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404 추천 수 2 댓글 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하느님, 동정 마리아의 모태에서 말씀이 사람이 되게 하셨으니

저희가 참 하느님이시며 참사람이신 구세주의 신비를 찬양하고

그분의 신성에 참여하게 하소서.”

 

올해는 주님 탄생 예고 축일의 의미를

본기도의 내용을 가지고 성찰하고자 합니다.

모든 축일의 본기도가 아름답고 축일의 의미를 잘 담고 있지만

특히 오늘의 본기도가 더 아름답게 축일의 의미를 담고 있기 때문입니다.

 

본기도는 먼저 하느님께서 말씀이 사람이 되게 하셨음을 노래하는데

여기서 말씀이 사람이 되게 하신 것은 우리가 아니라 하느님이시지요.

 

다시 말해서 그리스도께서 사람이 되어 오신 것은

우리 인간의 요청에 의한 것도 인간의 공로에 의한 것도 아닙니다.

순전히 당신의 사랑과 당신의 계획에 따라 오신 것이고,

바늘 가는 데 실이 따라 가듯 우리 인간을 따라 오신 겁니다.

 

이것은 인간되기를 마다하지 않으시는 하느님의 사랑이며,

그래서 이런 사랑은 그저 시혜施惠의 사랑이 아니고 동화同化의 사랑인데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어떤 사랑이 더 큰 사랑입니까?

 

부모가 아이에게 밥해주는 사랑이 큽니까, 아이처럼 낮추는 사랑이 큽니까?

가난한 사람들을 도와주는 사랑이 큽니까,

가난한 사람이 되어 가난한 사람들 가운데 사는 사랑이 큽니까?

 

이번에 한국의 재속 프란치스칸 인물전 여섯 번째 책이 나왔는데

김병홍 요한 형제에 대한 것으로 저는 단숨에 다 읽었습니다.

그의 삶을 한 마디로 얘기하면 가난과 겸손의 삶이었다고 할 수도 있지만

저는 그의 삶이 육화肉化와 동화同化의 삶이라고 얘기하고 싶습니다.

 

우선 그는 넝마주이가 되었습니다.

그는 넝마주이와 구두닦이 고아들과 같아지기 위해 아예 집을 나와

천막을 짓고 같이 살았으며 같은 차림새로 넝마주이 일을 했습니다.

 

이는 그들과 완전히 같아지기 위해서인데

그가 이들과 완전히 같아지려 한 것은 재속 프란치스칸인 그가

사부 프란치스코와 완전히 같아지려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런데 프란치스코는 유언에서 이렇게 얘기합니다.

죄 중에 있었기에 나에게는 나병환자를 보는 것이 쓰디쓴 일이었습니다.

그런데 주님 친히 나를 그들 가운데로 이끄셨고,

나는 그들과 함께 지내면서 자비를 실행하였습니다.”

 

나병환자와 달리 살면서도 얼마든지 나병환자를 위해 일을 하는,

그런 사랑을 실천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프란치스코는 나병환자들 가운데서 같이 살기를 원했고

몰로카이의 다미안 신부 같은 분은 나병환자와 같이 살다가

똑같이 나병환자가 되어 돌아가시는 사랑을 실천을 하였습니다.

 

그런데 프란치스코에게는 나병환자가 예수님이었고,

예수님이 나병환자였기에 나병환자와 일치하고 동화되는 것은

예수님과 일치하고 동화되는 것이었습니다.

 

이것이 우리 인간 신화神化의 사다리입니다.

프란치스코는 나병환자를 사다리 삼아 예수님께로 갔고,

하느님이요 사람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사다리 삼아 하느님께로 가

신성神性에 참여하고 신화神化되었습니다.

 

그리고 김병홍 요한 형제도 프란치스코를 사다리 삼아 예수님께로 갔고,

예수님을 사다리 삼아 하느님께로 가 신화되었지요.

 

그러니 오늘 본기도가 마지막으로 노래하듯

말씀이 사람이 되심으로 우리는 신성에 참여케 되는 것이고,

오늘 말씀이 육화되심을 기리는 주님 탄생 예고 축일은

우리가 신화됨을 기리고 육화와 신화가 교환됨을 기뻐하는 축일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6May

    부활 제 5 주일-<서로>는 <끼리>가 아니다.

