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9634 추천 수 2 댓글 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그곳에 한쪽 손이 오그라든 사람이 있었다. 사람들은 예수님을 고발하려고,

그분께서 안식일에 그 사람을 고쳐 주시는지 지켜보고 있었다.

예수님께서 손이 오그라든 사람에게 일어나 가운데로 나와라고 하셨다

 

요즘 며칠 계속되는 복음은 긴장의 연속입니다.

예수님께서는 계속 완고한 사람들의 심기를 건드리고

그리고 완고한 사람들은 예수님을 고발할 기회를 노리고 있습니다.

 

오늘도 예수님은 손이 오그라든 사람을 보는데

사람들은 손이 오그라든 불쌍한 사람은 보지 않고

예수님이 어찌 하실지 그것만 노려보고 있습니다.

 

어떤 마음이기에 보는 것이 이렇게 다를 수 있는지 생각이 되면서

그래서 저는 시선들에 대해서 생각게 됩니다.

나는 저들과 다른 눈인지, 아니면 저들과 같은지.

불쌍한 사람을 볼 수 있는 눈은 어떤 눈이고,

반대로 불쌍한 사람을 볼 수 없는 눈은 어떤 눈인지.

 

사랑의 눈과 그렇지 않은 눈의 차이겠지만

이는 너무도 뻔하고 그래서 하나마나한 답이기에

조금 각도를 달리해서 얘기를 하면

행복한 사람과 불행한 사람의 눈의 차이이겠지요.

 

물론 불쌍한 사람을 볼 수 없는 사람은 자기가 불행하다고 생각지 않겠지만

제 생각에 불쌍한 사람을 볼 수 없는 사람이 불행한 사람이라는 것이지요.


사실 불쌍한 사람을 볼 수 없는 것이 불행이라는 것을 아는 사람이라면

자신의 불행을 깨닫고 불쌍한 사람을 볼 수 있는 사람이 되려고 했겠지만

그것을 깨닫지 못했기에 불쌍한 사람을 보지 못하면서 계속 살아왔겠지요.

 

그렇다면 불쌍한 사람을 보지 못하는 것이 왜 불행입니까?

불쌍한 사람을 안 보면 마음 편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편한 것만 따지는 것이 불행한 겁니다.

편한 것이 내 모든 선택과 행동의 기준이기 때문이고

편한 것이 모든 것의 기준이면 사랑이 없다는 표시이기 때문입니다.

 

사랑은 내가 편하고 불편하고를 따지지 않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이 지금 너무도 고통스러운데

나의 편함과 불편함은 도무지 생각나지 않습니다.

 

오직 사랑하는 사람의 현재 상태가 중심입니다.

사랑하는 사람이 고통 중에 있으면 애가 타고

사랑하는 사람이 편해지면 마음이 놓입니다.

 

그래서 오그라든 사람을 사랑하신 주님께서는

손이 오그라든 이를 가운데 세우십니다.

지금껏 한 번도 중심에 서 본 적이 없는 이를

중심에 세우시는 것인데 한 번도 중심에 선 적이 없기에

그는 손이 오그라든 것보다 마음이 더 오그라들었을 겁니다.

 

그런데 증오와 적의에 찬 사람들의 시선을 생각하면 두렵고 떨리는데

마음 다른 한 편에선 말할 수 없는 기쁨과 충만이 샘솟으면서

이분 한 분만 계시면 아무리 많은 사람이 나를 미워해도

마음 든든하다는 그런 느낌이 있고 행복이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어떤 사람은 수천이 미워해도 한 사람의 사랑만 있으면 행복합니다.

어떤 사람은 수천이 사랑해도 한 사람의 미움에도 불행하게 됩니다.

 

일반적으로 마음이 가난하면 행복하고 그렇지 않으면 불행하게 되는데

그런데 오늘은 그런 것이 아닙니다.

내 마음이 가난하느냐 그렇지 않으냐의 문제가 아니라

나를 사랑하는 그 한 분이 누구냐의 문제인 것입니다.

