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538 추천 수 0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밀알 하나가 땅에 떨어져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는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지만,

 죽음을 선택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나 자신이 소중하기에

 내 생명을 포기한다는 것,

 그 죽음이 육체적인 죽음이던, 정신적인 죽음이던,

 그것은 쉽지 않습니다.

 나라는 존재가 없어지고,

 결국에는 무로 돌아갈 것 같은 허무함이

 결론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다른 측면에서는

 나라는 존재가 없어진다는 것이,

 다른 사람과의 관계 안에서

 다른 사람이 나를 무시하고,

 그림자처럼 대할 것 같은 두려움도 있습니다.


 하지만 밀알 하나가 땅에 떨어져 죽지 않으면

 한 알 그대로 남습니다.

 나라는 존재가 무시 받지는 않지만,

 나는 다른 사람 속으로 들어갈 수 없고,

 다른 사람이 내 안으로 들어올 수도 없습니다.

 즉 서로 일치를 위한 접점을 찾을 수 없게 되고,

 결국에는 외톨이가 되고 맙니다.

 그리고 그 외톨이라는 존재는 결국

 하느님도 받아들이지 못하고,

 하느님을 거부하는 결과를 가져오게 됩니다.


 반면 죽음을 선택하는 것은

 십자가를 선택하신 그리스도를 따라가는 길입니다.

 오늘 복음에 따르면

 그렇게 그리스도를 따라갈 때,

 우리는 그리스도오 함께 할 수 있고,

 그렇게 영원한 생명에 도달할 수 있습니다.


 물론 무시당하고 허무함을 느끼게 될 것 같은 두려움 때문에

 죽음을 선택하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더 나아가  죽음을 통해서

 그리스도와 일치할 수 있다는 확신이 없기에

 더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외톨이가 되는 것을 선택하기보다

 막연한 두려움 속에서도 죽음을 선택하는 것이

 더 복될 것입니다.

 그리스도와의 일치에 대한 믿음이 부족하기에

 죽음을 선택하기가 쉽지는 않지만,

 우리 안에 어렴풋이나마 있는 믿음으로

 죽음을 선택할 수 있을 때,

 우리는 하느님과 조금이나마 일치할 수 있고,

 그 일치의 힘으로 조금 더 나 자신을

 다른 사람을 위해 내어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렇게 조금씩 조금씩 우리 자신을 내어주면서,

 우리의 믿음이 성장할 수 있을 때,

 마지막에 우리는 그리스도처럼

 우리 자신을 온전히 내어 주고,

 그리스도와 온전히 일치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하느님과의 일치의 기쁨을 위해서

 조금씩 나 자신을 내어 놓는 죽음을 

 선택해 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9Jun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사도 대축일 -참 행복한 사람-

    +평화를 빕니다.   오늘 복음에서 베드로는 자신을 누구라도 하더냐 라고 묻는 예수님께 “스승님은 살아계신 하느님의 아들 그리스도이십니다“하고 대답하였습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는 베드로가 그러한 대답을 한 것이 베드로 ...
    Date2017.06.29 Category말씀나누기 By일어나는불꽃 Reply1 Views738
    Read More
  2. No Image 29Jun

    성 베드로와 바오로 사도 축일-주님의 교회는 주님께서 세우신다.

    우리 교회가 베드로와 바오로를 같이 축일로 지내는 것은 두 분이 전체 교회를 세우는 데에 두 기둥, 또는 반석과 기둥이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런데 이런 질문이 생깁니다. 지난 2천 년을 생각할 때 우리 교회가 무너지지 않을 정도로 이 두 분이 ...
    Date2017.06.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4 Views1373
    Read More
  3. No Image 28Jun

    연중 12주 수요일-신비한 잠

    “해 질 무렵, 아브람 위로 깊은 잠이 쏟아지는데, 공포와 짙은 암흑이 그를 휩쌌다. 해가 지고 어둠이 깔리자, 연기 뿜는 화덕과 타오르는 횃불이 그 쪼개 놓은 짐승들 사이로 지나갔다.”   아브라함이 우리 뇌리에 각인된 것은 믿음의 조상이고, 그 믿...
    Date2017.06.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582
    Read More
  4. No Image 27Jun

    연중 12주 화요일-나는 무엇을 진정 바라는가?

    “남이 너희에게 해 주기를 바라는 그대로 너희도 남에게 해 주어라.”   오늘 말씀을 들으면서 남이 제게 해주기를 바라는 것이 무엇일까 저는 오늘 한 번 생각해봤습니다.   바라기보다는 해줘야 한다고 생각하며 살아왔고 그래서 나는 아무 것도 바라...
    Date2017.06.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530
    Read More
  5. No Image 26Jun

    연중 제12주간 월요일 -들보에 대하여-

    T.평화를 빕니다.   예수님께서는 남을 심판하기에 앞서 먼저 자신의 눈 안에 있는 들보를 먼저 빼내라고 말씀을 하십니다. 들보라고 하는 것은 집을 지을 때 기둥과 기둥을 연결하는 큰 나무를 뜻하는 것입니다. 그러니 그만큼 큰 나무가 자신의 눈앞...
    Date2017.06.26 Category말씀나누기 By일어나는불꽃 Reply0 Views608
    Read More
  6. No Image 26Jun

    연중 12주 월요일-회광반조廻光返照

      “아브람은 주님께서 이르신 대로 길을 떠났다.”   아브람은 왜 길을 떠났을까? 주님이 떠나라고 해서 떠난 거로 창세기는 얘기하는데 그렇다면 제가 너무 어리석은 질문을 하는 것입니까?   물론 어리석은 질문이지만 우리는 주님께서 떠나...
    Date2017.06.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433
    Read More
  7. No Image 23Jun

    예수 성심 대축일-마음의 폭력인 미움

    “고생을 하고 무거운 짐을 진 너희는 모두 나에게 오너라. 내가 너희에게 안식을 주겠다.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내 멍에를 메고 나에게 배워라.”   오늘은 예수 성심 대축일이며 사제 성화의 날입니다. 그런데 왜 예수 성심 대축일에 사제 ...
    Date2017.06.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5 Views2147
    Read More
  8. No Image 22Jun

    연중 11주 목요일-작은 용서

    “너희가 다른 사람들의 허물을 용서하면, 하늘의 너희 아버지께서도 너희를 용서하실 것이다.”   아시다시피 주님의 기도는 마태오복음과 루카복음에만 나옵니다. 그런데 마태오복음의 주님의 기도가 루카복음과 다른 점이 있습니다. 마태오 복음은 주님...
    Date2017.06.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725
    Read More
  9. No Image 21Jun

    연중 11주 수요일-선행은 사랑에서, 사랑은 하느님에게서 비롯된다.

    “너희는 사람들에게 보이려고 의로운 일을 하지 않도록 조심하여라. 그러지 않으면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에게서 상을 받지 못한다.”   오늘 독서와 복음은 우리의 선행이 의로운 것이 되어야 함을 얘기합니다. 그러니까 올바른 선행은 어떤 것이고 옳...
    Date2017.06.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469
    Read More
  10. No Image 20Jun

    연중 11주 화요일-원수에게 나의 행복을 바란 불행한 사람

    “나는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는 원수를 사랑하여라.”   주님께서는 원수를 사랑하라고 하시며 마지막 말씀으로 하느님 아버지께서 완전하신 것처럼 완전한 자 되라고 하십니다. 이 말씀으로 하느님처럼 완전한 자가 된다는 것은 하느님처럼 원수를 사랑...
    Date2017.06.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770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514 515 516 517 518 519 520 521 522 523 ... 713 Next ›
/ 713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