

많은 사람들이 하는 단식은 건강이나 몸매를 위해 합니다.

또 어떤 사람들은 자기의 목적을 이루기 위하여 하고

또 어떤 사람들은 자기의 정신을 다잡기 위하여 하며,

또 어떤 사람들은 사회 정의를 위하여 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렇게 여러 다른 이유로 단식을 하지만

사실은 다 한 가지 이유 곧 사랑 때문에 하는 것이고,

그런 것이어야 의미가 있는 단식이라 할 수 있겠지요.

 

건강이나 몸매를 위한 것이나 자기목적 성취를 위한 것이나

자기정신을 가다듬기 위한 것이 자기 사랑이라면

사회 정의를 위한 것은 이웃사랑이라는 것이 차이라면 차이지요.

 

아무튼 모름지기 모든 단식은 사랑 때문에 하는 것이어야 하지만

그런데 주님께서는 더 높은 차원의 단식을 우리에게 가르치십니다.

자기사랑 때문에 하는 것보다는 이웃사랑 때문에 하는 게 더 숭고하듯

어떤 사랑보다도 하느님 사랑 때문에 하는 것이 더 숭고하다는 겁니다.

 

그런데 하느님 사랑 때문에 하는 것이 가장 숭고하다는 말도

우리는 잘 이해해야 할 것입니다.

 

하느님과 우리 인간은 높낮이가 다르고,

하느님사랑이 인간사랑보다 더 고귀하다는 그런 위계적 차원이 아니라

하느님사랑은 모두를 사랑하는 것이라는 차원

하느님을 사랑할 때 모두를 사랑하는 거라는 차원에서 하신 말씀이지요.

 

이런 차원의 단식을 당시 사람들은 알 턱이 없는 것이고

당시 사람들에게는 너무도 새로운 것이었을 겁니다.

그래서 주님께서는 새 포도주와 새 부대 얘기를 하시는 것입니다.

 

당신의 이런 새로운 가르침을 담을 수 있으려면

사고의 틀을 바꿔야 한다는 뜻입니다.

과거의 고루한 사고의 틀을 가지고서는 주님의 새로운 가르침을

도저히 그리고 도무지 받아들일 수 없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보통 틀에 박힌 생각을 한다거나

틀에 박힌 삶을 산다고 할 때 그 뜻이 그리 좋은 뜻이 아닙니다.

그런데 그 틀이 고루하다고 하면 더더욱 나쁜 뜻이 되겠지요.

 

그것은 마치 전혀 새로운 옷감이 나왔는데

아주 구식 재봉틀을 가지고 재봉질을 하는 것과 같은 겁니다.

하느님의 사랑을 법 안에 가두고,

하느님과 사람을 법 안에 가두려는

그 구식 틀은 깨고 신식이 되라고 하시는 주님의 말씀을

우리는 오늘 다시 한 번 마음에 새겨야 하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6Mar

    사순 1주 월요일-관계의 단계들

    “너희는 귀먹은 이에게 악담해서는 안 된다. 눈먼 이 앞에 장애물을 놓아서는 안 된다. 너희는 하느님을 경외해야 한다. 나는 주님이다.”   오늘 레위기의 말씀은 이런 식, 이런 조입니다. 곧, “이웃에게 이러이러 해야 한다. 나는 주님이다.”   여기...
    Date2017.03.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635
    Read More
  2. No Image 05Mar

    사순 제1주일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악마에게 세 번의 유혹을 받으십니다.  배고플 때 빵의 유혹,  내가 원할 때 원하는 방식으로 하느님께서 움직여주셨으면 하는 유혹,  더 나아가 세상 모든 것을 다 가지고 싶은 유혹이 그것입니다.  세 가지 유혹은 서로...
    Date2017.03.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606
    Read More
  3. No Image 05Mar

    사순 제 1 주일-우리도 가자 광야로. 우리도 싸우자 악령과

    “그때에 예수께서는 성령의 인도를 받아 광야로 나가셨다.”   저희는 수도원회의 때마다 공부를 하는데 지난 주 공부를 했고 "From wild man to wise man"이라는 책을 가지고 했습니다. 남성영성에 대한 책이지요.   요즘 남성들이 남성성을 잃고 위기...
    Date2017.03.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2900
    Read More
  4. No Image 04Mar

    재의 수요일 다음 토요일-사랑은 그의 잘못보다 고통을 보지!

