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330 추천 수 2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지금까지 너희는 내 이름으로 아무것도 청하지 않았다.

청하여라. 받을 것이다. 너희 기쁨이 충만해질 것이다.”

 

오늘 주님의 말씀들은 아리송합니다.

당신 이름으로 지금까지 청한 적이 없으니 이제부터 청하라고 하시고,

그렇게 청하면 청한 것을 받을 거라고 하시는데 이어지는 말씀에서는

당신 이름으로 청한다고 해서 당신이 우리를 위해 아버지께

청하는 것은 아니라고 말씀하시는데 그러면 이게 도대체 뭔 뜻입니까?

 

당신이 우리를 위해 대신 아버지께 청해주시는 것이 아니라면

뭐 하러 당신 이름으로 청하라하시는 거지요?

 

제 생각에 주님의 이름으로 청하라는 것은

주님의 이름으로 하라는 맥락에서 이해하면 될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무엇을 할 때 주님의 이름으로 한다면

주님 뜻에 어긋나게 하지 않을 것이고

주님의 이름에 먹칠을 하는 것이 아니라 주님의 이름을 빛나게 하지요.

 

포르치운쿨라 행진을 할 때 행진 구호로 제가 주님의 이름으로하고

선창을 하면 행진자들은 큰 소리로 행진을 함께 외치고 출발합니다.


이때부터 행진자들은 자기 혼자 행진하는 것이 아니고,

자기 이름을 걸고 자기가 가고 싶은 곳으로 가는 것이 아니며

주님의 이름을 내걸고 주님의 영광을 위해 행진을 하는 거지요.

 

그렇다면 주님의 이름으로 청한다는 것은 어떤 것이겠습니까?

내 이름으로 청하면 하느님께서 들어주시지 않으니

주님의 이름으로 그러니까 주님의 힘을 빌려 청하는 것입니까?

 

그러면 이것은 주님을 통하지 않으면 우리의 기도를 들어주시지 않는,

우리에 대한 직접적인 사랑은 없으신 하느님이라는 얘기가 되고,

주님은 하느님 은총과 자비의 줄을 틀어쥐고 있는 분이라는 얘기가 되지요.

 

옛날 박정희 정권 때 박정희 대통령 밑에 차지철이라는 경호실장이

대통령에게 올라가는 모든 언로를 틀어쥠으로써 모든 얘기가 자기를 통해

올라가게 했고 그래서 대통령은 국민의 소리를 직접 들을 수 없게 했지요.


주님은 이런 분일 수 없고 그래서 주님의 말씀은

권력적인 언사가 아니라 사랑의 언사인 것입니다.

그래서 주님께서는 오해 없도록 이 말을 덧붙이셨지요.

 

그날에 너희는 내 이름으로 청할 것이다.

내가 너희를 위하여 아버지께 청하겠다는 말이 아니다.

바로 아버지께서 너희를 사랑하신다.”

 

아버지께서 우리를 사랑하시니 당신이 아버지의 그 사랑을

가로막지 않으시고 우리의 직접적인 청도 막지 않으시겠다는 말씀이며,

막지 않을 뿐 아니라 외려 사랑의 통로가 되어 주시겠다는 말씀입니다.

 

주님께서는 우리가 직접 청을 하도록 성령을 보내시어 이 성령의 힘으로

하느님을 아빠, 아버지라고 부를 수 있는 용기를 갖게 하셨으며,

그렇지만 당신을 통해서도 아버지 하느님께 청하게끔 하셨습니다.

 

그리고 당신만이 아니라 어머니 마리아를 통해서도 청하게 하셨고,

성인들을 통해서도 청하게 하셨으며,

우리 서로를 통해서 청하게 하셨고,

혼자 청하는 것이 어려우면 둘이나 셋이 모여서 청하라고도 하셨으며,

아무튼 우리가 하느님께 청하는 통로를 당신이 독점치 않으십니다.

 

그러니까 지금까지 너희는 내 이름으로 아무 것도 청하지 않았다.”고 하신

말씀의 뜻은 우리가 지금까지 너무 주님을 염두에 두지 않고 청하였고,

주님의 이름에 걸맞지 않는 것을 걸맞지 않게 청하였다는 것일 겁니다.


