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2018년 2월 18일  사순 제1주일

재의 수요일을 시작으로 사순 시기가 시작되었습니다.
사순절은 이미 받은 세례를 다시 생각하고 참회행위를 통해서 하느님 사랑의 신비를 깨닫는 시기입니다.
사순시기는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 말씀하시는 것처럼 회개하고 복음을 몸소 사는 시기입니다.
신앙생활의 바탕이 되는 회개와 사랑을 사는 집중적인 시기라 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회개의 시기에 회개의 마음을 불러일으키게 하는 침묵에 대해 묵상할 필요가 있습니다.
침묵은 다른 말로 절제요 단식이요 끊음이요 돌아섬이자 초월입니다.
이 침묵은 혀의 침묵, 눈의 침묵, 귀의 침묵, 감정의 침묵, 생각의 침묵 그리고 마음의 침묵을 포함합니다. 

침묵을 지키는 동안 인간은 자신이 걸어온 길을 생각하고 자신이 얼마나 나약하고 결점이 얼마나 큰지
그리고 자신의 진보는 얼마나 보잘 것 없는지를 깨달을 수 있게 됩니다.
그리고 이러한 겸허하고 비천한 인식에서 회개하는 마음이 생깁니다.

침묵은 참된 자기를 만나게 하고 자기 마음속에서 진실을 발견하게 해 줍니다.
침묵은 또한 끊임없이 다른 이를 심판하고 판단하는 것으로부터 자유로워지게 합니다.
우리는 언제나 만나는 모든 사람들을 평가하고 비판하고 판단합니다.
그러나 침묵은 자신을 바라보게 함으로써 남을 판단하기 이전에 자신을 겸허히 돌아보게 합니다.
침묵은 자신이 지닌 결점과 어두운 면들을 다른 이에게 투영하는 것을 막아줍니다.

오관의 침묵을 넘어 마음까지 침묵할 수 있기 위해서는
자주 의식적 침묵의 훈련이 일상에서 이루어져야 합니다.
선입견 없이 다른 이를 바라 볼 수 있기 위해서는
다른 이에 대해 말하기를 단호히 거부하는 마음의 끊음이 필요합니다.

무엇보다도 올바른 길을 가고 있는지에 대해 판단 기준은
‘남을 섣불리 판단하지 않음에 있음’을 성인들의 체험에서 알 수 있습니다.
다른 이를 심판하는 사람은 아직 자기 자신을 진정 알지 못하는 사람입니다.
참으로 자기 자신을 아는 사람은 타인에 대해 자비롭습니다.
인간은 근본적으로 하느님의 자비를 필요로 하는 나약한 존재임을
침묵을 통해서 마음속 깊이 체득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침묵 안에서 우리는 자신과 자신 내면의 실재를 만나게 됩니다.
침묵은 또한 무엇인가 끊임없이 집착하는 무의미하고 헛된 생각으로부터 자유롭게 해 줍니다.
침묵 안에서 우리는 참으로 새로운 힘을 얻고
하느님과의 일치를 이루며 모든 것을 새로운 시각으로 보게 됩니다.

침묵할 줄 아는 사람은 자신이 믿고 살아온 삶의 구조가 허망한 것이라는 것을 체험한 사람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판단하거나 심판하지 않고
세상을 더 이상 친구와 원수, 내 맘에 드는 사람들과 들지 않는 사람으로 이분법적으로 구분하지 않고
사랑 안에서 하나로 아우릅니다.

사순시기를 시작하며 마더 데레사의 침묵의 체험을 나눕니다.

“침묵의 열매는 믿음입니다.
 믿음의 열매는 기도입니다.
기도의 열매는 사랑입니다.
사랑의 열매는 봉사입니다.
그리고 봉사의 열매는 침묵입니다”

고 도미니코 ofm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8Apr

    2018년 4월 8일 부활2주일(평화)-터키 에페소 기도의 집

    2018년 4월 8일 부활 2주일  오늘 복음에서 주님의 부활 메시지는 무엇보다도 평화입니다. 행복의 가장 올바른 정의는 마음의 평화입니다. 마음의 평화는 완전한 자기실현의 결과이며 자기실현은 자기의 부족함을 먼저 깨닫는 겸손함에 있습니다. 참된 마음의 ...
    Date2018.04.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2 Views601
    Read More
  2. No Image 07Apr

    부활 8부 토요일-철 들게 하시는 하느님

    “예수님께서는 그들의 불신과 완고한 마음을 꾸짖으셨다. 되살아난 당신을 본 이들의 말을 그들이 믿지 않았기 때문이다.” “너희는 온 세상에 가서 모든 피조물에게 복음을 전하여라.”   마르코 복음의 부활기사는 뭔가 엉성하거나 이상한 느낌입니다. ...
    Date2018.04.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330
    Read More
  3. No Image 06Apr

    부활 8부 금요일-처음부터 다시 시작!

