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그는 소작인들에게 종 하나를 보내어

포도밭 소출의 얼마를 받아오라고 하였다.”

 

이스라엘 백성에게 포도밭이란 하느님의 기업이고,

여기서 각자는 소작료를 내야 할 소작인이 됩니다.

 

그런데 이스라엘 사람만 소작인이고 우리는 아닙니까?

우리는 아니라고 하는 사람은 신앙인이 아니니

신앙인이라고 하는 우리는 모두 하느님 포도밭의 소작인들이지요.

 

그렇다면 우리가 내야 하는 소작료는 구체적으로 무엇입니까?

구약에서 얘기하고 개신교 신자들이 충실히 내는 십일조입니까?

또 우리가 주일마다 내는 헌금이나 미사봉헌입니까?

 

이런 것들이 아니라고 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그런데 그렇다고 우리는 이것들로 충분하다고 하거나

이것 외에는 필요 없다고 해서도 안 될 것입니다.

 

우리는 신앙생활을 하면서 주일미사 참례가 제일 중요하고

그래서 주일미사 참례한 것으로 신자로서의 도리 다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적지 않습니다.

 

실상 주일미사 참례자가 20%대라고 하니

주일미사만 빠지지 않아도 충실한 신자이고

거기다 교무금과 헌금까지 잘 내면 훌륭한 신자라고 할 수 있겠지요.

 

그런데 이에 대해 냉철하게 성찰하고 비판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하느님께서 더 원하시는 것은 성당에 돈을 갖다 바치는 것이 아니라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것이며 그러므로 교무금이나 헌금을 내지 말고

그 돈으로 직접 이웃사랑을 실천하거나 자선단체에 헌금하라고 말입니다.

 

저도 그렇고 이 글을 읽는 여러분 대다수도 그럴 거라고 생각하는데

물론 이것도 또 다른 극단이기에 잘못이라고 생각하실 것입니다.

 

그런데 그렇긴 하지만 분명 이런 주장은 지금 우리 교회생활의 잘못을

지적하고 있다는 차원에서 곱씹어 볼 필요는 있을 겁니다.

저는 여기서 신앙생활이라고 하지 않고 교회생활이라고 얘기했습니다.

 

교회생활이 신앙생활의 전부는 아니라는 뜻입니다.

교회생활 열심히 한다고 신앙생활 다하거나 잘한다고 생각해서는 안 되고

교회를 통해서나 또는 직접 이웃사랑을 실천해야 신앙생활 잘하는 것이고

하느님께서 요구하시는 소작료를 잘 바치는 것입니다.

 

이참에 저는 저의 수도생활과 저의 수도원의 삶도 성찰합니다.

 

사도께서 말씀하시길 일하지 않으면 먹지 말라고 하셨고,

성 프란치스코도 몸소 일하여 먹고 살되

일의 대가로 먹을 것을 주지 않을 경우 애긍을 하라고 하셨지요.

 

그러나 그렇다고 수도자나 수도회가 돈벌이를 하면 안 되겠지요.

그러므로 수도자는 돈벌이가 아니라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일,

신자들을 대신해서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일을 열심히 해야 하고

이웃사랑을 실천하지 않으면 성금도 후원도 받지 말아야 합니다.

 

기도생활 열심히 하는 수도자와 신자의 모습, 아름답습니다.

교무금과 헌금을 정성껏 바치는 모습, 이것도 아름답습니다.

그러나 이웃사랑을 실천하지 않는다면 아름다움이 줄어들고

어떤 때는 자기구원만을 위하는 이기적인 모습 같아 안타깝습니다.

 

이런 눈으로 오늘 독서의 토빗을 보고

이번 한 주간 토빗기를 읽으면 좋겠습니다.

나 토빗은 평생 진리와 선행의 길을 걸었다.”

 

이렇게 토빗은 감히 그리고 당당히 말하잖아요?

우리도 죽을 때 자만해서가 아니라 이렇게 말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7Jul

    연중 13주 금요일-하느님 앞에서 죄를 짓는 신앙인

    오늘 주님께서 “사실 나는 의인이 아니라 죄인을 부르러 왔다.”고 하십니다. 그런데 이렇게 말씀하신 것은 잘못 말씀하신 거라고 생각할 수 있고 <의인이 아니라 죄인을 부르러 왔다.>가 아니라 <의인은 물론 죄인도>라고 해야 한다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
    Date2017.07.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567
    Read More
  2. No Image 06Jul

    연중 13주 목요일-알다가도 모를 하느님의 잔인한 신비

    “네가 너의 아들, 너의 외아들까지 나를 위하여 아끼지 않았으니, 네가 하느님을 경외하는 줄을 이제 내가 알았다.”   오늘 창세기의 얘기는 그야말로 <알다가도 모를> 얘깁니다. 우리말 참 재미있지 않습니까? 알다가도 모른다 하니 말입니다.   그...
    Date2017.07.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397
    Read More
  3. No Image 05Jul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 축일-위대함인가 은총인가?

