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하느님의 모상인 인간은 깨달아가는 존재.

 

오늘의 집회서는 하느님께서 인간과 조물을 창조하신 뒤

인간에게 무엇을 어떻게 해주셨는지를 길게 나열합니다.

하느님께서 당신 모습을 닮은 나라는 존재를 주시고

존재뿐 아니라 존재의 기능과 능력들도 주셨다는 겁니다.

 

그래서 집회서는 이렇게 얘기합니다.

그분께서는 당신의 모습으로 그들을 만드셨고

그들은 주님의 다섯 가지 능력을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인간의 하느님 모상성과 신적인 능력을 연결시키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저는 오늘 인간의 여러 신적인 능력 가운데 깨달음을 보고자 하는데

이와 관련하여 집회서는 그분께서는 분별력과 혀와 눈을 주시고

귀와 마음을 주시어 깨닫게 하셨다.”고 얘기합니다.

 

하느님께서 분별력, , , , 마음을 우리게 주시어 깨닫게 되었다는 건데

우리는 여기서 생각게 됩니다.

하느님은 무엇을 깨닫게 하셨다는 것인지.

 

제 생각에 깨달음을 위해 분별력과 마음을 주셨다는 것은 이해되고

진리의 말을 듣고 진지를 깨닫는다는 측면에서는 귀도 이해가 되지만

혀와 눈은 깨닫는 것과 도대체 무슨 상관이 있을까 언뜻 이해되지 않습니다.

 

여기서 깨닫는다는 것이 혀로 포도를 맛보고 달다는 것을 깨닫고,

눈으로 하늘을 보며 하늘이 참 높다는 것을 깨닫는 그런 것일까요?

그런 깨달음이라면 깨달음이라 하기 어렵고 적어도 신적 깨달음은 아니지요.

 

제 생각에 우리의 깨달음은

하느님을 깨닫고

진리를 깨달으며,

우리인간의 진실,

곧 인간의 한계와 죄와 하느님 은총을 깨닫는 그런 신적 깨달음이어야지요.

 

그리고 신적이고 영적인 깨달음은 이성적 분별력에 의한 깨달음 뿐 아니라

마음의 깨달음까지 포함하는 것이어야 하지요.

그래서 감각과 경험도 필요하다고 집회서는 말하는 것일 겁니다.

 

우리 인간은 하느님이라는 존재를 이성적으로 생각하지만

끊임없이 그 존재를 의심하는데 왜 의심을 하겠습니까?

토마 사도가 그러했듯 머리로서는 다 이해가 안 되기에

눈으로 보고 손으로 만져봐야 믿을 수 있기 때문이 아니겠습니까?

 

그러므로 우리는 머리로 하느님 존재에 대한 생각과 의심을 반복하지 말고

하느님의 현존을 경험적으로 체험해야 하고, 그리고 시편이

하느님이 얼마나 좋으신지 너희는 맛보고 깨달아라.”하고 노래하듯

우리는 하느님의 존재뿐 아니라 좋으심까지 체험적으로 깨달아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는 하느님의 좋으심 뿐 아니라 하느님의 진리도 깨달아야 하고

우리 자신의 진실에 대해서도 깨달아야 합니다.

 

그렇습니다. 하느님은 진리이고 우리는 진실입니다.

그런데 하느님의 객관적인 진리는 이성으로 어느 정도 깨달을 수 있지만

인간의 진실, 특히 나의 진실은 주관적이기에 경험적으로 깨닫게 됩니다.

 

인간이 그리고 내가 얼마나 보잘것없는지.

인간이 그리고 내가 얼마나 약하고, 얼마나 죄인이지,

우리는 살아갈수록 깨닫게 되고, 살며 실패를 거듭할수록 깨닫게 됩니다.

 

그렇지만 우리의 깨달음이 여기서 그쳐서는 안 되겠지요.

이런 나임에도 얼마나 크고 많은 은총을 받는 존재인지,

이것까지 깨달아야 하고 살아갈수록 더욱더 깨달아야 할 것입니다.