    “네가 고생하는 이의 넋을 흡족하게 하면 주님께서 네 넋을 흡족하게 하시리라.” “건강한 이들에게는 의사가 필요치 않으나 병든 이들에게는 필요하다.”   제가 자주 사랑에 실패하게 되는 이유 중의 하나는 그의 고통보다 그의 잘못을 보기 때문이고, ...
    Date2017.03.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648
    Read More
  5. No Image 03Mar

    재의 수요일 다음 금요일-식욕보다는 탐욕을, 고행보다는 사랑을!

    “내가 좋아하는 단식은 이런 것이 아니겠느냐?”   사순절을 시작하며 식탁에서 자연스럽게 단식 얘기가 나왔고, 농담 삼아 형제들이 저의 단식을 지정해주었습니다. 단식은 제일 좋아하는 것을 끊어야 된다고. 그러니 저는 제가 제일 좋아하는 소금과 고...
    Date2017.03.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31
    Read More
  6. No Image 02Mar

    재의 수요일 다음 목요일-시장이 반찬이듯

    어제 아침에는 일어나 강론을 올린 다음 누워서 묵상을 하는데 툭 드는 생각이 <내가 왜 살지? 왜 죽지 않고 살지?>였습니다. 문득 드는 이런 생각에 당황이 되면서 다른 한 편으로는 하루를 더 살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 분들에게는 이것이 얼마나 불경스...
    Date2017.03.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519
    Read More
  7. No Image 01Mar

    재의 수요일-자유롭게 배반하고 자유롭게 사랑하라고.

    “이제 너희는 마음을 다하여 나에게 돌아오너라.”   오늘 주님께서는 우리보고 당신께 돌아오라고 하십니다. 이 말씀이 은근히 찝찝합니다. 우리 올해 서로 사랑하자는 말이 참으로 좋은 말이지만 그래서 우리가 자주 이렇게 서로 같이 다짐해야 하지만 ...
    Date2017.03.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96
    Read More
  8. No Image 28Feb

    연중 8주 화요일-하느님께는 뇌물이 아니라 제물을 바쳐야

    제물과 뇌물 우리는 뇌물이 아니라 제물을 바쳐야.   오늘 강론의 주제를 저는 이렇게 잡았는데 그 이유는 오늘 집회서는 앞부분에서 제물을 바쳐야 됨을 얘기한 다음 뒷부분에서는 뇌물을 바치지 말라고 얘기하기 때문입니다.   “그분에게 뇌물을 바...
    Date2017.02.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392
    Read More
  9. No Image 27Feb

    연중 제8주간 월요일 -두 얼굴의 모습-

    T. 평화를 빕니다.   오늘 복음에서는 두 청년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두 청년은 다름 아닌 예수님과 부자청년입니다. 예수님께서 서른살 즈음에 공생활을 시작하셨다고 하니 청년이라고 할 수가 있을 것이고 부자도 복음에서 청년이라고 명시를 하고...
    Date2017.02.27 Category말씀나누기 By일어나는불꽃 Reply0 Views815
    Read More
  10. No Image 27Feb

    연중 8주 월요일-하느님 자비를 과거적으로 느끼지 말것이다.

    “하느님께서는 회개하는 이들에게 돌아올 기회를 주시고 인내심을 잃은 자들은 위로하신다. 주님께 돌아오고 죄악을 버려라.”   집회서는 오늘 회개에 대해서 얘기하는데 사순절이 곧 다가오기에 오늘은 죄의 회개에 대해 얘기하지 않고 자비와 회개의 ...
    Date2017.02.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187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528 529 530 531 532 533 534 535 536 537 ... 716 Next ›
/ 716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