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말씀나누기
김레오나르도 2018.03.03 04:15

사순 2주 토요일-회복

조회 수 1412 추천 수 2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오늘 비유에서 작은 아들은 모든 것을 다 잃고,

그리고 고생을 쫄쫄이 한 뒤 정신이 들었다고 합니다.

그제야 제 정신이 든 그는 이렇게 말하였다.”

 

그런데 작은 아들이 정신이 들긴 들었는데

시작일 뿐 정신이 완전히 그리고 제대로 들어온 것 같지는 않습니다.

이는 마취를 하고 수술을 한 뒤 마취에서 깨어나면서

정신이 들기 시작하지만 아직 완전히 제 정신이 아닌 것과 같습니다.

 

작은 아들은 자기가 아버지 집을 떠났기에

아버지 집의 풍요를 못 누리고 생고생을 하게 되었다는,

지금의 궁핍과 고생의 과거적 원인을 깨달은 것에 불과합니다.

 

우리가 깨닫기 시작할 때 먼저 지금까지 잘못 살았음을 깨닫는 것,

내가 참 바보였다는 것을 깨닫는 것과 같습니다.

 

이렇게 자신의 잘못과 바보스러움을 깨닫고,

바보스러움으로 인해 모든 것을 잃었음을 깨달은 작은 아들은

이제 한 걸음 더 나아가야 합니다.

 

바보스러웠음을 깨달았다면 이제 진리를 깨달아야 합니다.

지금까지 바보스러워 진리를 깨닫지 못했다면

이제 바보스러움을 깨달았으니 진리도 깨닫고

진리에 따라 살기로 다짐하고 진리의 길을 가야 하겠지요.

 

자기의 바보스러움에 대한, 다시 말해서 주체에 대한 깨달음에서

진리에 대한 객관적인 깨달음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뜻입니다.

무엇이 중요하고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그 삶의 진리를 깨닫고

삶의 진리를 따라 살기로 하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욕심 때문에 모든 것을 내 것으로 소유하려하였지만

그 소유욕이 과욕이요 죄요 지금 모든 상실의 원인이었음을

깨닫고 이제는 무소유의 삶을 살기로 작정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삶의 진리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관계적 진리를 살아야 합니다.

욕심을 부린 죄보다 더 큰 죄가 아버지와의 관계를 끊고 떠난 것이요,

아버지와의 관계, 곧 사랑을 떠나서는 살 수 없다는 것을 깨닫고

이제 관계를 회복해야 합니다. 다시 말해서 아버지께 돌아가야 합니다.

 

우리는 회복하려는 것이 많습니다.

부를 잃은 사람은 부를 회복하려 하고

건강을 잃은 사람은 건강을 회복하려 하며

명예를 잃은 사람은 명예를 회복하려 하는데

우리가 상실을 가장 아파하고 그래서 회복해야 할 것은

모든 사랑과 관계의 상실이며 그중에서도 아버지와의 관계의 회복입니다.

 

그런데 저는 여기서 하느님과의 관계 회복이라고 하지 않고

아버지와의 관계 회복이라고 하였습니다.

오늘 비유에서 아들은 아버지를 떠났기에 자기는 아들의 지위를 잃었고,

그래서 이제부터는 자신을 품팔이꾼으로 써달라고 합니다.

 

물론 아버지는 그럴 수 없지요.

아버지가 원하는 것은 아들이지 품팔이꾼이 아닙니다.

품팔이꾼이 되려고 하는 것이 아버지께는 무척 서운하고 섭섭한 거지요.

 

아버지의 자비를 못 믿는 것이기 때문이지요.

우리의 자녀들이 죄를 많이 지었으니 이제부터는

여러분의 아들이 아니고 일꾼이라고 하면

이것이 관계의 회복이고 부모인 여러분이 원하는 것이겠습니까?

 

그러므로 우리는 이 사순절에 하느님께 돌아가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고

아들로 아버지께 돌아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버지께 돌아가고 아들로 돌아가는 것이 관계의

진정한 회복임을 묵상하는 오늘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Thomas 2018.03.03 22:24:45
    감사합니다.

    바보스러웠음을 깨달았다면 이제 진리를 깨달아야 합니다.
    ...
    그런데 삶의 진리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관계적 진리를 살아야 합니다.

    ...
    하느님께 돌아가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고
    아들로 아버지께 돌아가는 삶이기를 제 자신은 희망해봅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이필수다리아 2018.03.03 05:01:48
    감사합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5Apr

    부활 8부 목요일-과정을 통해서

    오늘 사도행전의 얘기는 베드로 사도와 일행이 처음으로 치유의 기적을 일으킨 얘기입니다.   예수님이 안 계신데도 이제 예수님처럼 기적을 일으킨 겁니다. 그러니 이제 제자들도 기적을 행하게 됐다고 할 수 있는데 여기서 우리는 질문을 던지게 됩니...
    Date2018.04.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399
    Read More
  2. No Image 04Apr

    부활 8부 수요일-우리는 왜 마음이 굼뜰까?

