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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나누기
김명겸요한 2017.03.26 06:47

사순 제4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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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복음에 나오는 사람은

 태어나면서부터 눈먼 사람이었습니다.

 제자들의 물음에 예수님께서는

 하느님의 일이 그에게서 드러나기 위해서

 그가 눈먼 사람으로 태어났다고 대답하십니다.

 즉 소경의 치유를 통해서

 예수 그리스도께서 세상에 빛을 주러 오셨음이,

 즉 예수 그리스도가 세상의 빛이라는 것이

 알려집니다.


 예수가 죄인이라고,

 그래서 소경이 이야기 한 것처럼 예언자는 아니라고

 말하는 바리사이들의 생각이나,

 회당에서 쫓겨날까봐

 사실을 이야기하지 못하는 그의 부모의 생각이

 빛을 보게 된 이에게는 이해되지 않습니다.

 그리고 급기야 그는

 예수가 하느님에게서 왔다고

 사람들에게 고백하게 됩니다.

 그래서 그는 결국 회당에서 쫓겨나게 됩니다.


 로고스 찬가는

 빛이 이 세상에 왔고

 그 빛이 세상의 어둠 속에서 비치고 있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것은

 오늘 복음에서도

 눈이 멀었던 사람의 입을 통해서

 고백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안식일을 지키기 않으면

 죄인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의 눈에

 그 빛은 보이지 않습니다.

 즉 그들은 어둠 속에 있기 때문에

 빛이 있음을 깨닫지 못하는 것입니다.

 하느님에게서 안식일 규정을 받아서

 사람들에게 전해준 모세의 권위에 의지하여,

 규정, 제도라는 틀 속에 머물어 있기 때문에,

 규정의 의미인 사랑은 보이지 않습니다.

 즉 규정을 지키는 나만 옳기 때문에,

 규정을 지키지 않는 사람은 틀리다고 생각하고,

 그 사람을 거부하고 밀어내게 됩니다.

 하지만 안타까운 사실은,

 그러한 생각 때문에

 그들은 결국 빛을 거부하는 결과에 도달하게 됩니다.


 빛이 이 세상에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 각자가 처해 있는 고통과 어려움 속에서

 우리는 그 빛을 찾지 못하고

 계속 어둠 속으로 들어가는 것처럼 느끼기도 합니다.

 그리고 그러한 생각 속에서,

 내가 무엇을 잘못해서 어둠 속에 빠진 것은 아닌지,

 어떤 죄를 지어서 고통과 어려움이 나를 찾아온 것은 아닌지

 생각하게 됩니다.

 그리고 다시 나 자신을

 규정과 제도라는 틀 속으로 집어 넣으려 합니다.


 하지만 사람이 정한 규정만을 고집하다보면,

 우리는 바리사이들처럼

 결국 빛을 거부하는 결과에 도달하게 될 것입니다.

 어둠 속에서 나오려고 했던 시도들 때문에

 더 깊은 어둠 속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빛을 만나야 합니다.

 그 빛은 다름 아닌 어둠 속에서 비치고 있습니다.

 즉 우리의 고통과 어려움 속에서

 그분은 이미 우리와 함께 계십니다.

 물론 그 고통과 어려움이 우리의 눈을 가려

 그분이 보이지 않습니다.

 그렇기에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믿음입니다.

 우리의 고통 속에서

 우리를 내버리지 않으시고

 그 고통을 함께 나누고자

 십자가를 몸소 지고 가시는 그리스도가

 함께 계심을 믿어야 합니다.


 모든 사람을 비추는 참 빛이 세상에 왔습니다.

 그 빛은 세상을 구원하기 위해서

 십자가 위에서 자신의 목숨을 내어 주셨고,

 이 미사를 통해서 다시 빵의 모습으로

 우리에게 오실 것입니다.

 말씀과 성체를 통해서

 하느님과 함께 하는,

 그 빛 속에 머물 수 있는 나날 되시기를 기도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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