 

우리는 ‘깨달은이 아니라 깨달아가는존재임을 또 깨닫는 오늘이시기를!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3Apr

    부활 제2주일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나타나셨을 때,  처음에는 토마스는 함께 있지 않았습니다.  다른 제자들의 말을 들은 토마스는  자신이 직접 부활하신 예수님을 보고 만지지 않고서는  믿을 수 없다고 이야기 합니다.  여드레 뒤에 다시 제자들에게 나타나신 예수님...
    Date2017.04.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462
    Read More
  2. No Image 23Apr

    부활 제 2 주일-가장 이상적인 공동체를 꿈구며

    “신자들은 모두 함께 지내며 모든 것을 공동으로 소유하였다.”   제 생각에 오늘 사도행전에서 소개되는 이상적인 초대교회는 <함께> <같이>와 <하나>라는 말이 열쇠말인 것 같습니다. 함께 지내며 함께 먹었다고 얘기하고 있고 모든 것을 같이/공동으로...
    Date2017.04.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210
    Read More
  3. No Image 22Apr

    부활 8부 토요일-오래된 불신인 완고함

    오늘 독서에 나오는 유대 지도자들은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는, 어떻게 보면 진퇴양난의 모습이어서 보기에 따라 애처롭기도 하고, 그 위선과 완고함이 대가를 치르고 있음에 고소하기도 합니다.   그들은 사도들의 치유가 분명 하늘의 표징임을 ...
    Date2017.04.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304
    Read More
  4. No Image 21Apr

    부활 8부 금요일-은총의 허사 체험

    “당신들은 무슨 힘으로, 누구의 이름으로 그런 일을 하였소?”하고 이스라엘의 지도자들이 묻자 베드로는 이렇게 대답합니다. “나자렛 사람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여러분이 십자가에 못 박았지만 하느님께서 죽은 이들 가운데서 다시 일으키신 바로 그...
    Date2017.04.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184
    Read More
  5. No Image 20Apr

    부활 8부 목요일-마음이 열리자 구원이 열리고, 구원이 열리자 문이 열리다

    “그리고 예루살렘에서부터 시작하여, 죄의 용서를 위한 회개가 그의 이름으로 모든 민족들에게 선포되어야 한다. 너희는 이 일의 증인이다.”   아시다시피 저는 지난 6일 출발하여 2 주간 중국을 방문하고 돌아왔습니다. 그래서일까요? 오늘 복음을 읽으...
    Date2017.04.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3669
    Read More
  6. No Image 09Apr

    주님 수난 성지 주일

     예수의 죽음 앞에서 두 가지 서로 다른 반응이 나타납니다.  하느님의 아들이라는 백인대장의 고백과  거짓 부활에 대한 수석 사제들과 바리사이들의 염려.  똑같은 것을 보고, 똑같은 것을 들었지만,  한 사람에게 그 사건은 믿음으로 나아가는 계기가 ...
    Date2017.04.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786
    Read More
  7. No Image 06Apr

    사순 5주 목요일-<희망하는 믿음>과 <내다보는 믿음>

    요한복음에서 얘기하는 주님의 말씀은 참 이해하기 힘들고, 그러기에 믿는 것은 더 힘듭니다. 그래서 오늘 이스라엘 사람들도 드디어 이렇게 얘기합니다. “이제 우리는 당신이 마귀 들렸다는 것을 알았소.”   이렇게 예수님을 마귀 들린 분으로 알고 있...
    Date2017.04.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5 Views1854
    Read More
  8. No Image 05Apr

    사순 5주 수요일-눈치는 있어야 하지만 눈치를 봐서는 안 되는 것처럼

    “너희가 내 말 안에 머무르면 참으로 나의 제자가 된다. 그러면 너희가 진리를 깨닫게 될 것이다. 그리고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할 것이다.”   오늘 주님께서는 우리를 자유롭게 하는 두 가지를 말씀하십니다. 진리가 자유롭게 하고, 당신이 우리를 자...
    Date2017.04.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636
    Read More
  9. No Image 04Apr

    사순 5주 화요일-뒤에야 깨닫는 우리

    제가 오늘 독서와 복음을 읽고서 이번에 와 닿은 것은 뒤에야 깨닫는 우리라는 것인데 다음 말씀 때문입니다. "너희는 사람의 아들을 들어 올린 뒤에야 내가 나임을 깨달을 것이다."   미리 깨달으면 얼마나 좋고, 미리가 아니라 뒤늦게 깨닫지만 않아도...
    Date2017.04.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633
    Read More
  10. No Image 03Apr

    사순 5주 월요일-안에 있는 대로 보는 인간

    “너희 가운데 죄 없는 자가 먼저 돌을 던져라.”   오늘 율법학자와 바리사이들이 간음한 여자를 붙잡아 와 죽이고자 합니다. 이에 예수님께서 죄 없는 자부터 돌을 던지라 하시자 죄 많은 사람부터 하나둘 그 자리를 뜹니다. 그러자 우리가 잘 알다시...
    Date2017.04.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501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523 524 525 526 527 528 529 530 531 532 ... 715 Next ›
/ 71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