 

수 억이 나를 미워해도 그 한 분의 사랑만 있으면 되는 그런 분이 있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8Feb

    사순 제 1 주일-심령이 강한 사람

    사순 첫 주일인 오늘 독서들은 사순시기 전체의 의미를 얘기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요약하는 말씀이 2독서의 다음 말씀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리스도께서 육으로는 살해되셨지만 영으로는 다시 생명을 받으셨습니다.”   육적인 것이 죽음으로...
    Date2018.02.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5 Views1351
    Read More
  2. No Image 17Feb

    재의 예식 다음 토요일

     사람을 자유롭게 하는 자비의 말이 있고,  사람을 억압하는 구속의 말이 있습니다.  바리사이들과 율법학자들은  세리를 죄인이라고 불렀습니다.  하지만 조금 더 나아가  예수님도 그들을 죄인이라고 부르고 계십니다.  똑같이 죄인이라고 부르지만, ...
    Date2018.02.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548
    Read More
  3. No Image 17Feb

    재의 수요일 다음 토요일-행복의 조건, 만족의 조건

    오늘 우리가 들은 이사야서는 ‘-한다면’의 연속입니다. -한다면 흡족하게 될 것이고, -한다면 기쁘게 될 것이고, -한다면 어둠이 대낮같이 될 것이고, -한다면 물이 끊이지 않는 샘터처럼 될 거라는 식입니다. 그래서 오늘 강론 주제를 <행복의 조건-만족...
    Date2018.02.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249
    Read More
  4. No Image 16Feb

    설 명절-시냇가에 심어진 나무인 양

    오늘은 여러 명절 중에서 설 명절입니다. 그래서 명절다운 명절과 설다운 설에 대해서 생각게 되었는데 명절다운 것이 뭔지 그리고 설다운 것이 뭔지를 더 선명하게 알기 위해 극단적인 반대상황을 생각해봤습니다.   먼저 명절에 저 깊은 산속에 나 혼...
    Date2018.02.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591
    Read More
  5. No Image 15Feb

    재의 수요일 다음 목요일-<보아라-택하라-따르라!>

    오늘 독서와 복음을 묵상하고 난 뒤 저는 의기양양했는데 오늘 주제를 <보라-택하라-따르라>로 압축시킬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어느 누가 이처럼 명약관화明若觀火하게, 그러니까 ‘불 보듯이 밝게 오늘 주제를 얘기할 수 있을까!’ 하였는데 약간은 자만하...
    Date2018.02.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304
    Read More
  6. No Image 14Feb

    재의 수요일-<의지의 사랑>과 <은총의 사랑>

    사순 시기를 시작하며 우리는 세 가지 독서를 읽었습니다. 사순 시기는 하느님께 돌아가는 시기라는 뜻으로 1독서를 읽었고, 사순 시기는 회개의 때이고 그래서 은총의 때라는 뜻으로 2독서를 읽었으며, 사순 시기는 회개의 표시로 단식과 기도와 자선을 하...
    Date2018.02.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787
    Read More
  7. No Image 13Feb

    연중 6주 화요일-<욕망의 유혹>과 <시련의 유혹>

    “하느님께서는 악의 유혹을 받으실 분도 아니시고, 또 아무도 유혹하지 않으십니다.”   어제의 야고보서는 시험과 시련에 대해서 얘기했고 오늘의 야고보서는 유혹에 대해서 얘기하는데 제 생각에 어떤 연관성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제 생각에 유...
    Date2018.02.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664
    Read More
  8. No Image 12Feb

    연중 6주 월요일-주님께서 버리셨듯이

    “그들을 버려두신 채 가셨다.”   오늘 복음에서 바리사이들은 주님과 논쟁을 합니다. 애초에 주님을 시험하기로 작정을 하고 온 것이고 그래서 하늘로부터 오는 표징을 주님께 요구합니다.   이에 주님께서는 마음속으로 깊이 탄식하신 다음 이들을 ...
    Date2018.02.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486
    Read More
  9. No Image 11Feb

    연중 제6주일

     치유를 청하는 나병 환자의 말을  예수님께서는 들어 주십니다.  나병은 그 당시만 해도  치유할 수 없는 병이었으며,  더욱이 전염이 잘 되는 병이다보니,  다른 사람들을 위해서  다른 사람들과 격리되어야 했습니다.  다른 사람들을 위해서는 격리...
    Date2018.02.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580
    Read More
  10. No Image 11Feb

    연중 제 6 주일-나는 문둥이가 아니올시다.

    오늘 독서와 복음은 나병환자에 대한 얘기이고 그래서 오늘은 병자의 날입니다.   그런데 아시다시피 나병환자에 대한 신구약의 차이가 아주 큽니다. 나병환자에 대한 예수님의 생각은 가히 혁명적이고 구약의 생각을 완전히 뒤집는 정반대입니다.   ...
    Date2018.02.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313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490 491 492 493 494 495 496 497 498 499 ... 715 Next ›
/ 71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