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373 추천 수 2 댓글 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우리는 그리스도의 사절입니다. 하느님께서 우리를 통하여 권고하십니다.

우리는 그리스도를 대신하여 여러분에게 빕니다. 하느님과 화해하십시오.”

 

우리는 그리스도의 사절이라고 바로오로 사도는 얘기합니다.

여서 <우리>는 누구입니까?

나도 이 <우리>에 들어가고, 우리도 이 <우리>에 포함되는 걸까요?

 

그런데 우리 중에는 이런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나 같은 사람이 감히 어떻게 그리스도의 사절이 될 수 있는가?

그것도 보통 사절이 아니고 화해의 사절을

어떻게 나 같은 사람이 될 수 있다는 말인가?

 

어떻게 보면 나 자신도 하느님과 화해하지 못하고 살고 있는데

어떻게 남에게 화해를 권하는 화해의 사절이 될 수 있겠는가?

그러니 나는 하느님과 화해라고 권고하는 화해의 사절이 아니라

화해하라는 바오로 사도의 권고를 들어야 할 사람이지요.

 

지금은 제가 하느님과 화해할 일이 없지만

옛날에는 화해해야 할 일이 있었습니다.

 

옛날 저는 저의 인생을 불쌍하고 불행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저는 아버지까지 없었고 그래서 가난도 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저는 못 생겼고 키도 작았습니다.

성격도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저를 이런 가정에 태어나게 하시고

저를 이런 저로 태어나게 하신 것이 하느님이시기에

저는 하느님을 원망했고, 용서할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크면서 하나하나 깨닫기 시작했습니다.

가난이 불쌍하게도 불행하게도 하는 것이 아니라

가난이 불쌍하게 하고 불행하게 한다고 생각한 것이 불행이라는 점을.

아니 불행하지 않은 정도가 아니라 오히려 행복하게 하는 것이라는 점을.

 

아버지가 없어서 고생은 했어도 불행하지 않았고,

오히려 그래서 더 강한 사람이 되었고 하느님을 아버지로 삼게 되었음을.

 

못 생기고 키도 작은 것 사실이지만 키 크고 잘 생긴 것이 행복이 아니라

덕이 있고 품은 꿈이 큰 것이 오히려 행복한 것임을.

 

그런데 이것을 깨달은 후에는

제가 하느님을 원망치 않음은 물론 오히려 감사하게 되었는데

그러니까 하느님과 화해한다는 것은 사실은 자신과 화해하고

자기 인생이나 운명과 화해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것을 제가 어떻게 깨달았겠습니까?

이것을 깨닫게 한 것이 바로 주님의 복음이고 프란치스의 가르침이었지요.

 

그러니 오늘 바오로 사도의 말씀처럼 저는

그리스도를 통하여 하느님과 화해케 되었고

프란치스코를 통하여 화해케 된 것입니다.

 

프란치스코는 길 가던 중 강도를 만나 너 누구냐?’는 질문을 받았을 때

지체치 않고 나는 위대하신 왕의 사신이라고 대답을 했지요.

프란치스코가 위대하신 왕의 사신이 되었다면 우리도 될 수 있습니다.

 

바오로나 프란치스코처럼 복음을 통하여 참 행복의 비결을 깨닫고,

그래서 복음이 행복의 비결서임을 믿는다면 우리도

복음을 전함으로써 그리스도를 통해 화해의 사절이 될 수 있고

그리스도는 우리를 통해 화해의 복음을 전하시게 되겠지요.

 

겸손한 것은 좋지만

겸손 때문에 그리스도의 사절도, 화해의 사절도 아니라고 한다면

그것은 겸손이 아니고, 주님의 임명장을 거부하는 무도함일 뿐입니다.

임명장까지 거부하는 그런 겸손한 사람은 되지 말고 사절이 됩시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3Jul

    연중 제 16 주일-누가 밀이고, 누가 가라지인가?