    “아버지께서 나를 사랑하신 것처럼 나도 너희를 사랑하였다. 너희는 내 사랑 안에 머물러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 “나는 너희를 더 이상 종이라고 부르지 않는다. 나는 너희를 친구라고 불렀다.”   오늘 주님은 우...
    Date2018.05.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279
    Read More
  2. No Image 06May

    2018년 5월 6일 부활6주일-에페소 기도의집

    2018년 5월 6일 부활 6주일  오늘 독서와 복음의 주제는 사랑으로 요약됩니다.  사랑을 할 때 하느님을 알게되고  사랑을 할 때 하느님의 친구가 됨을 말합니다.  주님께서는 아버지께서 당신을 사랑하신 것처럼  제자들을 사랑한다 하시며 서로 사랑하라 말씀...
    Date2018.05.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510
    Read More
  3. No Image 05May

    부활 5주 토요일-세속世俗과 재속在俗

    “너희가 세상에 속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내가 너희를 세상에서 뽑았기 때문에, 세상이 너희를 미워하는 것이다.”   세속世俗과 재속在俗   수도자에게 세속적이라고 하면 아주 안 좋은 욕이 됩니다. 세속을 떠나 수도자가 된 것인데 세속적이라니 몸...
    Date2018.05.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320
    Read More
  4. No Image 04May

    부활 5주 금요일-하느님은 믿되 교회는 믿지 말라?

    “사도들과 원로들은 온 교회와 더불어, 자기들 가운데에서 사람들을 뽑아 바오로와 바르나바와 함께 안티오키아에 보내기로 결정하였다.”   요즘 개신교 천주교를 막론하고 교회의 타락상을 보며 교회를 믿지 않는 사람이 늘어나고, 믿지 말라는 사람도 ...
    Date2018.05.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902
    Read More
  5. No Image 03May

    성 필립보와 성 야고보 사도 축일-오랫동안

    “필립보야, 내가 이토록 오랫동안 너희와 함께 지냈는데도, 너는 나를 모른다는 말이냐? 나를 본 사람은 곧 아버지를 뵌 것이다. 그런데 너는 어찌하여 ‘저희가 아버지를 뵙게 해 주십시오.’ 하느냐?”   오늘 주님께서 필립보 사도에게 <이토록 오랫동...
    Date2018.05.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380
    Read More
  6. No Image 02May

    부활 제5주간 수요일

     급격하게 변화되는 세상 속에서 살아가다보면,  나도 모르게 나 자신을 재촉하고 있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새로운 전화기가 나오면 눈이 가고  왠지 지금 쓰고 있는 전화기는  벌써 구식이 된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 변화에 따라가지 않으면  왠...
    Date2018.05.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491
    Read More
  7. No Image 02May

    부활 5주 수요일-받은 사랑이 하는 사랑이 되도록

    “나는 참 포도나무요 나의 아버지는 농부이시다. 나에게 붙어 있으면서 열매를 맺지 않는 가지는 아버지께서 다 쳐 내시고, 열매를 맺는 가지는 모두 깨끗이 손질하시어 더 많은 열매를 맺게 하신다.” “내 안에 머무르고 나도 그 안에 머무르는 사람은 많은...
    Date2018.05.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441
    Read More
  8. No Image 01May

    부활 제5주간 화요일

     예수님께서 떠나가시려는 모습에  제자들은 불안해 합니다.  오늘 복음의 말씀은 예수님께서 수난에 앞서  제자들에게 마지막으로 말씀하신 것의 한 부분입니다.  지금까지 일치의 구심점이었고  이런 저런 어려움의 해결사였던 예수님께서  떠나가신다...
    Date2018.05.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523
    Read More
  9. No Image 01May

    부활 5주 화요일-성령의 평화

    “우리가 하느님의 나라에 들어가려면 많은 환난을 겪어야 합니다.” “나는 너희에게 평화를 남기고 간다. 내 평화를 너희에게 준다. 내가 주는 평화는 세상이 주는 평화와 같지 않다.”   미래에 내게 올 것에 대한 마음자세로 기대와 각오가 있는데 기대...
    Date2018.05.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464
    Read More
  10. No Image 30Apr

    부활 5주 월요일-숙성된 고통과 불행

    “앉은뱅이가 바오로의 설교를 듣고 있었는데, 그를 유심히 바라본 바오로가 그에게 구원받을 만한 믿음이 있음을 알고, ‘두 발로 똑바로 일어서시오.’ 하고 큰 소리로 말하였다.”   인간만사새옹지마人間萬事塞翁之馬라는 말이 있습니다. 인간사 모든 일...
    Date2018.04.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464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479 480 481 482 483 484 485 486 487 488 ... 713 Next ›
/ 713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