주님께서 우리에게 가르쳐주신 주님의 기도에서

아버지의 이름이 거룩히 빛나시며 아버지의 뜻이 이루어지게 하소서.”라고

기도하시는데 우리는 지금까지 내 욕심만 채우는 기도만 한 것이 아닌지

돌아보게 하는 오늘 주님의 말씀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민엘리사벳 2018.05.12 08:55:13
    "주님, 당신께서는 저의 행로를 알고 계십니다." 찬미 드립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이필수다리아 2018.05.12 03:43:24
    감사합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0Jun

    2018년 6월 10일 연중 10주일 -터키 에페소 기도의 집

    2018년 6월 10일 연중 10주일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 말씀하시는 주님의 어머니이고 형제가 되기 위해  하느님의 뜻을 행하는 것이 어떤 것이지에 대해 나누고자 합니다.  우리가 일상 안에서 하느님의 뜻이 무엇인지 알아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성서 말씀...
    Date2018.06.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751
    Read More
  2. No Image 10Jun

    연중 제 10 주일-싸움에 관하여

    오늘 연중 제 10 주일은 싸움, 전쟁에 대해 얘기합니다. 창세기는 뱀과 하와의 후손 사이에 싸움이 계속될 것을 예고하고, 그 예고대로 오늘 복음에서는 주님이 악령과의 전투를 벌이십니다.   그렇습니다. 우리 인간이 살다보면 누구나 싸우게 되는데 ...
    Date2018.06.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164
    Read More
  3. No Image 09Jun

    깨끗하신 성모 성심 축일-마음의 성전

    여러분도 금세 눈치 채셨겠지만 어제 예수 성심축일을 지냈기에 오늘 우리는 성모 성심축일을 지냅니다. 사람에 따라서는 특히 개신교의 시각에서는 이런 것이 참 억지춘향이라고 생각되어 꽤나 거부감이 들 수도 있을 것입니다.   예수 성탄에 병행하여...
    Date2018.06.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614
    Read More
  4. No Image 08Jun

    예수 성심 대축일-이심전심

    “아버지께서 여러분의 내적 인간이 당신 힘으로 굳세어지게 하시고, 여러분의 믿음을 통하여 그리스도께서 여러분의 마음 안에 사시게 하시며,  여러분이 사랑에 뿌리를 내리고 그것을 기초로 삼게 하시기를 빕니다.”   이심전심以心傳心 하느님의 사랑...
    Date2018.06.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661
    Read More
  5. No Image 07Jun

    연주 9주 목요일-몽당연필과 삭은 삽처럼 되어도

    오늘 서간의 내용은 제게는 참으로 새길 것이 많아서 하고 싶은 얘기도 많습니다. 우선 성실하신 하느님과 그렇지 못한 저에 대해 생각게 합니다. “우리는 성실하지 못해도 하느님께서는 언제나 성실하십니다.”   예를 들어 하느님은 한결 같이 햇빛을 ...
    Date2018.06.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585
    Read More
  6. No Image 06Jun

    연중 9주 수요일-우리가 청해야 할 힘은?

    오늘 우리가 들은 디모테오서의 말씀은 저로 하여금 저의 부르심이 무엇인지, 그 부르심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생각게 됩니다. 우리가 다른 사람들과 달리 신앙인인 이유는 우리 자신을 부르심을 받은 사람으로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우선 우리는 ...
    Date2018.06.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5 Views1411
    Read More
  7. No Image 03Jun

    성체와 성혈 대축일

    성체와 성혈의 삶을 사는 한 자매님이 계십니다. 이분이 이 삶을 살게 된 데는 아픈 경험이 있습니다.   여고생 때 동무 따라 성당 갔다가 흰 미사수건이 아름다워 영세를 하였는데 결혼하고선 서울로 와 이내 성당을 잊고서 살았습니다. 남편이 큰 ...
    Date2018.06.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5 Views1787
    Read More
  8. No Image 03Jun

    2018년 6월 3일 지극히 거룩하신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에페소 기도의 집

    2018년 6월 3일 지극히 거룩하신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 보편교회는 전통적으로 삼위일체 대축일 다음 목요일에 그리스도의 성체성혈 대축일을 지내지만  한국교회에서는 사목적 이유로 주일로 옮겨 지내고 있습니다.  이 대축일은 그리스도의 몸과 피로...
    Date2018.06.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1 Views804
    Read More
  9. No Image 02Jun

    연중 8주 토요일-미움을 능가하여 불쌍히 여기는

    “의심하는 이들에게 자비를 베푸십시오. 어떤 이들은 불에서 끌어내어 구해 주십시오. 또 어떤 이들에게는 그들의 살에 닿아 더러워진 속옷까지 미워하더라도 두려워하는 마음으로 자비를 베푸십시오.”   그러고 보니 제가 유다서를 가지고는 한 번도 강...
    Date2018.06.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496
    Read More
  10. No Image 01Jun

    연중 8주 금요일-은사의 협동

    오늘 베드로 서간을 읽으면서 <은총의 훌륭한 관리자>라는 말이 눈에 특별히 들어왔습니다. 나는 과연 은총을 훌륭히 관리하는 자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일 텐데 은총의 관리자 그것도 훌륭히 관리하는 사람은 과연 어떤 사람인 겁니까?   그런데 ...
    Date2018.06.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491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476 477 478 479 480 481 482 483 484 485 ... 715 Next ›
/ 71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