    “아, 어리석은 자들아! 예언자들이 말한 모든 것을 믿는 데에 마음이 어찌 이리 굼뜨냐? 그리스도는 그러한 고난을 겪고서 자기의 영광 속에 들어가야 하는 것이 아니냐?”   마음의 굼뜸   굼뜨다는 것은 느리다는 뜻이 있습니다. 보통 동작이 굼뜨...
    Date2018.04.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4 Views1471
    Read More
  3. No Image 01Apr

    주님 부활 대축일

     무덤이 비어 있다는 것 말고는  베드로와 요한 그리고 마리아 막달레나는  본 것이 없습니다.  물론 오늘 복음에 이어지는 부분에서  막달레나는 예수님을 만나고,  베드로와 요한도 그러하지만,  적어도 오늘 복음에서는 부활하신 예수님에 대한  이...
    Date2018.04.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607
    Read More
  4. No Image 01Apr

    2018년 4월 1일 주님 부활 대축일-터키 에페소 기도의 집

    2018년 4월 1일 주님 부활 대축일  주님 부활 대축일을 맞아 주님의 은총과 사랑이 여러분 모두에게 충만히 내리시길 빕니다. 예수님의 부활은 우리 신앙의 핵심이며 존재의 의미입니다. 부활이란 일반적으로 죽었다가 다시 살아남을 말합니다. 그러나 이것은 ...
    Date2018.04.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2 Views826
    Read More
  5. No Image 25Mar

    주님 수난 성지 주일

     십자가 위에서 죽어가는 예수의 모습을 보면서  백인대장이 이야기 합니다.  '참으로 이 사람은 하느님의 아드님이셨다.'  죽음의 순간까지도 유다인들은  예수에게 기적을 요구합니다.  십자가에서 내려오는 기적을 통해서  자신이 이스라엘의 임금 메...
    Date2018.03.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618
    Read More
  6. No Image 25Mar

    2018년 3월 25일 주님 수난 성지 주일-터키 에페소 기도의 집

    2018년 3월 25일 주님 수난 성지 주일 성주간은 주님 수난 사건을 전례적으로 기념하는 연중 가장 거룩한 기간입니다. 주님 수난을 바라복는 핵심은 무엇보다도 십자가입니다. 그래서 성주간은 그리스도의 고통의 십자가를 통해서 우리 각자의 십자가를 ...
    Date2018.03.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759
    Read More
  7. No Image 24Mar

    사순 제5주간 토요일

     오늘 복음은 요한복음 안에서  일곱 번째 표징 이야기에 이어서 나오는 부분입니다.  이 표징을 마지막으로 수석 사제들과 바리사이들은  예수님을 죽이기로 결정했다고  요한은 전하고 있습니다.  성전 정화 이야기가 네 복음서 전체에 등장합니다. ...
    Date2018.03.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480
    Read More
  8. No Image 21Mar

    사순 5주 수요일-떳떳함

    “너희가 내 말 안에 머무르면 참으로 나의 제자가 된다. 그러면 너희가 진리를 깨닫게 될 것이다. 그리고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할 것이다.”   오늘 주님께서는 자유로울 수 있는 법이랄까, 자유의 길이랄까 아무튼 자유에 대한 가르침을 주십니다. ...
    Date2018.03.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6 Views1712
    Read More
  9. No Image 20Mar

    사순 5주 화요일-두려워하지 말고 사랑하라!

    “나를 보내신 분께서는 나와 함께 계시고 나를 혼자 버려두지 않으신다.”   두려워하지 말고 사랑하자! 요즘 이 말을 주문처럼 자주 되뇝니다. 특히 일터로 가면서 이 말을 되뇝니다.   그런데 이 말을 주문처럼 되뇐다는 것은 두려워한다는 것이...
    Date2018.03.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781
    Read More
  10. No Image 19Mar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배필 성 요셉 대축일

     오늘 복음은 좀 엉뚱하게 시작합니다.  예수님의 족보 마지막 부분인데,  그 초점이 요셉이 아닌  마리아에게 있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족보의 다른 구절을 참조해 보면,  '야곱은 요셉을 낳았고,  그는 마리아에게서 예수님을 낳았다'고  이야기 할 ...
    Date2018.03.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523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483 484 485 486 487 488 489 490 491 492 ... 713 Next ›
/ 713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