    위대함인가, 은총인가? 지난주일 저는 프란치스칸 선교교육을 했고 주일을 연중으로 지내지 않고 김 대건 신부님 축일로 지냈고, 지금 터키에서 선교중인 형제에게 주례와 강론을 부탁했습니다.   이날 저는 큰 자극과 도전을 받았고 미사를 드리는 ...
    Date2017.07.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687
    Read More
  4. No Image 04Jul

    연중 13주 화요일-망설임

    “롯의 아내는 뒤를 돌아다보다 소금 기둥이 되어 버렸다.”   오늘 창세기에서는 천사들이 등장하여 소돔을 멸망시킬 계획이니 빨리 소돔을 떠나라고 하지만 롯과 가족은 떠나는 것을 망설입니다.   멸망할 곳에서 떠나는 것인데, 다시 말해서 구원되는...
    Date2017.07.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615
    Read More
  5. No Image 03Jul

    성 토마스 사도-나쁜 의심과 좋은 의심, 작은 의심과 큰 의심

    “나는 그분의 손에 있는 못 자국을 직접 보고 그 못 자국에 내 손가락을 넣어 보고 또 그분 옆구리에 내 손을 넣어 보지 않고는 결코 믿지 못하겠소.”   오늘은 토마스 사도의 축일입니다. 토마스 사도하면 불신의 사도 또는 의심의 사도라고 합니다. ...
    Date2017.07.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421
    Read More
  6. No Image 02Jul

    연중 제13주일

     나를 더 사랑하라는 예수님의 말씀은  자칫 잘못 들으면,  나만 사랑하라는 말씀으로 드립니다.  또한 복음에서 말씀하실 때에는  예수님께서 직접 제자들과 함께 계셨지만,  그 말씀을 듣고 있는 지금 우리에게  예수님은 보이는 모습으로 함께 계시...
    Date2017.07.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2 Views541
    Read More
  7. No Image 02Jul

    연중 제 13 주일-관상적인 받아들임

    오늘은 받아들임이 주제인 듯합니다.   받아들이는 것에 대해서 생각할 때 퍼뜩 떠오르는 말이 있습니다.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 사람인데 우리는 이런 사람을 안 좋게 여기고 심지어 깔보거나 경멸합니다.   그런데 우리가 이런 사람을 깔볼 자격이 ...
    Date2017.07.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388
    Read More
  8. No Image 01Jul

    연중 12주 토요일-복을 받고 은총을 받을 사람은 누구?

    누가 복을 받고 은총을 받을까?   우리는 성무일도 아침기도 초대송으로 시편 24편을 노래하며, 누가 하느님의 산에 오르고 거룩한 곳에 머물 수 있는지 노래하는데 하느님의 산에 오르고 머물 수 있는 사람은 “그 손은 깨끗하고 마음 정한 이, 헛 군데...
    Date2017.07.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477
    Read More
  9. No Image 30Jun

    연중 제12주간 금요일

     많은 군중이 예수님을 따라갑니다.  그 속에 오늘 복음에 등장하는 나병환자도 함께 있었습니다.  나병을 앓고 있는 채로  사람들 무리에 섞여 있지는 못했을 것입니다.  사람들은 나병이 자신들에게 옮을 것을 걱정했을 것이고,  더 나아가 나병이 죄...
    Date2017.06.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3 Views497
    Read More
  10. No Image 30Jun

    연중 12주 금요일-믿음의 담금질

    오늘 창세기는 마침내 아브라함이 본처에게서 자식을 얻게 되리라는 하느님의 약속 얘기를 들려주는데 이에 아브라함은 이렇게 얘기합니다. “나이 백 살 된 자에게서 아이가 태어난다고? 그리고 나이 아흔이 된 사라가 아이를 낳을 수 있단 말인가?”   ...
    Date2017.06.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516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513 514 515 516 517 518 519 520 521 522 ... 713 Next ›
/ 713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