    예수님의 말씀대로 갈릴래아로 온 제자들은 하릴없이 그물을 칩니다. 그런데 베드로 사도가 “나는 고기를 잡으러 가네.”하고 말하는데 이 말이 제게는 매우 허탈하게 들리고 ‘나는 고기나 잡으러 가네.’로 들리면서 ‘그래 고작 고기나 잡으러 갈릴래아로 ...
    Date2018.04.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519
    Read More
  4. No Image 05Apr

    부활 8부 목요일-과정을 통해서

    오늘 사도행전의 얘기는 베드로 사도와 일행이 처음으로 치유의 기적을 일으킨 얘기입니다.   예수님이 안 계신데도 이제 예수님처럼 기적을 일으킨 겁니다. 그러니 이제 제자들도 기적을 행하게 됐다고 할 수 있는데 여기서 우리는 질문을 던지게 됩니...
    Date2018.04.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399
    Read More
  5. No Image 04Apr

    부활 8부 수요일-우리는 왜 마음이 굼뜰까?

    “아, 어리석은 자들아! 예언자들이 말한 모든 것을 믿는 데에 마음이 어찌 이리 굼뜨냐? 그리스도는 그러한 고난을 겪고서 자기의 영광 속에 들어가야 하는 것이 아니냐?”   마음의 굼뜸   굼뜨다는 것은 느리다는 뜻이 있습니다. 보통 동작이 굼뜨...
    Date2018.04.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4 Views1472
    Read More
  6. No Image 01Apr

    주님 부활 대축일

     무덤이 비어 있다는 것 말고는  베드로와 요한 그리고 마리아 막달레나는  본 것이 없습니다.  물론 오늘 복음에 이어지는 부분에서  막달레나는 예수님을 만나고,  베드로와 요한도 그러하지만,  적어도 오늘 복음에서는 부활하신 예수님에 대한  이...
    Date2018.04.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607
    Read More
  7. No Image 01Apr

    2018년 4월 1일 주님 부활 대축일-터키 에페소 기도의 집

    2018년 4월 1일 주님 부활 대축일  주님 부활 대축일을 맞아 주님의 은총과 사랑이 여러분 모두에게 충만히 내리시길 빕니다. 예수님의 부활은 우리 신앙의 핵심이며 존재의 의미입니다. 부활이란 일반적으로 죽었다가 다시 살아남을 말합니다. 그러나 이것은 ...
    Date2018.04.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2 Views827
    Read More
  8. No Image 25Mar

    주님 수난 성지 주일

     십자가 위에서 죽어가는 예수의 모습을 보면서  백인대장이 이야기 합니다.  '참으로 이 사람은 하느님의 아드님이셨다.'  죽음의 순간까지도 유다인들은  예수에게 기적을 요구합니다.  십자가에서 내려오는 기적을 통해서  자신이 이스라엘의 임금 메...
    Date2018.03.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618
    Read More
  9. No Image 25Mar

    2018년 3월 25일 주님 수난 성지 주일-터키 에페소 기도의 집

    2018년 3월 25일 주님 수난 성지 주일 성주간은 주님 수난 사건을 전례적으로 기념하는 연중 가장 거룩한 기간입니다. 주님 수난을 바라복는 핵심은 무엇보다도 십자가입니다. 그래서 성주간은 그리스도의 고통의 십자가를 통해서 우리 각자의 십자가를 ...
    Date2018.03.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759
    Read More
  10. No Image 24Mar

    사순 제5주간 토요일

     오늘 복음은 요한복음 안에서  일곱 번째 표징 이야기에 이어서 나오는 부분입니다.  이 표징을 마지막으로 수석 사제들과 바리사이들은  예수님을 죽이기로 결정했다고  요한은 전하고 있습니다.  성전 정화 이야기가 네 복음서 전체에 등장합니다. ...
    Date2018.03.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480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485 486 487 488 489 490 491 492 493 494 ... 715 Next ›
/ 71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