    “너희가 가라지들을 거두어 내다가 밀까지 함께 뽑을지도 모른다. 수확 때까지 둘 다 함께 자라도록 내버려 두어라.”   오늘의 비유, 밀과 가라지의 비유는 우리의 공동체 얘깁니다. 하나의 밭에 밀과 가라지가 공존한다는 얘기이고, 자신이 밀이라고 ...
    Date2017.07.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216
    Read More
  2. No Image 22Jul

    성녀 막달라 마리아 축일-사도들을 위한 사도

    우리 교회의 전례는 여성에게 인색합니다. 남자하고 비교할 때 축일로 지내는 성인이 성모 마리아를 제외하고 다른 여자 중에는 없고 유일하게 막달라 마리아만 축일로 지냅니다.   그렇다면 이렇게 여자에게 인색한 교회가 왜 막달라 마리아게만은 축일...
    Date2017.07.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854
    Read More
  3. No Image 21Jul

    연중 15주 금요일-내것도 네것, 네것도 내것

    “사람의 아들이 안식일의 주인이다.” 오늘 독서와 복음은 포르치운쿨라 행진을 시작하는 우리에게 너무도 딱 맞는 말씀이고, 제게는 하느님의 섭리로 느껴집니다. 독서는 이스라엘 백성이 이집트를 떠나 가나안까지 가는 탈출기이고 복음은 주님께서 ...
    Date2017.07.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4 Views1589
    Read More
  4. No Image 20Jul

    연중 15주 목요일-고생에서 건져주시는 하느님

    “이집트에서 겪는 고난에서 너희를 끌어내어, 젖과 꿀이 흐르는 땅으로 데리고 올라가기로 작정하였다.’   오늘은 일어나 오늘 복음의 “고생하며 무거운 짐을 진 너희는”을 읽는 순간 <고생>이라는 프리즘을 통해 사람을 보고 삶도 보자는 생각이 퍼뜩 ...
    Date2017.07.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522
    Read More
  5. No Image 19Jul

    연중 15주 수요일-떨기나무는 왜 타버리지 않을까?

    “그가 보니 떨기가 불에 타는데도, 그 떨기는 타서 없어지지 않았다. 모세는 ‘내가 가서 이 놀라운 광경을 보아야겠다.”   오늘 탈출기 얘기는 모세가 하느님 체험을 하는 얘깁니다. 모세가 앞서 한 행위, 곧 이집트인을 죽이고 동족을 구한 행위는 하느...
    Date2017.07.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518
    Read More
  6. No Image 18Jul

    연중 15주 화요일-내 인생의 고마운 파라오들

    현실에서는 잘 일어나지 않는 어떤 일이 일어났을 때, 우리는 종종 드라마틱하다고 하거나 아주 극적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종종 어떤 드라마가 막장이라고 비판하기도 하는데 현실에서는 있을 수 없는 것을 시청자를 끌기 위해 만들어내기 때문이지...
    Date2017.07.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775
    Read More
  7. No Image 17Jul

    연중 15주 월요일-맞서든 갈라서든

    “내가 세상에 평화를 주러 왔다고 생각하지 마라. 평화가 아니라 칼을 주러 왔고, 갈라서게 하려고 왔다.”   오늘 주님께서는 평화가 아니라 칼을 주러 왔다고 하시고, 가족 간에 갈라서게 하기 위해 오셨다고 하시는데 칼로 관계를 끊어 갈라서게 하고 ...
    Date2017.07.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86
    Read More
  8. No Image 16Jul

    연중 제 15 주일-유능한 농부가 아니라 끈질긴 농부이신 하느님

    "내 입에서 나가는 나의 말도 나에게 헛되이 돌아오지 않고, 반드시 내가 뜻하는 바를 이루며, 내가 내린 사명을 완수하고야 만다.”   오늘의 독서와 복음을 묵상할 때 의구심이 드는 것이 있었습니다.   하나는 오늘 1독서에서 하느님의 말씀은 헛...
    Date2017.07.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525
    Read More
  9. No Image 15Jul

    연중 14주 토요일-외로움의 두려움

    “그러니 너희는 두려워하지 마라.”   오늘 독서로 오랫동안 들은 창세기 얘기가 끝이 나고 그 이야기가 야곱과 요셉의 얘기로 끝이 납니다.   그런데 아버지 야곱이 죽자 요셉의 형제들은 자신들의 미래가 어떻게 될지 다시 두려움에 빠지게 됩니다. ...
    Date2017.07.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683
    Read More
  10. No Image 14Jul

    연중 14주 금요일-조심은 하되 걱정은 말라!

    어제와 오늘 독서와 복음 말씀이 제게는 일반적으로 들리지 않고 제게 특별히 말씀하시는 것으로 들렸습니다. 그것은 정확히 1주일 후면 포르치운쿨라 행진을 시작하기 때문인데 그러니까 이 말씀은 저와 행진단에게 행진의 지침이 되는 말씀입니다.   ...
    Date2017.07.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582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511 512 513 514 515 516 517 518 519 520 ... 713 Next ›
/ 713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